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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행 거듭한 국기원, 진통 끝에 정관개정안 승인원장은 새 정관 시스템에 따라 선출
박상욱 기 자  |  wtkdbo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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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4.25  20: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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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인 이상의 원장선출위원회 구성
이사추천위원회 신설해 이사 선임

   
▲ 국기원 2019년도 제3차 임시이사회 전경

파행을 거듭해온 국기원이 진통 끝에 정관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국기원은 25일 국기원의 제2 강의실에서 2019년도 제3차 임시이사회를 열고 정관개정에 관한 안건을 심의해 원장선출위원회와 이사추천위원회 구성 등을 주요 골자로 한 새 정관을 승인했다.

기존 정관에서의 이사 선임은‘이사가 이사를 뽑는’악습이란 지적을 받아왔다. 또 원장은 이사 중에서 이사회 동의를 얻어 이사장이 임면하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보고하게 돼 있다. 원장 선임에 이사장을 포함한 이사들의 영향력이 컸고 이사 선출은 그들만의 리그였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새 정관은 이사 및 원장 선출에 공모제를 도입했다.

원장은 70인 이상으로 구성되는‘원장선출위원회’에서 선출한다. 위원회 과반수 참석으로 개회하고 참석인원 과반수 득표로 1인을 결정하고, 이사회 및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보고하게 된다. 원장 후보 자격은 난상토론 끝에 ‘9단 또는 고단자’로 결정됐다.

원장선출위원회는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또는 총재가 지명한 임원 1인 ▲대한태권도협회 회장 또는 회장이 지명한 임원 1인 ▲태권도진흥재단 이사장 또는 이사장이 지명한 임원 1인 ▲대한태권도협회에서 추천한 전국 시·도태권도협회 회장 2인 ▲5개 대륙연맹 회장 또는 회장이 지명한 임원 5인 ▲사단법인 국기원 태권도 9단 연맹 회장 또는 회장이 지명한 임원 1인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 회장 또는 회장이 지명한 임원 1인 ▲각 대륙별로 국기원 발전에 기여도가 큰 국가협회 중 아시아, 유럽, 팬암,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20인 ▲국기원 발전에 기여한 태권도 지도자 국내 35인, 해외 5인 등 40인 ▲8호, 9호는 국기원 승품.단 심사 공헌도 (3년 평균) 등에 따른다 ▲국기원 직원 대표 1인 ▲국기원 해외파견사범 1인 등으로 구성키로 했다.

10명의 이사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이사 선임을 하기로 했다. 이사추천위원회는 ▲국기원, 세계태권도연맹, 대한태권도협회, 태권도진흥재단,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 한국여성태권도연맹, 대한변호사협회, 한국체육기자연맹 추천 각 1인 ▲국기원 승품.단 심사 추천(3년 평균) 공헌도가 높은 국내, 해외 사범 각 1인 등 10명으로 구성된다.

이사 정수는 현재 '25인 이내'에서 '20인 이상 30인 이내'로 조정됐다. 이사추천위는 2배수로 이사회에 추천한다. 이사회는 재적이사 과반수로 최종 선임하게 된다.

임원의 결격사유도 강화돼 ▲음주운전으로 벌금형 이상을 받은 자 ▲국기원, 대한태권도협회, 시·도태권도협회 등에서 승품·승단 심사와 관련하여 징계처분을 받았거나 해임된 사람 등을 포함시키기로 했다.

운영이사회는 이사 정족수가 확대됨에 따라 9인에서 11인으로 증원됐다. 이사 또는 원외인사 중에서 부원장 3인(행정부원장, 연수원장, 국제부원장) 선임하기로 했다. 행정부원장과 연수원장은 상근이고 국제부원장은 상근으로 할 수 있다고 개정했다. 

당연직 이사는 국기원과 업무적 연관성이 있는 문체부(국장)와 WT(사무총장), KTA(상근이사), 진흥재단(사무총장) 등 상근임원이 자격이다. 당연직 이사 임기가 1년 미만일 경우에는 연임 횟수에 포함하지 않고, 1년 이상일 경우 연임 횟수에 포함한다.

경영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 사업계획과 예결산 자료는 국기원 홈페이지를 통해 경영공시 된다.

정관개정과 관련 이종갑 전략기획실장은 브리핑을 통해“오랜 시간 많은 일들을 겪었지만 이날 정관이 개정됨에 따라 앞으로 새 정관으로 정비하게 될 것”이라면서“쟁점인 원장 선출의 경우 국기원이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았다. 조속히 문체부 승인을 받고 효력을 발휘해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원장과 임원 선출을 통한 조직 정상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 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이사회에 참석했던 문체부 관계자는“정관개정이 통과돼 다양한 의견이 반영됐고, 새로운 시스템에 의한 국기원 운영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3차 임시이사회에서는 정관개정 승인에 앞서 상정된 이사 선임의 건, 이사 연임의 건, 원장 선출의 건을 심의 했다.

이사 선임의 건에서는 김성태 전 태권도진흥재단 이사장과 최영렬 전 경희대학교 체육대학장이 재적이사 10명 중 찬성 7표, 반대 3표로 신임 이사로 선임됐다.

이사 연임의 건에서는 김영태 이사는 찬반투표에서 과반수인 7표를 득표하는데 실패해 낙마했고, 홍일화 이사는 7표의 찬성표를 얻어 연임에 성공했다. 홍성천 이사장은 이사회 직전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연임하지 않겠다”고 밝혀 이사 연임에서 빠졌다.

원장 선출의 건은 이사들의 동의를 얻어 이사장 직권으로 폐기됐다. 최영렬 이사가 원장직무대행을 맡았다.

   
▲ 2019년도 제3차 임시이사회장 주변을 안내 보완 요원들이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통제하고 있다

이날 이사회 회의는 점심시간을 포함해 약 4시간 45분가량 이어졌다.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되다 마지막 안건인 정관개정안을 다룰 때는 취재진에 공개했다.

회의 시작 전부터 일부 태권도시민단체 관계자와 태권도 지도자 등이 국기원 내부로 진입하려다가 국기원 관계자 및 보안요원들에게 제지당하자 마찰을 빚기도 해 어수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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