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상욱 부장
▲ 박상욱 부장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태권도 경기가 닷새간의 일정으로 9일 마무리됐다. 15년 만에 서울특별시가 종합우승을 차지했고, 경기도와 경상북도가 그 뒤를 이었다.

태권도 경기는 서울시태권도협회가 어려운 여건에서도 차분히 준비 해와 100%만족 할 만 한 수준은 아니었지만 시도협회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개선하거나 바꿔야 할 문제들도 하나 둘이 아니었다. 그중 하나가 대회를 치렀던 경기장이다. 화정체육관은 경기장하나만 평가할 때 체전을 치르기에는 나무랄 때 없었다. 그러나 주변여건, 부대시설 등을 고려할 때 전국체전을 치르기에는 적합하지 못한 장소이라는 게 한결같은 목소리다.

이번체전에서 시도협회 관계자들은 울상을 지었다. 경기를 준비하는 선수들이 몸 풀 장소가 마땅치 않았고, 먹거리 문제 등은 학교 측의 제약과 서울시체육회의 미온적 태도로 평균 이하의 평가를 받았다.

특히 선수, 시도협회 관계자, 지도자, 학부모들이 많이 찾는 식당은 낙제점 이하여서 체전 기간 내내 불만의 목소리가 쏟아졌고 외부에서 음식이 반입돼 한 끼를 해결하기가 다반사였다. 숙박문제도 녹녹치 않아 시도협회는 한 정된 예산을 초과 할 수 밖에 없었다. 여기에 경기장을 찾는 관계자나 학부모들은 주차 전쟁을 치러야 했다. 이러한 문제들로 목멘 소리를 했다. 경기 하나에만 집중해야 할 시도협회 관계자들이 울상 짓고 이마에 주름살을 하나 더 만들었다.

전국체전은 끝났고 이런 문제와 불만들은 이젠 과거형이 됐다. 문제는 내년 전국소년체육대회이다. 내년 소년체전도 같은 장소인 화정체육관에서 열린다면 올해 보다 더 큰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다.

소년체전은 어린 선수들이 대회에 참가하기 때문이다. 어린 태권도 꿈나무들이 한 곳에 모여 마음 놓고 먹고 즐기고, 편안하게 훈련하고 몸 풀어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기 위해 경기장은 물론 외적인 요소까지 배려해야 되는 데 체전이 열렸던 경기장은 아니라는 게 관계자들의 지배적인 평가다.

또한 학부모들도 더 많이 온다. 경기장 주변 여건과 부대시설까지 고려해야 하는 이유가 또하나 있는 것이다.

시도협회의 재정도 따져봐야 한다. 이번에 체전에 초과 예산이 지출된 시도협회가 적지 않다. 소년체전은 각시도 교육청으로부터 받은 예산으로 치러야 하는 관계로 재정이 열악한 시도는 적지 않은 고민을 안고 서울을 방문해야 한다.

서울시태권도협회가 행정적인 서비스 등 할 수 있는 지원을 이번 체전에서 보여 주었는데, 내년 소년체전 태권도 경기 장소를 다른 곳으로 해 달라는 시도협회 관계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길 바란다. 서울시협회의 행정력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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