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영 3차전 골든라운드까지 접전 끝에 김소희 따돌려

▲ 17일 양산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49kg급 도쿄올림픽 선발전 모습<사진=심덕진 부장>
▲ 17일 양산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49kg급 도쿄올림픽 선발전 모습<사진=심덕진 부장>

심재영(25,고양시청)이 2016리우올림픽 금메달 리스트 김소희(26, 한국가스공사)를 따돌리고 2020년 도쿄 올림픽 티켓을 손에 쥐었다.

17일 양산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티켓 주인공을 가리는 운명의 선발전서 심재영 활짝 웃었다.

매 경기 쉽사리 승패를 점칠 수 없는 치열한 각축전이 펼쳐졌다. 역전과 동점이 연속되는 파란의 승부였다. 마지막 3라운드에서 불꽃 튀는 공방전 끝에, 비로소 승자와 패자가 빚어내는 희비쌍곡선이 그려졌다.

1차전에선, 역전 세 번과 동점 두 번의 밀고 밀리는 격돌 끝에 심재영이 먼저 웃었다. 종료 8초 전 김소희가 16대17로 뒤집고 이기는 듯싶었으나, 1초도 채 남지 않은 순간에 심재영이 18대17로 재역전을 연출하며 1승을 먼저 챙겼다.

2차전에선, 동점 두 번과 역전 한 번의 접전 끝에 김소희가 10대9로 심재영을 누르고 웃었다. 2라운드까지 4대2로 뒤지던 김소희는 3회전에서 역전의 격랑을 일으켰다. 3회전 초반 2점짜리 발차기를 성공시켜 5대 7로 처음으로 앞서 나간 김소희는 종료 13초를 남기고 3점짜리 발차기까지 심재영의 얼굴에 적중시키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결국 김소희가 심재영을 9대10으로 누르고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운명의 3차전. 심재영 3회전 초반 6대2로 앞서 나간 상황에서 김소희의 머리공격이 성공돼 6대5 한 점 차까지 따라 붙었다. 이후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며 8대8 동점으로 3회전을 마쳐 승부를 골든 라운드로 끌고 갔다.

골든 라운드에서 2회 연속 올림픽 출전을 확정지으려는 김소희의 매서운 반격이 시작되며 승부를 안개 속으로 끌고 갔다. 그러나 신은 심사숙고 끝에 심재영을 낙점했다. 골든 라운드 종료 6초를 남기고서 심재영의 몸통 공격이 성공대 마침내 티켓 주인공이 판가름 났다.

심재영은 올림픽 행을 확정 지은 후“아직은 실감나지 않는다. 부족한 게 많다. 올림픽을 대비해서 준비해야 될 것들이 많다. 착실히 준비 하겠다”는 소감을 피력했다.

2차전까지 마치고 3차전을 기다리면서 심재영은“한 판이 남았다. 한 번 해보자는 마음을 먹었다”고 밝혔다. 골든 라운드 돌입 직전“감독님께 주먹, 뛰어서 들어오니 조심하라고 하면서 해보고 싶은 것 해보라는 주문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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