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세계태권도장 18살 동갑내기의 아름다운 도전

전연서양 엘리트 품새선수 최초로 서울대 합격
이군영군 학업과 운동 병행하며 경희대에 입학

▲ 2017년 제4회 아시아청소년 품새선수권대회(카자흐스탄)서 메달 획득 후 기념촬영 하는 모습(사진 왼쪽 전연서양, 가운데 이성우 관장, 오른쪽 이근영군)
▲ 2017년 제4회 아시아청소년 품새선수권대회(카자흐스탄)서 메달 획득 후 기념촬영 하는 모습(사진 왼쪽 전연서양, 가운데 이성우 관장, 오른쪽 이근영군)

한 도장에서 두 명의 명문대 합격생을 배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화제의 중심에 선 도장은 부산광역시 진구에 위치한 세계태권도장으로, 이 도장 수련생 18살 동갑내기 전연서양과 이근영군 나란히 명문대에 합격했다. 두 사람은 세계태권도장 이성우 관장의 지도아래 10년이 넘는 세월동안 태권도 수련을 했다. 전연서양은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체육교육과 수시 전형에 합격했고, 이근영군은 태권도 명문 경희대학교와 한국체육대학교 동시 합격하였으나 경희대로 진로를 결정했다. 두 사람 모두 운동과 학업을 병행하며 여느 수험생들보다 힘든 시간을 견디었고, 목표를 위해 자신의 열정을 바치고 일궈낸 결과물이어서 더욱 반짝반짝 빛나고 있다.

이성우 관장의 입가엔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이 관장은“두 아이 모두 초등학교때부터 이곳 도장에서 태권도를 수련하기 시작했다. 태권도 품새 선수와 학업을 병행하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 어렵고 힘든 시간을 잘 이겨내 일궈낸 결과여서 흐뭇하고 대견하다”고 말했다.

이 관장은 이어“연서는 2018년 청소년 국가대표로 선발되어 세계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깜짝 놀라게 하더니 2019년은 품새 선수 최초로 서울대에 합격해 두 번 놀라게 했다. 근영이는 목표를 성취 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로 명문대학에 합격했다. 운동 학업 어느 것 하나 소홀함 없이 목표를 향해 묵묵히 걸어가 좋은 결과를 내 대견하다”고 밝혔다.

이 관장은 두 사람뿐만 아니라 수련생들에게 목표를 세우고 의지를 갖고 최선을 다하는 과정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고, 이런 교육을 받은 18살 동갑내기는 그에게 배우 것을 실천했을 뿐이다.

전연서양은 운동선수로서 국가대표, 또 대한민국 최고의 대학 서울대 진학을 목표로 정하고 의지를 갖고 열정을 불태웠고 결국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합격 소감에 대해 묻자 전 양은“10년 넘게 저를 지도해주신 이성우 관장님. 저에게 이 길을 가르쳐 주셨는데 감사하다. 믿고 응원해주신 부모님께도 감사하다”고 밝혔다.

전 양은 이어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이성우 관장님의 가르침도 컸지만 부모님께서도 큰 영향을 주었다. 부모님께서는 제가 하고 싶은 것을 하라고 말씀해 주셨고, 운동과 학업 어느 것 하나 포기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는 딸이 되어달라고 하셨다”덧붙였다.

전 양은 또한“품새 선수로서 운동이 항상 먼저였다. 그래서 국가대표가 되는 게 꿈이었다. 서울대를 목표로 학업도 학교수업에 충실히 했고 사교육을 따로 받지 않았고 모르는 것은 친구들에게 물어보며 공부했다. 아침에 등교하면 4시 30분까지 공부하고, 하교하면 도장에서 11시까지 운동을 했다. 운동 후 부족한 공부는 새벽까지 하기도 했다. 주말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해 품새 훈련을 했다”고 말했다.

▲ 제11회 세계품새선수권대회(대만)서 메달 획득 후 기념촬영하는 전연서양(사진 왼쪽)과 이근영군(사진 오른쪽)
▲ 제11회 세계품새선수권대회(대만)서 메달 획득 후 기념촬영하는 전연서양(사진 왼쪽)과 이근영군(사진 오른쪽)

전 양은 스포츠 외교, 스포츠 행정가, 대학 교수 등에 관심을 갖고 있다. 장래에 꼭 이루고 싶은 꿈에 대해 그는“품새 훈련을 더 열심히 해서 전 세계에 품새가 얼마나 멋있는지 꼭 알리고 싶다. 대학을 졸업한 후 기회가 주어진다면 세계태권도연맹에서 일하고 싶고 스포츠 외교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또한 대학교수가 되어 학생들에게 열정적으로 품새를 지도하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다.

이근영군은 경희대 합격에 대해“초등학교 2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힘들게 왔다. 결과적으로 좋은 결과를 얻어서 좋았다”고 짧은 소감을 밝혔다.

이 군은 7살 때 태권도를 처음 접했고,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품새 선수생활을 시작했다. 선수생활을 시작한다는 이 군의 말에 그의 부모님은“네가 하기 싫은 일은 하지마라, 네가 하고 싶은 것을 하라”며 응원해 주었고 격려도 해주었다. 이런 부모님의 믿음에 그는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보여 주었고 좋은 결과도 부모님께 드렸다.

이 군은 힘들 때 극복을 어떻게 했냐는 질문에“목표를 정해 놓고 힘들 때 마다 그 목표를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대부분은 참고 이겨 낸 것 같다”고 대답했다.

이 군은 물리치료에 관심이 많다. 선수생활 시절 부상 경험이 이와 무관하지 않다. 이 군은“태권도를 해왔고, 중․고둥학교 시절 돌이켜보면 저도 부상의 이력이 있었고 주변의 친구들도 부상으로 고생한 모습을 보았다. 대학에서 물리치료나 운동역할 등을 배워서 물리 치료 쪽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성우 관장의 두 사람에 바람은 끊임없는 도전이었다.

“두 아니 모두 열정이 대단합니다. 의지도 강하구요. 각자의 길을 당당히 걸으면서 또 다른 목표에 도전할 것이다. 학업과 운동을 병행했던 시간들이 반드시 좋은 경험으로 돌아 올 것이다. 연서와 근영이의 꿈이 이뤄져 태권도 발전은 물론 대한민국 체육계에도 발전에도 기여하기를 기대 본다”고 말했다.

10여 년이 넘게 한 도장에서 함께 태권도 수련하며 명문대에 합격한 전연양과 이근영군. 그리고 이들을 지도한 이성우 관장까지. 이곳 도장에는 특별함이 있는 것 같다. 그 특별함이 경자년 새해 전국에 퍼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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