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태백 제49회 협회장기 전국단체대항태권도대회에서 대회위원회의 경기규칙 적용 실수로 의견이 분분한 쟁점들을 두고 이를 악물고 상대 책임 공방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번 문제와 함께 지난 1월 진행된 2019년 국가대표 강화훈련 지도자 채용 과정에서 지도자를 뽑는 경기력향상위원에게 특정인 6명의 이름이 적힌 명단을 건네고 이들을 선발하도록 했다는 혐의를 받고 현재까지 재판이 진행 중이지만,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으니 이에 대한 판단은 잠시 유보하기로 한다.) 그리고 문화체육관광부 스포츠혁신위원회의 2차 권고안△학생 선수의 학습권 보장을 위한 학기 중 주중 대회 폐지 및 주말 대회 개최, △합숙소 폐지, △소년체전의 확대 개편을 통한 스포츠 축전으로의 전환 등 끝없이 의견이 분분한 주요 쟁점들을 짚어본다.

◆ 태권도 경기, 무엇이 문제였나.

전자호구 도입의 근본 이유는 심판에 의해 경기 결과가 좌지우지됐기 때문이다. 승부조작의 문제는 태권도 경기뿐만 아니라, 스포츠를 행하는 모든 이들에게 중요한 의미로 받아져야 한다.

심판은 경기에 가장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경기운영자로서 중심을 잡지 못한다면 태권도 경기는 공정성과 윤리성에 위배되는 상황에 부딪쳐 많은 사람들의 비난의 대상이 된다.

지난 심판 편파판정 오심으로 학부모 자살 큰 상처를 남긴 사건과 함께 경찰청특수부 수사에 이어 언론에 집중 포화를 맞은 사건과 함께 많은 학부모의 “심판들의 편파 판정으로 우리 애가 졌다‘는 푸념이 그냥 흘려듣고 넘어가기에는 심판들이나 협회 임원들은 의미를 새겨들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지켜볼 때, 2014년에 이어 2015년 발생한 판정 시비를 둘러싼 논쟁을 해결되지 못한 채, 태권도 발전의 저해와 끝임 없는 잡음으로까지 비화된 까닭은 협회의 역할과 대응이 지나치게 소극적이었기 때문이다.

심판의 정확하고 명확한 평가를 위해 노력하는 심판의 자질 개선이 최우선시 되어야 한다. 태권도 경기는 심판의 권위를 부각시켜 심판에 대한 신뢰성과 위엄성을 회복시켜야만 한다.

태권도 경기에서 심판들의 오심에 대한 영상판독 제도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심판의 권한은 절대적이다. 오심을 했더라도 번복은 없다. 심판들은'신의 얼굴'을 하고 있다. 우리 태권도 경기가 '신'이 심판을 보는 경기라는 의미가 아니라면 명백한 오심조차 번복할 수 없다 는 것은 심판의 권위는 절대적이여 한다.

이번 제49회 협회장기 전국단체대항태권도대회 오심은 대한태권도협회 승인 및 주관 대회가 한해 60여 대회 개임 수 약 60만 경기 중에 일어난 오심이다. 한마디로 태권도는 대회 기간 중 너무 많은 경기 수를 짧은 기간에 많은 경기를 소화 하며 심판 및 경기에 임하는 스텝들이 매 대회 경기를 소화하기에는 한계점에 도달 했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이번 같은 일은 태권도 경기에서 항상 상존하며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일각에서는 이참에 아예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 여론이 높다.

◆ 어떻게 풀어나가야 하나

태권도 경기 및 행정 시스템에는 고착된 비정상을 바로잡기 위해 손봐야 할 곳은 한두 개가 아니다. 가장 먼저 바로잡아야 할 것은 한해 너무 많은 태권도 경기가 열리고 선수들에게 무분별한 경쟁을 부추기는 현 시스템이다.

대한태권도협회 메이저대회(회장기, 대통령기, 국방부) 국가대표 에선 및 최종 선발전 외에 열리는 협회 산하 연맹 대회와 각 대학에서 열리는 승인 대회 모두 정확한 판정을 위한 대회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이를 위해 많은 시간과 자본이 소요된다 해도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이번 협회장기에서 대회 위원회의 서로 물고 물리는 진창 싸움판에서 서로 헐뜯는 이전투구에서‘뭐 묻은 개가 뭐 묻은 개 나무라는 식’이라면 과연 누가 수긍할 수 있겠는가?

KTA가 운영 중인 대회위원회, 경기력향상위원회, 스포츠공정위원회, 도장지원 특별위원회 등 많은 위원회가 모두 자기 위원들 간 실속 챙기는 시스템에서 벗어나서 무엇보다 KTA는 새로운 시스템 도입을 머리 맞대고 논의 할 때가 온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스포츠혁신위원회의 2차 권고안에 대한 대책 등 주요 현안 타계를 위한 근본적 방안의 강구는 대한태권도협회와 지도자들이 함께 고민해야 할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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