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8회 여성가족부장관기 전국여성태권도대회 첫 째 날 저녁 8시가 다 되가는데 아직 경기가 진행중이다. 이곳저곳에서 피곤을 호소했다.
▲ 제18회 여성가족부장관기 전국여성태권도대회 첫 째 날 저녁 8시가 다 되가는데 아직 경기가 진행중이다. 이곳저곳에서 피곤을 호소했다.

제18회 여성가족부장관기 전국여성태권도대회 첫 째 날, 경기 운영의 묘를 살리지 못해 선수, 지도자, 학부모는 물론 대회위원회들 조차 피곤에서 오는 불만을 터뜨렸다.

11일 여성가족부장관기 대회 첫 째 날 경기가 화천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날 경기수는 총 323 경기. 초등부(저학년, 중학년, 고학년), 중등부, 고등부, 일반부 5인조 단체전 경기가 오전 9시부터 펼쳐졌다. 경기 시작 후 11시간이 지난 오후 7시 57분 현재까지도 경기는 진행됐다. 대회 관계자는“최소 30분은 더 해야 된다”고 전했다.

경기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곳곳에서 피로를 호소했다. 자연히 불만의 목소리 커졌다.

제주도에서 온 한 학부모는“대기실에서 4시부터 기다렸는데, 7시가 다 되었는데 경기를 못하고 있다”면서 본부석을 찾아 항의하기도 했다.

초등부 저학년부 한 선수는“졸립다”면서“오래 기다려도 코트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불만의 목소리는 선수, 지도자, 학부모들만 하지 않았다. 대회위원회도 불만을 호소했다. 심판, 경기, 기록, 영상판독 위원회는“어쩔 수 없이 하고 있지만 솔직히 너무 피곤하다”고 입을 모았다.

심판위원회의 피로 도는 더했다. 이번 대회 심판위원회 한 관계자는“장시간 심판을 볼 경우 우리도 사람인지라 실수도 할 수 있다”면서“그럴 경우, 피곤한 것은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우리가 잘못한 것으로 지적된다. 실수 하지 않기 위해 더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 제18회 여성가족부장관기 전국여성태권도대회 첫 째 날. 저녁 8시가 지나 경기장이 어수선 해 졌다.
▲ 제18회 여성가족부장관기 전국여성태권도대회 첫 째 날. 저녁 8시가 지나 경기장이 어수선 해 졌다.

밤이 깊어 갈수록, 불만도 커지고 경기장도 어수선 해졌다.

모 심판은“우리도 사람이고 로봇이 아닌데”는 말에 여러 가지로 함축된 의미가 담겨져 있는 듯.

한국여성태권도연맹의 대회에 참가한 선수, 지도자, 학부모 그리고 대회위원회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것 같아 아쉬움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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