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우혁 쟁쟁한 선배 재치고 첫 국가대표로 선발

▲ 2019년도 국가대표선수선발 최종대회 남자 -68kg급 이대훈(청 사진 왼쪽)과 박지민(홍 사진 오른쪽)의 경기 장면
▲ 2019년도 국가대표선수선발 최종대회 남자 -68kg급 이대훈(청 사진 왼쪽)과 박지민(홍 사진 오른쪽)의 경기 장면

이대훈(대전시체육회)이 10년 연속 국가대표에 선발됐다.

12일 경상남도 창녕군민체육관에서 계속된 2019년도 국가대표선수선발최종대회 남자 -68kg급에 출전한 이대훈은“태권도 겨루기는 이렇게 하는 것”이란 찬사를 받는 경기력으로 상대 선수를 줄줄이 제압하고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대훈은 김석배(삼성에스원)와의 첫 경기를 21대20으로 신승한 이후, 승자 결승까지 승승장구했다. 승자 결승에서 김경덕(계명대학교)를 1라운드부터 몰아세웠다. 1라운드를 6대2로 마친 이대훈은, 2라운드에서도 김경덕의 몸통을 공략해 18대3으로 점수 차를 더욱 넓혔다.

3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내리 4득점을 뽑아내자 김경덕이 기권해 경기가 마무리 됐다.

패자부활전을 통해 최종 결승전에는 차세대 기대주 박지민(용인대학교)이 올라왔지만 이대훈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최종전서 박지민의 상단 공격이 이대훈 공략이 관건이었다. 1라운드는 이대훈이 5대4로 근소한 리드를 지킨 채 마쳤다. 승부는 2라운드에서 갈렸다. 박지민은 이대훈을 거세게 몰아세웠지만 이대훈은 받아 차기 몸통과 선제 몸통 공격을 성공시키며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14대5로 멀리 달아났다. 3라운드에서 이대훈은 노련한 경기운영을 한 끝에 18대9로 박지민을 따돌리고 10년 연속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았다.

남자 -80kg급에서는 강원체육고등학교 박우혁이 쟁쟁한 선배를 물리치고 첫 국가대표에 승선했다.

박우혁은 한국체육대학교 진학 예정인데, 이 체급 최강자로 평가받은 학교 선배 남궁환(한국체육대학교)를 넘고 정상에 올랐다.

▲ 박우혁이 국가대표 승선을 확정 지은 후 지도자와함께 껴 안고 감격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 박우혁이 국가대표 승선을 확정 지은 후 지도자와함께 껴 안고 감격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승자결승에서 첫 만남을 가진 두 선수. 남궁환의 파이팅 넘치는 공격과 접근전을 박우혁이 얼마나 버텨내느냐가 승부의 분수령이었는데, 박우혁은 완벽하게 남궁환을 읽고 경기에 나섰다.

오히려 접근에서 박우혁의 몸통 공격이 남궁환을 곤혹스럽게 만들었고. 들어오는 남궁환을 박우혁은 받아차기 몸통으로 맞서 점수차를 넓힌 끝에 23대8로 완승하며 최종전에 선착했다.

패자 부활전을 거쳐 최종 결승전에 오른 남궁환. 최종 결승 1차전에서 남궁환은 종료직전까지 11대7로 뒤져 패색이 짙었으나 회전 머리공격을 성공시켜 4득점하고 박우혁이 경고 감점을 당해 11대 12 역전에 성공해 재경기를 성사시켰다.

최종 결승 재경기에서 2라운드까지 박우혁이 6대4 근소한 리드를 지켰다. 3라운드 중반 박우혁이 들어오는 남궁환의 머리 공략을 연이어 성공시키며 점수를 12대 4까지 넓혔다. 이후 남궁환이 투혼을 발휘해 박우혁을 추격했지만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결국 박우혁이 16대14로 남궁환을 따돌리고 맨체스타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 여자 -73kg급 최종 결승 재경기에서 골든포인트까지 접전끝에 명미나를 제압하고 우승을 확정지은 이다빈이 이창건 감독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
▲ 여자 -73kg급 최종 결승 재경기에서 골든포인트까지 접전끝에 명미나를 제압하고 우승을 확정지은 이다빈이 이창건 감독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여자 -73kg급 이다빈(서울시청)과 명미나(경희대학교)는 명품 경기로 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승자 결승에서 이다빈을 한 번도 이기지 못한 명미나가 이다빈의 머리공력을 절적히 방어하고 몸통에 이는 머리공격을 앞세워 18대 11로 이다빈을 꺾었다. 이다빈은 패자결승에서 오혜리를 17대13으로 제압하고 최종 결승전에서 명미나를 다시 만났다.

최종 결승 1차전에서 이다빈은 접전 끝에 명미나를 19대9로 따돌려 재경기에 들어갔다. 재경기를 한편의 드라마 같았다. 두 선수는 치고받는 공방전 속에서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했다.

3라운드 종료직전 이다빈이 16대13으로 리드해 승부가 끝나는 듯 했으나, 뒤로 빠지는 이다빈을 명미나가 머리공격을 성공시켜 16대16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골든포인트로 몰고 갔다. 골든포인트에서 명미나의 주먹공격과 이다빈의 몸통 공격이 동시에 성공돼 이다빈이 2대1로 명미나를 제압하고 국가대표에 승선했다.

남자 -73kg급에서는 김지석(한국체육대학교)이 재결기 골든포인트에서 김영석(강화군청)을따돌리고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임금별(한국체육대학교) 역시 재경기 끝에 여자 -53kg급에서 태극마크를 달았고, 이아름(고양시청)도 재경기 끝에 김유진(서울체육고등학교)를 제압하고 국가대표에 승선했다. 삼성에스원 김잔디는 조희경(계명대학교)를 15대12로 누르고 정상에 올라 맨체스타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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