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위의 준비 부족으로 대회 첫날부터 불만 봇물
방송중계 업체 선정 관련 구설수까지 더해져‘인재’

▲ 2019평창세계태권도한마당대회 첫날 불만의 목소리가 이곳저곳에서 터져나왔다. 사진은 선수대기실. 장맛비로 인해 선수대기실이 침수돼 에어컨 작동이 안돼 선수들이 찜통에서 대기했다.
▲ 2019평창세계태권도한마당대회 첫날 불만의 목소리가 이곳저곳에서 터져나왔다. 사진은 선수대기실. 장맛비로 인해 선수대기실이 침수돼 에어컨 작동이 안돼 선수들이 찜통에서 대기했다.

2019평창세계태권도한마당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권영중)의 준비 부족으로 대회 첫날부터 불만이 봇물처럼 터져 나왔다. 또한 방송 중계와 관련 구설수에 올랐다.

26일 강원도 용평돔에서 2019평창세계태권도한마당이 개최돼 30일까지 열전에 들어갔다.

조직위는‘태권도로 하나되는 세상, 올림픽 평화 도시, 솟아라 평창!’을 슬로건으로 내세웠고, 세계 57개국 4,798명의 선수들이 참가했다.

평창은 이번 한마당을 시발점으로‘평화의 도시, 태권시티’로 추진하려는 계획을 세웠지만, 대회 첫날부터 준비 부족이란 인재로 야심찬 계획을 한 낱 공허한 메아리로 전락시켰다.

참가 선수단의 불만은 주차장에서부터 시작됐다. 대회 직전 자갈을 깔아 놓은 게 비가 내리는 바람에 진흙탕으로 변했다. 물론 장맛비로 인해 진흙탕이 되었다는 조직위 측의 설명에 이의를 제기할 수 없지만,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못한 것에 참가 선수단이 불만을 터뜨리고 있는 것.

선수 대기실은 이보다 더 심각하다. 선수대기실 일부가 침수돼 에어컨이 작동이 안돼 대형 선풍기로 더위를 식히고 있지만 선수대기실 안은 한증막과 같았다. 여기에 예산상의 이유로 에어컨을 교체하거나 수리할 수 없어 대회가 끝날 때 까지 찜통 속에 있어야 될 것으로 전망된다.

권영중 조직위원장은“대회 조직위원회가 6월 3일 구성됐다. 늦게 구성돼 준비에 미흡한 점이 있다”면서“이번 대회를 기점으로 평화도시, 태권시티 추진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 위원장은 주차장과 선수대기실 문제와 관련“변수(장맛비)를 예상은 했었으나 대처에는 미흡했다”면서“성수기 시점에 대회 열려 숙박비 예산이 초과되어 예산상의 이유로 선수대기실, 주차장 문제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이어“내년에도 이곳 평창에서 한마당대회가 개최된다면 이번에 드러난 문제점을 개선하는 등 보다 철저한 준비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직위는 또한 방송 중계 선정 관련 구설수에 올랐다. 권 위원장은“방송 중계 업체는 7월 초에 이미 결정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회 직전까지“방송 중계가 없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한마당대회 중계를 해온 또 다른 업체는"예상의 이유로 방송 중계를 못하는 것"으로 알고 이번 한마당 대회 기간에 미국 출장을 갔다.

이로 인해 조직위가 방송 중계를 특정 업체에 몰아주기 위해 그런 것 아니냐는 구설수에 올랐다.

대회 조직위 구성에 늦게 구성돼 준비가 부족했다는 조직위 측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이번 대회 첫날부터 문제점이 속출하고, 선수단 불만이 터져 나왔다. 충분히 대책을 세우고 실행 할 수 있었지만 그렇지 못했다.

여기에 방송 중계와 관련 구설수에 올라 조직위의 준비 부족이 인재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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