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역사상 유래를 찾아보기 힘들 만큼 다양한 국가와 문화, 인물과 철학이 다툰 시대가 바로 춘추전국시대이다. 그런 까닭에 인간사의 다양한 모습을 표현하는 고사성어가 가장 많이 배출된 시대이기도 하다. 수많은 영웅과 호걸들이 권력을 다투며 경쟁하기도 했지만 또 그만큼 다양한 종류의 학문과 철학이 경쟁한 시대이기도 했다. 또한 이렇게 다양한 철학의 분파가 토론하고 경쟁하는 모습을 일컬어 백가쟁명이라고 한다.
이사장 후보로 김성태·전갑길 이사장 선출 1차 투표 결과 김성태 이사 9표 전갑길 이사 7표 무효3표로 과반인 11표를 넘기지 못했다. 2차 투표에서 김성태 이사 10표, 전갑길 이사 6표, 무효 3표가 나와 과반을 넘기는 후보가 나오지 않았다. 이사장 선출을 두고 벌이고 있는 형국이 중국 춘추전국시대 백가쟁명을 보는 듯하다.
국기원 이사들의 오파 최파 홍파 손파 소신파 무파 각종 분파의 편협하고 이해관계에 함몰된 이사회로 전락되고 있다.
요즘 국기원 일련의 연속된 사건에서 과연 반칙과 특권이 없는 태권도 가능할까. 나아가 ‘상식과 기본이 서 있는 태권도 사회’가 가능 할까. 그래서 원칙이 통용되는 제도권 즉, 진정한 태권도의 비전을 염원하는 것이 우리에게는 먼 나라의 이야기 인가.
국기원 오현득 원장의 농단에 분노한 이유와 개혁을 말하는 시발점의 출발이 시작에 있었다. 하지만 요즘 국기원 사태를 지켜보노라면 왠지 씁쓸함이 입가에 번져온다. 최원장 출범과 함께 첫 이사회가 너무나 괴리감이 큰 행보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더 심각한 것은 추후 이사장 선임을 두고 열리는 이사회가 또 하나의 큰 파장을 예고 있다.
현 국기원 이사들의 행보에서 자신의 이익에 젖어 태권도 민심의 분노를 인식하지 못한다는 데 있다. 왜 이사들에게 힐책하는 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고 시류에 영합하는 처신을 비판하는 소리에 귀 기울지 않는가.
이제는 더 이상 태권도 민초들의 안의를 위협하는 몇 정상적인 정신세계를 갖지 못한 지도자들을 따라갈 수 없지 않겠는가. 병명이 나왔으면 처방을 내려 고치기 전까지는 위험하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이 같은 지적에 비난부터 할 생각을 하지 말고 우선 이 지적이 맞는지 틀린지 부터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내 편이 틀려도 내 편이니까 무조건 진실이고 정의라고 한다면 그들은 이제 그만 사라져야 한다. 이제 이 태권도의 미래는 현 기득권 세력에게 더 이상 맡겨선 안 된다. 는 결론에 도달했다. 이제 이 태권도는 이익집단에 맡겨선 안 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이 땅의 태권도인들이 일어나야 한다. 그 누구의 편에도 이해관계도 없는 그런 사람 말이다. 그 누구도 의식하지 말고, 시류에 흔들리지도 말고, 그 누구의 편에도 서지 말고, 오직 정의와 진실의 편에만 설 수 있는 용기와 원칙이 기준이 되는 그런 세상을 앞장서 만들어 가야 할 리드를 세워야 한다.
필자는 태권도에게 다시 요구한다. 지금 이 태권도가 처한 현실을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선 지도자들의 소신과 원칙이 필요하다. 정의가 우리의 시대적 소명이 되어야 한다. 그래서 필자는 주문한다.
적폐와 악폐의 기득권과 구태를 제거할 때다. 부패와 권위에 찌들고 개념도 없는 무의미하고, 정작 자신들은 지금까지 온갖 혜택을 독점해오는 세력을 없애야 한다.
개혁과 정의는 구태와 구습이 켜켜이 쌓인 세대가 해결할 사안이 절대 아님을 우리는 분명히 목격했다.
혼탁한 태권도 사회에 갖는 희망은 시류에 편승하지 말고 정의에 바로 서는 일이다. 이는 이해관계에 편승하지 않은 그 자체가 정의이기 때문이다.
편협하고 이해관계에 함몰된 세력으로선 불가능한 것임을 깨달아야 한다.
눈이 있는 자는 보라.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으라. 그리고 입이 있는 자들아 외쳐라. 태권도 소신과 원칙을 수호하고 하고자하는 지도자들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