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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교돈, 숙적 라린 처음으로 꺾고 그랑프리 우승장준, 그랑프리 통산 4회 우승… 올림픽랭킹 1위 첫 등극
박상욱 기 자  |  wtkdbo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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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9.15  06:5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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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교돈이 숙적 러시아의 블라디스라브 라린을 처음으로 꺾고 지바 그랑프리 +80kg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직후 두 손을 벌쩍 들며 승리를 만끽하고 있다<사진=세계태권도연맹>

한국 태권도 남자 중량급 간판 인교돈과 경량급 간판 장준이 추석연휴에 월드 태권도 그랑프리에서 값진 금메달을 획득했다.

인교돈(한국가스공사)은 14일(현지시각) 지바 포트 아레나(Chiba Port Arena)에서 열린 ‘지바 2019 월드태권도그랑프리 시리즈2’둘째 날, 개인적으로 잊을 수 없는 개인 통산 세 번째 그랑프리 우승에 성공했다.

결승에서 그동안 5전 5패로 반드시 넘어야 할 경쟁 상대인 이 체급 랭킹 1위 러시아의 블라디스라브 라린을 처음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기 때문이다.

인교돈은 결승 1회전 시작과 함께 왼발 몸통 공격으로 선취점을 내줬다. 곧이어 왼발로 2점을 만회했다. 2회전 팽팽한 공방이 이어졌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마지막 3회전 라린의 강력한 주먹 기술을 연이어 허용하며 3대5로 끌려갔다. 패색이 짙은 종료 3초를 남기고 라린과 근접전 중 회심의 왼발 머리 공격을 성공시키며 6대5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인교돈은 우승 소감에 대해 “너무 기쁘다. 한 선수와 여섯 번 싸워 다섯 번을 연속 지고, 처음으로 이겼으니 당연히 기쁠 수밖에”라며 “올림픽 전까지 계속 졌다면, 올림픽에서도 아마 자신감이 떨어질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도 계속 연구하고 준비해서 이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결승전 마지막 머리 공격으로 역전승에 대해 “노린 것은 아니다. 다만, 라린의 기술을 막고 찍어 차는 연습을 셀 수 없이 많이 했다. 자동으로 그 순간에 그게 먹혀들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여섯 번째 만에 이길 수 있었던 것에 대해서는 “늘 1~2점차 또는 연장전에서 아쉽게 졌다. 그래서 순간의 방심과 마지막까지 집중만 하면 이길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오늘도 지는 상황에서 극적으로 이기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장준(한국체대, 1학년)은 남자 -58kg급 결승에서 강호 이란의 아르민 하디포르 세이그할라니를 꺾고 최정상에 올랐다.

한국 태권도 최경량급 간판스타로 자리 잡은 장준이 파죽지세로 3회 연속 그랑프리 우승, 개인 통산 4회 우승을 차지했다. 이 체급 절대강자 김태훈의 랭킹 1위 자리마저 빼앗았다.

   
▲ 장준이 지바 그랑프리 -58kg 우승을 차지하며 올림픽랭킹 첫 1위로 등극했다<사진=세계태권도연맹>

1회전 기습적인 몸통과 머리 공격을 허용한데 이어 감점까지 더해 0대6으로 승기를 빼앗겼다. 후반 근접 거리에서 몸통 득점을 2개 연속 빼앗아 4점을 만회해 4대6으로 점수 차를 줄였다. 2회전 장준은 근접 기술을 노렸지만 상대의 철벽 수비에 막혔다. 감점을 주고받으며 5대7로 경기를 마쳤다.

3회전은 그야말로 난타전. 2회전까지 몸통을 공략하던 장준은 상대가 접근해 오자 전광석화 같은 왼발 내려차기 안쪽, 바깥쪽을 공략해 6점을 얻었다. 다급해진 상대는 계속해 공격을 장준은 빈틈을 노리며 22대14로 제압했다.

이 체급 랭킹 1위 김태훈(수원시청)과 또 한 번 우승을 놓고 결승전에서 진검승부를 기대했지만 아쉽게 무산됐다. 김태훈은 이날 16강에서 스페인 아드리안 빈센트 윤타에 1회전 5실점 후 반전을 노렸지만 몸통 공격이 먹혀들지 않아 15대19로 져 본선에 오르지 못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장준은 이 체급 부동의 랭킹 1위 김태훈을 제치고 새로운 랭킹 1위로 등극했다. 내달 1일자로 이 체급 1위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김태훈은 2016년 1월부터 이 체급 랭킹 1위를 3년 8개월간 지켜왔다.

장준은 우승 직후 “준비한 대로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지만, 지난 로마에 이어 이번 그랑프리까지 우승해 너무 기쁘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날 결승전에 대해서는 “상대 왼 앞발이 좋아 많이 신경 썼다. 상대 공격을 막고 반격을 하려고 했지만 계속 먹혀들지 않았다. 그래서 후반에 작전을 바꿔 머리를 공격해 답답한 경기를 풀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랭킹 1위에 등극한 것에 대해 “올해 개인적인 목표가 랭킹 1위에 오르는 것을 세웠는데, 이렇게 빨리 될 줄 몰랐다. 너무 기쁘고 되돌아가 체력을 더욱 키워서 앞으로 남은 3차전과 파이널, 그랜드슬램에서도 좋은 성적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대표팀 내에서 경쟁 관계인 선배 김태훈과 생활하는데 불편하지 않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그렇지 않다. 경기 당일에는 각자 준비는 하지만, 평소 태훈이 형이 많이 챙겨준다. 좋은 점을 곁에서 많이 배우고 영향을 받아서 빠르게 성장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여자 -67kg급에 출전한 오혜리(춘천시청)는 8강, 김잔디(삼성에스원)는 16강전에 패해 입상에 실패했다. 이 체급은 프랑스 비옛 에는 마그다가 크로아티아 제릭 마테아를 5대4로 누르고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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