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단체에서 리더가 되는 것 역시 쉽지 않다. 무엇보다 리더로 선택되는 과정이 직간접 선거 방식의 선거인단 선거로 선택되어지기 때문이다. 또 어렵게 선택 되는 그 순간부터 ‘능력 검증의 시간’이 시작된다. 그렇다면 우리 국기원 과 대한민국태권도협회 세계태권도연맹 리더에게 있어 무엇이 가장 중요한 성공의 기준일까? 아마 무엇보다 단체의 안정적인 성장일 것이다. 성장이 확연히 드러나는 ‘경쟁력 있는 단체’를 만드는 것은 능력 있는 리더의 첫 번째 조건일 것이다.

하지만 우리네 태권도 단체장들의 성과는 우리들이 기대 했던 것과 너무나 거리가 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단체의 안정적 운영, 새로운 영역창출, 예산의 효율성과 성장의 필수 조건인 안정적인 예산 확보.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직관리 능력, 새로운 비전 창출을 위한 개혁을 위한 획기적인 방법 등등이다.

단체장은 ‘동상이몽’의 조직원을 한곳으로 집중시키고, 문제를 해결하며, 조직원의 신뢰가 우선되어야 한다. 여기서 가장 필요한 것이 ‘모두와 같이하는, 모두를 살리는 리더십’이다. 조직원의 의견을 듣는다고 끝없는 회의를 하거나, 리더 혼자 결정을 내리고 ‘나를 따르라’는 일방통행식의 리더십은 모두 실패 확률을 높일 뿐이다.

역사에서는 수없이 많은 리더십을 배울 수 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나라 세우고 영웅호걸들을 운영하는 리더십의 삼국지의 주역 조조, 유비, 손권. 제갈량, 사마의, 장비, 관우, 주유 등에 배울 수 있다.

손권 리더십은 자기를 스스로를 낮추고 인재를 키우는 데 아낌없이 투자했다. 그는 주유, 장소, 노숙, 육손, 여몽 등의 인재를 발굴하고 적재적소에 그들을 배치했다. 그러면서도 손권은 공사가 분명하고 실리에 밝았다. 손권은 황제라는 헛된 야망을 버리고 "백성의 목숨을 담보로 내 체면만 내세울 수는 없다"라고 오왕의 칭호를 얻는 데 만족했다.

후한을 건국한 광무제 유수는 신분은 왕족이었지만 무에서 유를 창조한 리더이다. 광무제는 ‘2등 리더십’의 전형이다. 병사를 처음 일으킬 때도 1등은 형 유인이었고 왕망의 신나라를 격파할 때도 그는 2인자의 위치였다. 하지만 그는 2인자에 만족치 않고 숨어서 예열을 멈추지 않았다. 공부하고, 부하의 신임과 민심을 얻고, 대의를 만들었다. 그리고 때가 되었을 때 1등이 되었다. 신나라를 멸망시킨 광무제는 궁전에 들어갔다. 그곳에서 편지 뭉텅이를 발견했다. 부하들은 그 편지를 개봉하자고 했다. 편지를 개봉하는 순간, 살생부가 펼쳐질 것은 뻔한 노릇이었다. 광무제는 “왕망에게 모든 권력 있었다. 관리들이 왕망을 칭송하고 나를 비방하는 내용의 편지를 썼을 것이다. 굳이 분란을 만들 필요가 없다. 모든 편지를 소각하라”고 명령했다. 광무제는 편지를 개봉하지 않고 불에 태우라는 명령으로 그의 잠재적 적대 세력이 될 수 있었던 많은 관리와 지방 호족을 단박에 자신의 편으로 삼았다. 광무제는 한 번 신임한 부하는 끝까지 믿어 주는 신뢰의 리더십과 부하의 고초를 인정하는 배려와 너그러운 리더십을 펼쳤다. 즉,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이다’를 몸소 실천한 리더십의 표본이 되고 있는 것이다.

현 우리 태권도 단체장에게 필요한 손권의 리더십과 광무제 유수의 리더십에서 현재까지 창의성과 소신이 없는 죽은 조직으로 전락하고 이질적으로 구성된 조직 운영에서 가장 필요한 리더십이다. 그것은 개혁이고, 그 개혁은 신뢰라는 조직 구축이다. 그래야 좋은 결말을 맺을 수 있다. 무엇보다 명분과 실리 둘을 다 가질 수 없다면 실리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 그가 알려주는 살아 있는 교훈이다.

또 한 가지 건녕 원년(168) 영제는 어린 황제 장각(張角)이 이끄는 황건적(黃巾賊)의 난이 평정되자 십상시는 모두 열후(列侯)에 봉해져 이들을 두고 “천하의 모든 백성들이 간악한 십상시의 고기를 씹고자 하나 폐하께서는 오히려 그들의 자리를 높이셨다”고 절규했다. 그러나 영제는 “십상시 중에 한둘이야 충신이 없겠느냐”라고 간과했고 결국 나라의 멸망을 자초했다.

우리 태권도 수장들이 한나라 황제였던 영제의 공통된 약점은 3가지 정도로 축약되고 있다.

우리 태권도 단체 수장들 중에는 자신만의 비전이 없고, 민의를 듣지 않았으며, 간신배를 중용하고 잘못된 가신을 맹신한 점에서 현재 태권도 수장들은 중국 간신의 대명사인 ‘십상시에 농락당했다’고 조롱당하는 처지에 놓이고 있어 안타깝다.

세계태권도연맹 조정원 총재는 일간 사무국 내부에서 최근 고소고발을 남발하며 이모 전 부장, 현 WT 직원 김모씨, 경희대학교 송모 조교 등을 고소·고발했다. 김모 직원의 경우 사실과 다른 증언하라는 압박을 받는 등의 괴롭힘을 당해 정신적 고통에 시달려, 조 총재에게 내용증명까지 보내는 등 괴롭힘 방지책에 대한 답을 요구하고 나서며 직원을 고소하는 웃지 못 할 사건에 휘말려 과연 세계태권도 조직을 이끌어가는 리더인가 하는 의구심까지 든다.

세계태권도본부라고 자임하는 국기원은 더 심각하다. 원장 공석에서 벗어나 국기원  원장 재선거와 함께 이사들의 자질 문제 등 현재 국기원 여론이 엇갈리는 가운데 어떤 결과를 내 놓을지 두고 볼일이다.

2020년 각시도태권도협회, 연맹 및 대한민국태권도협회 회장 선거를 앞두고 코로나19의 태권도 위기에 따른 ‘진정한 리더 인물론’이 될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현재 KTA 회장 선거에 최영길 KTA 고문, 김영훈 실업태권도연맹 회장, 양진방 전 KTA 사무총장, 최재춘  KTA 사무총장들이 자의반 타의반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후보자 중 본격적인 선거정국이 시작되면 뜨거운 화두가 될 전망이다

대한민국태권도 종가집 리더는 경륜, 사명감과 함께 신뢰를 기반으로 한 검증된 양질의 리더들이 회장선거에서 선택되어 지금까지 선배들이 이루어놓은 전통을 계승 발전 시켜 나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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