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왼쪽부터 김태일 이사, 김철오 이사, 김성태 이사
▲ 사진 왼쪽부터 김태일 이사, 김철오 이사, 김성태 이사

국기원 이사장, 원장직무대행 등 집행부의 행정력 부재와 일부 이사들의 철저히 계산된 논리가‘국기원 정상화’발목을 잡았다.

지난 3일 국기원 제2강의실에서 제4차 임시이사회가 재적이사 12명 중 10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지만 ▲정관 개정의 건▲규정 제정의 건이 부결됐다.

이날 이사회에 상정된 국기원 정관 개정(안)은 지난 5월 13일 문화체육관광부 승인이 난 새 정관 중 원장 선출과 관련해, 위탁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권고를 받아들여 원장선거관리규정의 근거가 되는 일부 내용을 정관에 삽입하는 보완적 성격을 담고 있다.

정관 9조 임원의 선임, 정관 12조 임원의 임기에 대한 보완 규정을 삽입해 원장선거관리규정의 상위 근거를 마련하려는 계획이었다. 또한 7월 13일까지 선임이 완료되어야 할 원장 선출과 관련해 개혁 정관의 시간적, 물리적 한계를 반영한 경과조치를 추가하면서 9월 11일까지 원장 선임을 마무리하는 데드라인을 정해 놓았다.

그러나 정상화의 계단을 밟지도 못한 채 발목이 잡혔다. 집행부의 행정력 부재, 책임 회피, 일부 이사들의 계산된 논리 등에 의해 정상화 시간이 더뎌지게 됐다.

이날 이사회는 시작 전부터 입방아에 올랐다. 마지막 까지 최선을 다해야 할 홍성천 이사장은 이사회를 소집해 놓고 불참했다. 회피성 불참이 농후해 책임감 결여 논란을 스스로 자초 했다.

▲ 차기 국기원장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한 최영렬 원장직무대행
▲ 차기 국기원장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한 최영렬 원장직무대행

최영렬 원장 직무대행은 행정력을 발휘하며 국기원 정상화에 힘을 보태 됨에도 불구하고, 이날 이사회에서 보여준 것은 행정력 부재를 보였고, 자신의 행보에 관련 발언을 주로 했다. 최 직무대행은 이날 이사회에서 차기 원장에 출마 하겠다고 선언해, 이사회 참석 목적이 자신의 원장 출마 출사표를 던지는데 둔 것인지 물음표를 찍게 했다.

무엇보다 김철오, 김태일, 김성태 이사들은 각자의 계산된 논리에 따라 사전에 입을 맞추기라도 한 듯“오늘 이사회를 간담회로 돌리고 정관개정을 더 논의하자”는 주장을 돌아가며 펼쳤다.

임시의장이 된 홍일화 이사는“정관을 바꾸는 것이 아니고 보완하는 것이고, 오늘 이 시간 이후에는 이사들이 기득권 때문에 시간을 끌고, 정관 개정(안)을 무산시키려 한다는 오해를 받지 않았으면 한다”면서“협조해 달라. 부탁 한다”고 당부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3金 이사들은 각자의 계산된 셈법에 따라 돌아가며 정관개정을 차후 하자고 밀어부쳤다.

김철오 이사는 연수원장 직무대행 낙마, 김태일 이사는 문화체육관광부와의 껄끄러운 관계 등이서 이날 이사회에서 정관 개정을 미루자는 주장을 펼쳤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결국, 이날 정관 개정(안)은 부결됐고, 오는 10일 오후 2시에 다시 임시이사회를 개최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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