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갑길 이사장 ‘9단 폄훼’ 발언에 돌직구 날린 김경덕 회장
이사장 망언‘최영열 효과’로 최 전 원장 지도자 모습 보여라

▲ 김경덕 (사)국기원태권도9단연맹 회장이 '9단 폄훼'발언을 한 전갑길 국기원 이사장에게 직결탄을 날렸다.
▲ 김경덕 (사)국기원태권도9단연맹 회장이 '9단 폄훼'발언을 한 전갑길 국기원 이사장에게 직결탄을 날렸다.

사단법인 국기원태권도9단연맹 김경덕 회장이 ‘9단 폄훼’ 발언을 한 전갑길 국기원 이사장에게 비난의 돌직구를 날렸다. 또한 무능의 아이콘으로 지도자 모습을 보이지 못한 최영열 전 원장을 신랄했다.

김경덕 9단 연맹 회장은 ‘9단 폄훼’ 발언을 한 전갑길 이사장에게“9단을 모독하고 태권도인을 무시하는 명백한 행위이다.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특히 “WTN 기사 이후에 9단 회원들의 항의 전화가 빗발치듯 전국에서 오고 있다”고 전했다.

김 회장은 전 이사장과 딱 한 번의 만남 일화를 꺼냈다.

“이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전 제 요청으로 만났던 적이 있습니다. 당시 저는 전 이사장에게 국기원 해외분원을 조속히 진행해 세계태권도본부로서 국기원이 독자적으로 이끌어 가면 좋겠다는 제안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전 이사장은 긍정적인 답변을 했습니다. 당시 과묵하고 국기원을 파악하고 있는 중이라는 느낌을 받아 괜찮은 분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첫 만남의 일화를 소개한 후 김 회장은“그러나 WTN의 보도를 접한 후 울분을 금치 못했다”면서“태권도인들과 평생을 태권도 삶을 걸어온 9단에 대해 얼마나 알고 그런 발언을 했는지 반문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국기원 수장의 한 축인 이사장이 국기원에서 배출한 9단을 무능의 극치로 표현한다면 국기원의 정체성이 어떻게 되는지?”라고 물었다

김 회장은 또“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 계신 9단들 중에는 행정력, 국제적 감각, 리더십 등을 갖춘 인물들이 적지 않다”고 말하면서“전 이사장이 무슨 근거로 40-50년 태권도를 한 9단이 행정력도 없고, 글로벌시대에 맞는 정책 마인드도 없고, 경영 능력도 없고, 정무 감각도 없다고 말했는지 반드시 짚고 넘어갈 것”이라고 피력했다.

김 회장은 전·현직 대한태권도협회 산하 17시도 협회장을 일일이 열거하면서“시도협회를 이끈 이들이 행정력이 없다고 말한다면 이사장 본인은 얼마나 뛰어난 행정력을 지녔는가?”라고 반문했다.

김 회장은 또한“전 이사장의 발언은 매우 위험한 발언이다”고 꼬집었다. 특정인을 지켜보고 또 특정인을 염두에 두고 이러한 발언을 한 것 같다는 게 그의 소견이다.

김 회장은 먼저 특정인을 지켜보았다는 것과 관련 ‘최영열 효과’를 언급했다.

“사실 최 전 원장은 9단도 아닙니다. 그러나 최 전 원장 지도자 모습을 보여주지 않아 전 이사장이 그런 말을 서슴지 않고 한 것으로 느껴집니다.”

특정인을 염두에 둔 발언이라는 지적에 대해 김 회장은“원장 보궐선거 후보 하마평에 오른 특정인이 9단이다.”면서“전 이사장이 이 사람을 경계하거나 국기원 입성을 껄끄럽게 생각해 그를 의식한 발언은 아닌지 의구심이 간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김 회장은“전 이사장은 태권도인을 무시하고 9단을 모독했다. 이를 그냥 지나친다면 전 이사장 태권도인을 무시한 망언이 또 언제 나올지 모른다”고 성토하면서“항의할 것이고 반드시 짚고 넘어 가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최 전 원장에 대해서도 김 회장은 “경희대학교 학장 출신의 지도자 모습을 보여주지 않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최 전 원장은 현재 진행 중인 법적 다툼에서 이긴다고 해도 국기원으로 돌아오면 안 된다”고 피력했다. 그 이유에 대해 김 회장은 이렇게 설명했다.

“최 전 원장은 행정력 부재를 그대로 보여주었습니다. 이사회에서 밝힌 것에 따르면 특정 세력과 야합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사직서를 경쟁했던 후보 진영에서 가지고 있었다는 게 야합의 증거 일 수도 있습니다. 이게 사실이라면 형사적인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김 회장은 “떠나는 뒷모습이 아름다워야 한다”는 말을 최 전 원장에게 전달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최 전 원장이 재임 시절 보여준 모습은 큰 실망 그 자체이다. 국기원을 떠난 후에도 법정 소송을 하고, 최근에는 출근할 테니 차량을 제공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 들었는데 이건 지도자의 모습이 아니다”고 신랄하면서“국기원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를 생각한다면 지금 미련 없이 떠나야 하고, 떠나는 뒷모습이 아름다워야 한다”고 꼬집었다.

김 회장은 최근 논란이 된 선거와 정관 개정에 대해서도 소견을 밝혔다.

김 회장은“최 전 원장 임기는 3년이다. 그가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그만두었기 때문에 남은 2년의 임기를 수행할 원장을 뽑는 보궐선거이다”면서“유불리를 따지지 말고 정관과 규정대로 선거를 치러야 한다”고 일축했다.

또한 정관 개정에 대해 “국기원 정관 개정과 원장선거관리규정 개정이 필요하다는 건 태권도인들이 공감하고 있다”면서“그러나 원장이 공백인 상태에서 개정이 이뤄지는 건 불합리하다”고 밝혔다.

이어 김 회장은“정관 개정은 원장 이사장 등이 있는 상태에서 이뤄지고 공청회 등 여론 수렴 과정도 거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새롭게 이사회가 구성되고 이사장이 선출되었는데 그동안 손 놓고 있다가 보궐선거를 앞두고 개정을 운운하는 것은 이사장과 이사들의 유불리에 따른 행보로 오해받을 수 있다”면서“작금의 어려운 시기에 오해의 소지를 만들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WTN 월드태권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