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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 회장“코로나19 이후 태권도는 변화만이 살길”
박상욱 기 자  |  wtkdbo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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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7.01  09: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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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적 재난 상황, 뾰족한 대안 어려워 함께 논의하는 게 중요
코로나19 이후 단체장은“기업 경영 마인드를 가진 인물이어야”

   
▲ 김영훈 한국실업태권도연맹 회장

태권도 종주국 맏형격인 한국실업태권도연맹의 새 시대를 활짝 연 김영훈 회장. 지난 2016년 12월 당선된 이후, 자신이 내세웠던 공약을 실천하며 실업연맹을 태권도 최고의 단체로 이끌었다. 코로나19 시대, 김 회장은“태권도의 변화가 절실하다”면서“변화만 살길이다”고 강조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태권도계는 어떻게 대응하고 변해야 되는지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김영훈 회장은 한 때 촉망받는 태권도 경기인 출신으로 성공한 기업인, 정치인, 프로스포츠 단장 등 다양한 직업을 경험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태권도 종주국 맏형격인 한국실업태권도연맹의 새로운 시대를 활짝 열겠다는 출사표를 던지며 당당히 당선됐다.

취임 이후 김 회장은 내실과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자신이 내걸었던 ‘공정, 섬김, 경청, 소통, 화합, 혁신, 자긍’ 7개 기본 공약을 몸소 실천했다. 낮은 자세로 회원들에게 귀 기울이고 공정한 인사와 소통으로 원활한 조직으로 재구성해, 회원 모두가 자긍심을 갖게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코로나19 함께 극복하려는 의지가 중요

이런 김 회장 앞에 국가적 재난이 닥쳤다. 코로나19 여파로 대한민국이 위기에 빠지고 태권도계도 직격탄을 피해 가지 못했다. 태권도계의 뿌리인 일선 도장은 흔들렸고, 선수, 지도자들도 현실과 사투하며 하루하루를 견디고 있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이렇게 표현했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코로나19로 태권도 전체가 역사상 최고의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일선 도장은 피폐해졌고, 각종 대회가 취소돼 선수 지도자 모두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지금 나타난 현상들은 빙산의 일각이라는 게 더 큰 걱정입니다. 뾰족한 대책도 없어 함께 극복해 나가는 게 중요합니다.”

김 회장은 코로나19를 함께 극복해 나가는 과정이 중요하게 여겼고, 직접 행동으로 옮겼다. 김 회장은 코로나19 확산 초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선 태권도장을 위해 사용해달라며 성금 2,000만 원을 대한태권도협회에 쾌척했다. 2,000만 원은 실업연맹에서 1,000만 원, 김 회장이 사재를 털어 1,000만 원을 출연해 만들었다.

당시 김 회장은“코로나19를 함께 극복하자는 마음을 담았다”면서“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전국의 태권도장들이 운영에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안다. 태권도계가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해 나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가 잠시 주춤하다 다시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는 요즘, 김 회장은 함께 고민하는 장을 마련했다. 실업연맹은 지난 17일 ‘코로나19와 태권도계 대응 방안’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그는 이번 토론회에 대해 “코로나19가 우리 사회 각 분야에 큰 영향을 미치면서 코로나19 이후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면서“실업연맹은 태권도계의 맏형으로서 태권도계 대응과 활로를 찾기 위해 토론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이어“워낙 큰 사태이기 때문에 대책을 논의해도 결론을 내지 못한다”고 밝히면서“그렇다고 손 놓고 있을 수는 없지 않은가? 다양한 고민을 하다 보면 돌파구가 나올 수 있다. 코로나19 극복 그리고 이후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논의하는 자리이지, 결론을 이끌어 내기 위함이 아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코로나19 극복을 함께 하자는 차원에서 이러한 토론회이든 함께 논의 할 수 있는 기회를 향후 더 기획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19 변화로 대비해야

코로나19 이후 태권도계 변화가 요구되고 있는데 김 회장 또한“변화만이 살길이다”고 피력했다. 김 회장은 도장, 경기, 태권도 단체 등 태권도계가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상상을 초월하는 변화의 물결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선 도장은 일상적인 방역을 기본으로 교육의 질을 높여 이것을 무기로 소비자인 학부모와 수련생이 도장 문을 스스로 노크하게 해야된다고 지적했다. 그는“왜 우리 일선 도장이 영어 수학 학원만큼 대접을 못 받을 이유가 없다?”면서“태권도 수련이 체력 발달, 인성교육은 물론 삶을 풍족하게 만드는 기초가 될 수 있는데 이는 우수한 교육이 있을 때 가능하다. 우리 일선 도장 변화의 지향점이 바로 이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태권도 경기의 변화도 지적했다. 그는 시간과 공간의 축소를 예상했다. 경기 시간, 장소가 코로나19 이전과는 달라질 것으로 분석했다. 대회 규모도 철저한 방역 속에 소규모로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온라인 대회 개최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태권도 단체의 변화와 관련 김 회장은 수장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코로나19 이전 태권도 단체를 이끄는 수장이 행정가로서 역할을 했다면 코로나19 이후의 단체장은 기업 경영마인드를 가진 인물이 와야 한다”고 피력했다.

김 회장은 인터뷰 말미에 일선 도장, 선수, 지도자들에게 당부의 말을 남겼다.

“일선 도장, 선수, 지도자들이 고생하고 있습니다. 제가 전문가는 아니지만, 일선 지도자들에게 당부의 말을 한다면 기능을 갖춘 태권도인으로 지도하지 말고 삶의 지혜를 가르쳐 달라는 것입니다. 기능만 열심히 하다 보니 다른 곳으로 눈 돌린 여유가 없습니다. 그래서 항상 태권도 아니면 도전하기를 두려워합니다. 태권도 수련을 토대로 과감히 다른 것을 할 수 있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게 필요합니다.”

실업연맹 회장으로 당선 된 이후 낮은 자세로 회원 소통하고 약속을 이행해 실업연맹을 최고의 단체로 이끈 김영훈 회장. 코로나19 이후 그가 어떤 자리에서 태권도를 변화시키고 성장시킬 수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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