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원 사태를 두고 태권도 안팎이 누란지세[累卵之勢] '포개어 놓은 달걀같이 매우 위태한 상태'같이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2020년 도쿄올림픽 가라데 정식종목 채택 이후 유럽대륙 스포츠 경기에서 태권도 종목 배제 등으로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다.

국내 상황도 지극히 혼란스럽다. 지난 20일 오현득 원장의 구속에 따른 현안 모색을 위한 긴급 이사회를 개최하여 오현득 원장의 구속돼 궐석이라는 안일한 대처로 원장직에 대한 직무대행으로 홍성천 이사장은 김영태 이사를 추천해 만장일치 선임 의결했다.

이날 긴급 이사회는 오현득 원장을 궐석(闕席 나가야 할 자리에 나가지 않음)이라는 아직도 위기 상항을 직시하지 못하고 직무대행이라는 꼼수로 일관하고 있다. 이날 이사회는 당연하게 이사장 직권으로 원장을 해임하고 현 국기원 사태 수습에 나서야 했다.

그리고 이사장과 이사들은 오현득 원장과 오대영 전 사무총장이 구속된 것은 그동안 이사진의 원장이 전횡에 방조 협력으로 도의적 책임을 져야 한다.

국기원 상황이 이런데도 이사들은 사태의 심각성을 간과하고 있다. 자신의 이익에만 몰두하고 있는 이사들은 대오각성, 작금의 비상상항을 헤쳐 나가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 지금 힘과 지혜를 모으지 못하고 타이밍을 놓치면 공들여 쌓아온 태권도의 위상은 언제 무너질지 모른다.

사상 초유의 위기를 맞은 국기원의 이사 정원 25명 중 구속된 오현득 원장을 포함한 12명이 전부다. 현 국기원 이사들은 이사회 핵심 기능 중 하나인 정관개정안 및 추가 이사 선임 등 개선안을 논의해야 한다.

월드태권도뉴스는 지난 2017년 4월부터 태권도 전문언론으로 국기원 집행부와 그 하수인들의 개인의 사욕을 가득 채우기 위해 무지막지한 행동으로 노조를 탄압하고 직원들을 경찰에 고소 고발 해고 자행을 '시대역행' 행정을 비판과 질책으로 수많은 기사를 보도했으며, KBS, MBC SBS 등 많은 언론은 앞 다투어 각종 비리 의혹을 보도했고, 여론도 들 끊었다. 이런 언론보도와 여론의 뭇매에도 불구하고 이런 심각한 위기상태에서 태권도 제도권 지도자들은 태권도 안위를 챙기기보다는 자신의 입신양명에만 몰두하는 모양새여서 더욱 우려스럽다.

우려대로 지금 우리는 스스로 생존권을 지키지 않으면 안 되는 절체절명의 상황에 처해있다. 그럼에도 지도자들은 수수방관하고 정쟁에만 몰두,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태권도가 위기에 처한 상황은 이전에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만큼 국내외적으로 긴박했던 적은 없었다. 누란지세 '포개어 놓은 달걀같이 매우 위태한 상태'를 비유한 말 같이 위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태권도 민초들은 제 역할과 책무를 방기하고 있는 국기원 이사들을 반드시 책임을 묻고 응징해야 한다. 그 이전에 이런 이사들이 설 자리가 없도록 준엄하게 꾸짖고, 환골탈태하도록 촉구해야 한다.

 

 

 

저작권자 © WTN 월드태권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