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장탐방전주 오송태권도교육관유영현 관장인성교육과 전통적 수련법에 중점

 
 
개관 4개월 만에 수련생 100여명 육박선수부 훈련방식 도입과 체력측정 호평전북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에 위치한 오송태권도교육관(유영현 관장)은 지난해 10월에 개관했다. 개관한 지 불과 4개월 남짓(2월 기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수련생은 100여 명에 육박하고 있다. 수련생은 줄고 태권도장을 늘어가는 추세에 경제위기까지 급습해 3중고를 겪고 있는 대부분 태권도장의 현실을 감안하면 오송태권도교육관의 가파른 상승곡선은 단연 눈에 띈다.단시간 내에 활기찬 행보를 보이며 성공사례를 써내려 가는 오송태권도교육관의 운영법과 지도법이 궁금했다. 그렇지만 유영현 관장의 답변은 의외로 담백했다. “놀이 위주의 프로그램들을 가능한 배제하고 태권도장에서만 할 수 있는 교육에 집중하고 있어요. 저희가 어렸을 때 태권도를 수련하던 방식이죠. 다만 중점을 두는 부분이 있다면 예의를 강조하는 인성교육입니다. 가정이나 학교에서 인성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학부모들이 태권도장에 바라는 점들이 많은데요, 그 기대치에 맞출 수 있도록 인성교육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습니다.”유 관장의 답변은 일선 태권도장의 교육방식과 별반 다를 것이 없다. 그러나 유 관장은 단순히 말로만 예의를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수련생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깊은 관심을 가지고 그들의 생활태도가 직접적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고 있다. 그 흔한 전단지 활용이나 기타 마케팅 없이도 수련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요인은 기본적으로 각 수련생들을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하며 그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이다. 그리고 이와 같은 유 관장의 마인드가 수련생들의 긍정적인 행동변화로 나타나 학부모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기 시작한 것. 유 관장은 “저희 태권도장이 신도시 내에 위치하고 있고 근처에 태권도장이 없어서 많이 찾아주는 것 같다”고 끝내 겸손해 했다. 오송태권도교육관은 유 관장을 필두로 정차원 지도사범과 임성훈 사범 등 총 3명이 수련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평균연령 20대 후반의 젊은 지도자들이다. 열려 있는 젊은 사고와 뜨거운 열정도 오송태권도교육관이 호조를 보이는 요인 가운데 하나임을 부인할 수 없다.오송태권도교육관의 특색 프로그램으로는 선수부 훈련방식 도입과 매달 진행되는 체력 측정이 있다. 선수부 훈련방식 도입은 유 관장이 완산중학교 코치로 활동하고 있어 자연스레 도입된 방식이다. 기초체력 훈련과 미트를 이용한 스피디한 발차기, 순발력을 키우는 운동 등은 수련생들이 다소 힘겨워 하는 부분도 있지만 그 만큼 성취욕과 만족감도 높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체력 측정은 학부모들의 관심사를 반영한 맞춤형 프로그램이다. 한창 성장기에 있는 자녀들이 태권도 수련을 통해 매달 어떻게 성장하고 있는 지 객관적인 체력검증을 실시해 학부모들에게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인터뷰 말미에 올해 준비하고 있는 특별한 계획을 묻자 유 관장은 “태권체조 부문과 품새대회에 수련생들을 출전시킬 목표를 세우고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회 성적이나 결과보다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려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 오송태권도교육관이 내디딜 힘찬 행보에 관심을 가져 본다. 김영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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