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개월 전 약속하고…20일 경남 창원시 소재 도장 방문

▲ 최창신 대한태권도협회장이 20일 경남 창원시에 위치한 도장을 전격 방문했다. 사진은 수련생들과 단체 기념촬영하는 모습<사진=대한태권도협회>
▲ 최창신 대한태권도협회장이 20일 경남 창원시에 위치한 도장을 전격 방문했다. 사진은 수련생들과 단체 기념촬영하는 모습<사진=대한태권도협회>

최창신 대한민국태권도협회장이 1년 7개월 전의 약속을 지키려 경상남도 창원시에 있는 도장을 전격 방문했다.

KTA 관계자에 따르면“최 회장이 20일 오후 5시,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경화동에 자리한 마루한 호암 태권도장(관장 정명기)을 방문했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이어 호암 도장 수련생 60 여명은 최 회장을 반갑게 맞아 주면서“1년 7개월 전에 한 약속을 지키려고 천 리 길도 마다하지 않은 채 불쑥 모습을 나타낸 백발의 할아버지에게 보내는 반가움과 기쁨의 함성이 컸다”고 밝혔다.

이날 최 회장은 방문은 19개월 전 약속에서 비롯됐다.

2017년 11월 18일 저녁, 무주 태권도원. 2017년도 KTA 지도자 전문 교육 과정의 하나로, 최 회장이 일선 지도자를 만나는 자리인‘태권 콘서트 Ⅱ’가 유익하면서도 흥미롭게 진행되고 있었다. 시간이 끝나갈 무렵, 최 회장은 즉석에서“이번 교육에 참가한 지도자 여러분 가운데 한 명을 뽑아 (그가 운영하는) 태권도장을 찾아가겠다”는 제안을 했다. 당시 행운의 당첨자는 마루한 호암 태권도장의 진윤서 사범이었다.

진 사범과 이를 전해들은 정 관장 모두는“재미있었던 일과성 행운으로 여기며 추억의 장에 묻고 잊어버렸다”면서“정말로 회장님이 방문하시리라고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믿어지지 않는 현실로, 얼떨떨하기만 하다”고 놀라워했다.

최 회장은 수련생들에게 손쉬운 말로 방문 배경을 설명했다.

최 회장은“약속을 지키려고 이곳에 왔다. 여러분 모두 태권도를 통해 약속을 지키는 훌륭한 사람으로 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최 회장은“서울과 이곳은 오가면 이천 리 길일 만큼 무척 먼 거리다. 집에서 쉬고 잘 시간이 없을 만치 바쁜 내가 어떻게 시간을 내 찾아야 할지 많이 걱정했다. 비록 시간이 많이 흐르긴 했어도, 약속을 잊은 적은 없었다. 꼭 지키려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오늘 올 수 있었다”고 밝혔다.

더불어 최 회장은“여러분도 태권도를 수련하며 건강뿐 아니라 약속을 지키는 의젓한 어린이가 되기를 바란다”면서“예의를 배워 집과 학교에서 어른과 선생님에게 그대로 하는 어린이가 되겠다고 약속했으면 좋겠다. 그러면 자연스레 어른과 선생님한테서 ‘태권도를 하더니 건강해졌을 뿐만 아니라 훨씬 더 훌륭해지고 공부도 잘 한다’는 칭찬을 들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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