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덕 회장 코로나19 이후 태권도 환골탈퇴 해야
도장의 사회적 지위, 수련 환경 등에 변화가 필요

▲ 김경덕 경기도태권도협회장.
▲ 김경덕 경기도태권도협회장.

코로나19로 대한민국 전체가 휘청거리고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태권도계도 코로나19 직격탄을 피해가지 못한 채 일선 도장은 피폐해 졌고, 각종 대회는 줄줄이 연기 되는 등 뾰족한 대안 없이 현실 대처에만 급급하다.

김경덕 경기도태권도협회장은 현재 ‘코로나19 대책위원회’위원장을 맡고 있다. 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코로나19 이후 태권도계의 환골탈퇴(換骨脫退) 변화를 주문했다.

김 회장은 먼저 “태권도는 고정 관념에서 탈피하고 태권도 수련의 개념부터 바꿔야 된다”고 강조 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주위 의식으로 인해 통과 의례처럼 태권도 수련을 시키거나, 강인한 체력과 인격도야에 무게를 두고 수련시키는 경우도 있었다는 게 김 회장의 설명. 그러나 “이제는 태권도의 어떤 수련이 인체 건강에 어떻게 미치는지 인격도야와는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 이론적 규명이 이뤄져 소비자(학부모)로 하여금 태권도 수련이 실제로 얻어지는 결과를 확실히 인지할 수 있는 학술적 토대를 마련해야 된다”고 지적했다.

고정관념 탈피에 대해 김 회장은“왜 태권도는 꼭 실내에서만 해야 하나 고전적인 생각인지는 모르겠으나 태권도 발생 초기 (삼국시대)에는 실내 운동이 아니었다. 자연을 벗 삼아 호연지기 삼으며 수련 했던 게 태권도이다.”고 설명하면서“이제는 실외에서도 태권도를 할 수 있는 메 뉴얼을 개발하고 적응 해보는 것도 한 방편이 될 수 있다. 오히려 더 각광을 받을 수 있는 전환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화에 대해서도 조심스럽게 운을 땠다. 그는“실내운동으로서 지속 시키려면 대형화로 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개인적 자본을 투입하기 힘들어, 컨소시엄을 형성해 여럿이 합쳐 자본을 투자하고 전문 경영인에게 맡겨 운영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코로나 19가 지속된다고 가정할 때 생활방식 거리두기를 적용 하려면 아무래도 공간 확보가 용이한 수련장이 훨씬 설득력이 있고 유리한 고지를 선점 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태권도장의 지역사회 기여도를 인정받아야 된다고 강조하며 이렇게 설명했다.

“50여 년 전에는 태권도장이 청소년에게 신체적 정신적 함양에 도움을 준다는 사회적 합의가 이뤄져 지역사회 인사들이 대거 참여 했고 상당한 도움과 혜택을 이끌어 냈다. 시대 변천에 따라 태권도장의 공익적 가치보다는 개인 사업으로서 발전 되면서 사회적 기여에서 멀어져 가고 있다. 태권도 지도자들이 지역주민을 위해서 건강증진과 봉사활동 등 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 한다면 국기태권도로서 국민들에게 각인되는 계기가 될 것이고 태권도의 가치관이 상승 될 때 도장 운영에도 큰 보탬이 될 것이다.”

국기 태권도로서 정체성 확립에 앞장서고 인정받는 태권도장으로 거듭 나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현재 더불어 사는 시대에 서로 협력하지 않으면 공생하지 못하고 공멸하는 시대가 도래돼 태권도장과 지도자들은 사회 구성원으로 역할을 적극적으로 할 때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게 김회장의 설명이다.

김 회장은 수련생의 다양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현재 대한민국 주 수련생은 7세부터 10세 아동이 90%로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그러다보니 무도 태권도의 수련자체가 심각히 훼손 되고 있고 놀이 문화로 정착되려는 기류가 상당히 생성되어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김 회장은“하루빨리 성인 위주의 태권도장이 양산되어 수련생의 다양성 확보가 코로나19 위기 돌파의 한 해결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100세 시대를 살아기는 우리들에게 실버 태권도에 대한 수련 매뉴얼 개발 역시 시급한 과제이며 지방자치 단체와 협의가 된다면 정부 지원책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수련시간 일수에 대해 소견도 밝혔다. 김 회장은 “주5일 또는 주3일을 주2일로 하고 대신 심사 응심 기간을 8개월 또는 10개월에서 12개월 이상으로 늘리고 국기원에서 전산화시켜 신입 수련생이 들어오면 등록하여 12개월 이상 수련 매뉴얼을 이수한 수련생에 한해 응심 하는 제도를 도입해야 된다”고 말했다.

또한“ 6~7세 아동의 경우 심사 기준을 품새 5장까지로 하는 방안이 검토되면 탄력적인 운영이 가능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태권도 관련 단체의 역할과 관련 김 회장은 홍보 전략의 극대화를 먼저 꼽았다.

특히 태권도 수련을 통한 면역력 생성에 대한 홍보와 코로나19에 대한 수련 매뉴얼을 집중 홍보를 주문했다.

김 회장은 이와 관련“소비자(학부모)들에게 신뢰성을 담보로 한 안심수련을 집중 조명해서 이해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지도자와 수련생 밎 학부모와의 지속적 소통이 꾸준히 이뤄져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김 회장은“국기원, 대한태권도협회, 태권도진흥재단, 여기에 문화체육관광부 예산 지원책을 협의를 통해 포괄적 개념의 홍보 전략을 수립해야 된다”고 주문했다.

김 회장은 여러 가지 예를 들었다.

“태권도 애니메이션 또는 태권도 영화 등이 합작으로 제작 되어 방영되는 측면 지원이 뒤따라 야 된다. 온라인 대회와 더불어 수련생이 참여 하는 온 라인 품새 대회등도 개최함으로써 관심을 집중 시킬 수 있을 것이다.”

김 회장은 무엇보다“KTA는 엘리트 위주의 전문 선수 대회도 중요 하지만 동호인 개념의 온라인 대회를 개최함으로써 기존 자원을 이용한 홍보 전략의 극대화를 가져 올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 회장은 인터뷰를 마치며“여러 가지 방안이 있으나 미래 지향적 방안들은 많은 시간을 요하는 방안이라 섣불리 제안 하지 못함을 이해 바란다”면서“경기도태권도협회 차원에서 중장기 방안을 연구 검토하는 중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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