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수민 발행인
▲ 김수민 발행인

4년여 전 민중은 “개 돼지와 같다.” 꿀꿀 왈왈 짖어 대다 가도 적당한 때에 적당한 먹잇감 던져주면 침묵하게 되는 것이 민중이다” 라는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켜 국민적 공분과 분노를 일으켰던 공무원의 발언이 문제 되어 파면에 이르게 된 사건이 생각난다.

잘못된 인식이다. 민중은 늘 깨어 있으며 삶의 주체이고 사회의 건실한 구성원이고 인생의 주인이다. 우리 태권도의 민중은 태권도인이고 태권도인을 “민중은 개 돼지와 같다"것 보다 더 거친 표현으로 국내외 일억 오천만 태권도인과 해외동포 사범님들 그리고 전 세계 태권도를 배우고 익혀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태권도인에 대해 던지는 망언에 이제는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넘어 두 줄기 서러운 눈물이 되어 한 남자의 가슴을 때리고 이를 꽉 악물게 한다.

태권도를 한 사람은 石頭(돌대가리)이고 주먹질 발질을 하는 무식한 사람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 외 다른 생각이 안 든다.

오늘은 참으로 울분을 참을 수 없는 개 돼지 같은 날이다. 1910년 8월 29일 경술국치와도 같이 우리의 주권을 빼앗긴 치욕스러운 것처럼 우리 태권도계에는 2019년 3월 31일 국기 법제화에 정반대되는 경자년의 태권도 치욕의 날이다(경자태치)라고 명명하고 싶다.

우리 태권도 사범님들은 정도(正道)와 정의(正義) 그리고 정직(正直)함으로 늘 깨어 있으며 도장에서 내 수련생이고 내 제자이기에 이들을 실패하기보다는 성공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시고 패배하는 삶보다는 승리하는 삶을, 불행하게 살기보다는 목표를 이루고 그 목표 속에서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만들어 주시는 이 땅의 진정한 지도자이고 스승이 되는 사범(師範)을 천직으로 알고 이것이 사랑하는 조국 대한민국에 대한 충성이고 애국하는 길임을 실천하는 우리 태권도의 주역이다. 태권도인은 우리 삶의 주인이고 주체인 것이다.

우리 국기원 이사회를 구성하는 이사님들의 면면을 보면 너무나 훌륭하시고 지금까지 태권도 사랑과 함께 최선을 다해 자기 일을 사랑하고 그 일을 만들어 내신 지혜롭고 현명한 분들이십니다. 현재 이사장의 이면에 감춰진 그의 생각과 발언 그리고 행동에 대해 충분한 견지와 이해가 있으리라 봅니다. 어디다 대고 개 돼지 발언인가? 일억오천만 태권도인이여 분연히 깨어나 외치라 우리의 주권과 사명과 권리를…

지난 인터뷰에서 사심 없이 국기원을 위해 일을 추진하는 것으로 이사회의 권한을 강화한다 했는데 언제 이사회가 권한이 없어서 그리고 처리할 안건의 중대성이 없어서 일을 못했는가? 이사회의 제대로 된 역할을 못해서 빚어진 일이 너무 많다. 이것은 이사회 권한을 강화한다는 포장으로 “이사회를 무력화” 시키겠다는 행간 속에 뜻으로 읽혀진다. 이사회를 무력화시킴으로 이사장이 개인적으로 이사회 장악과 정관 개정에 의한 권한 강화를 이루어 원장의 권한을 상징적 존재로 만들고 행정 권한을 갖고자 하는 욕심을 아니 야심을 드러내고 있다 할 것이다.

정관 개정에 대한 명분 쌓기의 일종으로 또는 시간 끌기의 일종으로 정관 개정에 대한 정당성 확보를 위해 대법원 판례 등을 찾아본다고 애기 한 것은 헌법규정에도 보궐 선거인 경우 정관이나 법률을 개정한 후에 한다는 얘기는 어불성설이고 정말이지 우리 태권도인을 무식한 무지 한 사람으로 여기고 있다는 방증이다. 새로운 허수아비 원장을 세우기 위한 시간 벌기 위한 것밖에는 아닌 것이다.

이사장은 국기원 정관 제10조에 “법인을 대표하고 이사회 업무를 총괄한다” 라고 규정짓고 있으며 제18조 1항에 국기원의 업무에 관한 주요사항을 심의 의결하기 위하여 이사회를 둔다. 2항 이사회는 이사장과 이사로 구성하고 이사장이 그 의장이 된다. 이것으로 이사장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이사회 관련 이사회 의결 사항을 처리하여 행정업무에 도움을 주는 상호 보완과 협조를 이루어 원활한 행정업무를 위한 수단이 되는 것이다.

또한 국기원 정관은“이사장과 이사는 비상근으로 한다”라고 엄히 규정짓고 있다. 이는 원장과 이사장 간의 이해충돌을 방지하고 견제와 균형이라는 권한의 분리를 통해 업무의 생산성과 효율을 높이고자 하는 취지라는 것을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사심 없는 마음으로 이사회를 이끈다면 규정대로 정관 개정은 보궐선거 이후로 논의되고 개정이 추진 되면 될 일이다. 왜 이리 시간이 낭비되고 행정 공백이 오래 가도록 하는지, 조속한 정상화에 상관없는 일에 몰두하는지 의문이다. 시간의 지연과 지체로 야기되는 행정 공백에 대한 책임은 바로 이사장에게 있는 것이고 이사회에 있다. 이번 주가 선거관리 위원회 구성의 1개월 이내의 시간이다. 이 시간을 놓치면 이제는 방치 한 책임자는 변방의 북소리를 어느 한 구석에서 듣게 될지도 모른다.

우리의 국기원은 이제 국내의 국기원을 넘어 세계 속의 국기원 즉 세기원(世技院) 이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절대적 가치가 첫째, 공정성, 행정의 공평함으로 세계를 품고 공정함으로 정의를 바로 세우고 이를 바탕으로 조직력을 강화하여야 한다, 둘째, 투명성, 이는 정책 사업과 노선이 분명하고 지향점을 간결하게 제시하고 회계의 투명성뿐만 아니라 어항 속의 물고기를 보듯 정책이 공개되고 이를 우리 태권도의 주체인 태권도인이 지켜볼 수 있어야 한다.

셋째, 신뢰성, 이는 각 단체 간 상호간의 신뢰뿐만 아니라 정책이 추진 되는 과정조차도 수뇌부와 지도부가 서로 교감하고 소통으로 믿고 응원해 줄 수 있는 국기원을 넘어 세계의 국기원 즉 세기원으로 가는 지름길이 여기에 있다 할 것이다.

전갑길 이사장이 진정으로 국기원과 태권도를 위한다면 진실된 마음으로 태권도인들에게 다가서는 게 먼저 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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