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복귀한 중국 우징위, 4년 만에 그랑프리 정상 탈환

▲ 소피아 2019 세계태권도연맹(WT) 월드태권도그랑프리 3차전 여자 -49kg급 결승전, 김소희(사진 왼쪽)와 중국의 우징위(사진 오른쪽) 경기 장면.<사진=세계태권도연맹>
▲ 소피아 2019 세계태권도연맹(WT) 월드태권도그랑프리 3차전 여자 -49kg급 결승전, 김소희(사진 왼쪽)와 중국의 우징위(사진 오른쪽) 경기 장면.<사진=세계태권도연맹>

2016 리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소희가 소피아 월드 그랑프리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김소희(한국가스공사)는 20일(현지시각) 불가리아 소피아 마리넬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소피아 2019 세계태권도연맹(WT) 월드태권도그랑프리 3차전’ 사흘째 여자 -49kg급 결승에서 올림픽 2연패 중국 태권도 여제 우징위에게 무릎을 꿇었다.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공격적인 우징위 몸통 공격에 허를 찔리며 순식간에 4점을 내줬다. 접근전을 통해 2대4로 점수를 만회했다. 2회전부터 몸통 커트와 머리 공격을 차단에 나섰다. 몸통을 주고받아 4대6 균형을 유지했다.

몸통 커트 공격에 막힌 우징위는 몸통 바깥차기로 전략을 바꿔 득점 포문을 열었다. 머리 공격까지 허용하며 추격의 동력을 잃자 우징위의 공격은 더 거세졌다. 결국 24대8로 큰 점수 차이로 졌다.

준결승에서는 긴 신장의 티야나 보그다노비치(세르비아)를 3회전까지 난타전을 펼친 끝에 19대19 동점을 기록한 김소희는 연장전에서 상대의 기습적인 몸통 공격을 감각적인 몸통 돌려차기로 받아 차 극적으로 이겼다.

지난해 11월 푸자이라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 이후 정상 탈환에 실패한 김소희는 세 번째 도전으로 그랑프리 메달을 획득했다. 최근까지 발바닥 인대 파열로 훈련과 경기에서 제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원하던 금메달은 아니지만 부상과 부진을 털어낼 수 있어 자신감 회복에 의미가 있는 메달이다.

이날 함께 출전한 심재영(고양시청)은 16강 첫 경기에서 일본 야마다와 6대12로 패해 입상하지 못했다.

이 체급은 현재 심재영이 올림픽랭킹 2위, 김소희가 3위를 기록 중이다. 본선 자동출전권이 주어지는 5위 내에 두 선수가 확정적이다. 따라서 최근 대한태권도협회(KTA) 경기력향상위원회 결정에 따라 두 선수는 내년 초 도쿄행 태극마크를 놓고 3판 2선승제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이날 김소희를 누르고 우승한 우징위(33세)는 2016년 은퇴 후 3년 만에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그랑프리는 2015 멕시코시티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 이후 4년 만에 정상 탈환이다. 2016년 리우 올림픽 3연패 도전 실패 후 은퇴했다. 이후 딸을 낳은 후 육아와 공부를 하던 중 지난 연말 복귀를 결심하고 올해 경기장으로 돌아왔다.

한국 태권도 최약체 체급인 남자 -80kg급은 그랑프리가 처음 출전인 남궁환(한국체대)이 32강 첫 경기에서 포르투갈 페레라 훌리오를 3회전 25대5 점수차승으로 이기며 순조로운 데뷔전을 치렀다. 그러나 16강에서 브라질 이카로 미구엘 마틴 6대12로 져 입상에 실패했다.

이 체급은 요르단 살레흐 엘 샤르바티가 이집트 세이프 에이사와 3회전 내내 엎치락뒤치락 접전을 펼친 끝내 12대10으로 극적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남궁환을 누른 이카로 미구엘과 도미니카공화국 헤르난데즈 모이세스가 각각 동메달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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