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영, 이시원과 체전 최고의 경기연출하며 금메달

▲ 9일 고려대학교 화정체유관에서 펼쳐진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남자 일반부 +87kg 결승전 경기장면
▲ 9일 고려대학교 화정체유관에서 펼쳐진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남자 일반부 +87kg 결승전 경기장면

인교돈(대구광역시)이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권자의 품격을 보여주며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남자 일반부 +87kg급 우승을 차지했다.

남자 고등부 -74kg급 김대영(강원도)은 이시원(대구시)과 이번 전국체전 태권도 경기 최고의 명경기를 연출하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9일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전국체전 태권도 마지막 날 경기가 펼쳐졌다.

인교돈은 남자 일반부 +87kg급 준결승전에서 박윤근(경상남도)을 만나 신장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몸통 공격에 이은 머리 공격으로 득점을 뽑아내 12대5정 승리하며 결승에 안착했다. 박윤근 또한 파워 있는 몸통 공격으로 인교돈을 위협했지만, 인교돈은 당황하지 않고 박윤근의 빈틈을 공략하는 노련한 경기운영을 펼쳤다.

결승전 상대는 강연호(경기도). 강연호 또한 인교돈보다 신장이 컸다. 2라운드까지 특별한 접전은 없었지만 긴강감은 흘렸고 1대3으로 인교돈이 근소한 리드를 지켰다. 승부는 3라운드 인교돈의 경기 운영에서 갈렸다. 2점차를 따라가려는 강연호에게 몸통 공격에 이은 머리 공격을 성공시키며 승기를 확실히 잡은 인교돈이“올림픽 출전권자는 이렇다”을 보여주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 9일 고려대학교 화정체유관에서 펼쳐진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남자 고등부 -74kg 결승전 경기 장면
▲ 9일 고려대학교 화정체유관에서 펼쳐진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남자 고등부 -74kg 결승전 경기 장면

남고부 -74kg급에서는 김대영이 정상에 올랐다. 김대영은 울산광역시의 서건우를 17대8로 따돌리고 결승에 올랐다.

이체급 강력한 우승후보 이시원과의 결승전은 이번 체전 최고의 명경기로 평가 받았다.

두 선수는 1라운드부터 불꽃을 튀겼다. 6대8 김대영이 앞선 상황에서 이시원이 왼발 머리공격 2방으로 12대8로 역전시키며 1라운드를 마쳤다. 2라운드에서도 공방전을 펼쳤지만 많은 득점을 따내지 못하고 15대13으로 이시원이 리드한 채 마쳤다.

3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김대영의 몸통 득점으로 15대15 동점을 이뤘으나, 이시원이 또다시 왼발 머리공력 두 방을 성공시켜 21대15대 앞서 나가 승기를 잡는 듯 했다.

종료를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김대영이 맹추격을 시작했고 이시원도 물러나지 않고 맞받아쳐 난타전이 전개됐다. 종료 직전까지 27대26 이시원이 한 점차 앞서갔으나 김대영의 마지막 오른발 몸통 공격이 득점으로 이어져 27대28로 한 점차 짜릿한 승리를 거두었다.

두 선수간의 대결 직후 대회 관계자들은“이번 대회 최고의 경기로 손색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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