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 열정에 지도자의 희생이 더해져 회장기 품은 동백초

▲ 2018한국초등학교태권도연맹회장기 전국어린이태권도대회에 참가한 동백초등학교 선수단
▲ 2018한국초등학교태권도연맹회장기 전국어린이태권도대회에 참가한 동백초등학교 선수단

여수 동백초등학교가 2018한국초등학교태권도연맹회장기 전국어린이태권도대회 여자초등부종합우승을 차지했다.

동백초등학교는 올 전국대회 3관왕에 빛나는 김슬아(헤비급)와 임혜린(L-웰터급)이 금메달을 사냥하고, 올 소년체육대회 은메달리스트 박춘영(밴텀급)은메달을 보태는 등, 금2 은1 동2로 2018초등연맹회장기를 품었다.

동백초등학교의 이번 회장기 종합우승의 뒤에는 선수들의 목표의식에서 비롯된 뜨거운 열정과 선수들을 자식보다 더 따듯한 마음으로 지도하고 자신을 희생하는 김영준 코치, 학부모들의 한결같은 응원과 넉넉지는 않지만 땀방울 의미가 담긴 지원이 어우러져 있었다.

이러한 환경이어서 인지 동백초등학교 화수분 같다.

여자초등부 종합우승을 이끈 주역들이 6학년이어서 내년에 중학교 진학을 앞두고 있지만, 동백초등학교는 마치 화수분 같다. 2019년도 소년체전 전남대표 1차 선발전을 5명이 통과 했는데, 이중 4명이 4학년이다.

여초부 우수선수로 선정된 임혜린 양을 비롯한 김슬아, 박춘영 등이 화수분 태권도를 상징하고 있다.

3학년부터 태권도를 시작한 혜린 양은 이번 금메달 획득이 전국대회 첫 우승이다. 그동안 기본기를 김 코치와 충실이 연마한 결실을 맺은 것. 혜린 양은 우승직후 “눈물이 나면서 항상 응원해준 부모님 그리고 따듯한 마음으로 지도해준(김영준)코치님이 생각났다”고 소감을 밝혔다.

춘영 양은 올 전국체전서 은메달을 획득한 실력자다. 골반이 유연해 변칙 상단 공격이 수준급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체력이 떨어지는 게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지만 춘영 양은“포기 하지 않고 단점을 하나 하나 씩 보완해 나갈 것”이라면서“해 내겠다는 변함없는 마음을 지니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동백초등학교 확실한 에이스 슬아양은 김 코치의 딸이다. 우승 직후 덥덥히 소감을 밝히면서“항상 최선을 다하고 오래 기억되는 선수가 될 것”이란 포부도 밝히기도 했다.

이들 뿐만 아니라 동백초등학교 선수들은 청솔태권도장서 태권도 꿈나무로서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었다. 청솔태권도장서 미래 종주국 태권도의 주역이 될 아이들을 지도하고 있는 게 바로 김 코치다.

▲ 김영준 동백초등학교 코치.
▲ 김영준 동백초등학교 코치.

동백초등학교 선수들은 하루 2시간씩 훈련을 한다. 부족한 부분은 주말을 활용해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전국 주요대회에 참가 할 경우 김 코치는 사비를 털어 선수들을 출전시키고 대회 경비도 충당하기도 한다.

결코 쉽지 않은 과정이고 만만치 않은 일이지만 김 코치는“아이들이 하고자 하는 의지가 너무 강하다”면서“아이들이 목표를 향해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데 모른 채 할 수 없었다”고 아이들을 지도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동백초등학교는 여수시 돌산이란 곳에 위치해 있다. 도서지역이란 특수성이 있어, 일부 선수들 가정환경은 넉넉지 않다. 몇몇은 더 어려운 여건에 처한 선수들도 있다는 게 동백초등학교 관계자의 귀띔이다.

이러한 아이들에 김 코치는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태권도 수련을 권유했다.

아이들도 태권도를 접하면서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때론 부침도 있었지만, 아이들 스스로 의지를 더 키우면서 포기하지 않고 태권도 수련에 몰입했다.

선수들의 해 낼 수 있다는 의지와 뜨거운 열정, 그리고 자식보다 더 따듯한 마음으로 아이들을 지도하고 있는 김영준 코치 희생이 있는 한 동백초등학교의 화수분 태권도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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