선관위 7명중 4명 이탈 구성요건 못 갖춰
23일 이사회서 선관위 재구성 의결 될 듯

 
 

대한태권도협회 통합 2대 회장 선거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최창신 회장의 돌연 사의 표명과 최 회장이 추천한 제2대 회장 선거관리위원회 내 갈등으로 인한 선관위 구성 요건에 맞지 않아 새롭게 선관위를 구성하는 도돌이표로 인해 당초 예정되었던 다음달 중순의 선거일정이 수정될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지난 17일 오전 사무처에 사임서를 제출했다. KTA 정관 제27조(임원의 사임 및 해임)에 따라 “임원이 제출 할 경우에는 제출과 동시에 사임한 것으로 본다”에 의해 17일 자로 사임 처리됐다.

KTA측은 “최 회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사임했다”면서“18일 대한체육회로부터 나동식 부회장을 회장직무대행으로 인준 받았다”고 밝혔다.

최 회장 돌연 사의 표명이 건강상의 이유라고 KTA는 밝히고 있지만, 이면에는 제2대 회장 선거관리위원회 내 갈등이 깔려있다는 게 지배적인 시각이다.

KTA 선관위는 최종 7명으로 최 전 회장 명의로 추천돼 이사회에서 의결됐다. 구성된 이후 내부 갈등을 빚어 오다 급기야 선관위 위원장이 위법함을 강조하며 사퇴했다. 여기에 언론인 자격으로 참여한 한 위원도 사퇴해 위원과 나동식 직무대행이 선관위에서 빠지면서, 선관위 구성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KTA는 오는 23일 이사회 개최가 예정돼 있다. 이날 이사회에서 선관위가 재구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선관위가 정상적으로 구성된다 하더라도 당초 예정된 12월 중순의 회장 선거는 물리적으로 힘들 것이란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에 대해 KTA 한 관계자는“아직 예단하기는 힘들다. 선거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할 상황도 나올 수 있지만, 예정대로 선거가 치러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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