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오후 6시 30분 KTA 회의실에서 열린 대한태권도협회 경기력향상위원회 회의 모습
▲ 25일 오후 6시 30분 KTA 회의실에서 열린 대한태권도협회 경기력향상위원회 회의 모습

오는 5월 영국 맨체스터에서 개최되는 2019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 파견할 남녀 국가대표 감독 및 단장 추천을 위한 대한태권도협회(회장 최창신,KTA) 경기력향상위원회(위원장 이영선)가 25일 오후 6시 30분 KTA 회의실에서 개최됐다.

KTA가 규정을 무시한 서면결의로 감독 및 단장을 결정하려 했지만, 큰 반발에 부딪혀 이를 철회하고 이날 경향위가 열리게 됐다.

약 3시간에 걸쳐 열띤 논의 끝에 경향위는 시도협회 실무자(전무이사), 일선 지도자 중에서 남녀 감독을 추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한 경향위는 감독 추천에 필요한 자료를 KTA 요청하고, 오는 28일 오전 11시 30분 회의를 다시 열기로 결정했다. 경향위의 이번 결정은 경향위의 정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의미를 둘 수 있다.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의 중요성은 2020년 도쿄올림픽 직전에 열리는 대회로, 그 중요성을 따로 설명할 필요가 없다.

KTA는 올림픽 남녀 각 4체급 총 8체급 중 6체급에 출전이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대회 성적에 따라 올림픽 전 체급 출전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 획득으로 120점을 확보한 뒤 그랑프리에 참가해 랭킹 포인트를 쌓으면 올림픽 출전 쿼터 안에 들어 갈 확률이 크다.

코치진은 이미 구성돼 있다. 남녀 감독 및 단장 선임이 남아 있는데 대한민국 선수단이 목표로 했던 성적을 거두고 올림픽 출전권 확보 발판 마련에 일조할 수 있는 인물들을 경향위가 추천하고 KTA 상임이사회에서 심의해야 할 것이다.

지도자 중 감독 추천 대상은 현재 진천 선수촌에서 땀 흘리고 있는 선수들의 멘토 역할을 할 수 있는 인물이여야 한다. 특히 국제 경험이 적은 어린 선수들에게 정신적 심리적 안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지도자가 추천 대상이 되어야 한다. 여기에 어린 선수들의 장단점과 특성 등을 잘 파악하고 있는지의 여부도 고려대상에 포함시켜야 할 것이다.

최근 KTA의 어수선한 분위기와 진천 선수촌의 시스템을 고려해 보면 어린 선수들이 심리적 안정, 정신적 여유를 찾기엔 다소 미흡한 상황이다. 따라서 아직 국제 경험이 부족하고 어린 선수들이 자신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 할 수 있도록 멘토 역할을 할 수 있는 지도자가 감독으로 추천되고 선임돼야 한다.

이러한 점이 고려되지 않은 채 정치적 이해관계에 얽힌 지도자가 감독으로 추천되고 선임된다면 경향위는 다시 구설수에 오를 것이고 시스템에 의한 정상적인 가동은 묘연해져 후폭풍 또한 만만치 않을 것이다.

저작권자 © WTN 월드태권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