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위 능동 외교 한 걸음 더 내디뎌… 영국 이어 두 번째

▲ 11월 1일 중국태권도협회(CTA)를 방문한 최창신 회장(사진 오른쪽)은 관젠민(管健民, 사진 왼쪽)) 주석(회장)과 두 나라의 태권도 발전을 위한 양해 각서(MOU)를 체결했다<사진=대한태권도협회>
▲ 11월 1일 중국태권도협회(CTA)를 방문한 최창신 회장(사진 오른쪽)은 관젠민(管健民, 사진 왼쪽)) 주석(회장)과 두 나라의 태권도 발전을 위한 양해 각서(MOU)를 체결했다<사진=대한태권도협회>

한국과 중국, 양국 태권도가 손을 마주 잡고 교류의 길에 들어는 양해 각서(MOU)를 체결했다.

11월 1일 중국태권도협회(CTA)를 방문한 최 회장은 관젠민(管健民) 주석(회장)과 두 나라의 태권도 발전을 위한 양해 각서(MOU)를 체결했다. 태권도 종가 한국과 외국 협회의 자매결연은 두 번째다.

이로써 최창신 대한민국태권도협회(KTA) 회장은 전 세계 태권도 강국과 두터운 연계를 구축하려는 구상의 완성에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이날 오후 4시(현지 시각·한국 시각 오후 5시)부터 베이징(北京) 둥청(東城)구 티위관(體育館)로에 자리한 CTA 회의실에서 열린 MOU 체결식서, 양국 협회는 국가대표팀 상호 교류와 기술 협정을 비롯해 태권도 전반에 걸쳐 신뢰를 바탕으로 긴밀한 상호 교류와 협력을 다짐했다.

양국 협회는 먼저 폭넓은 국가대표팀 훈련 교류에 합의했다. 겨루기는 물론 품새와 시범에 걸쳐 국가대표팀이 상호 방문해 훈련하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

이 경우 비용(항공권 및 숙박)은 방문 협회에서 부담키로 했다. 더불어 국제회의 및 세미나에서 서로 협조하는 한편, 다양한 그룹의 지도자를 교류키로 했다. 또 각종 태권도 현안을 공동으로 해결해 나가자며 굳은 믿음을 갖고 이를 추진하자고 약속했다.

최창신 회장은 “태권도는 종가 한국에서 보듯 아시아 무도다. 그런데 세계태권도연맹(WT) 209개 회원국 분포를 보면, 아시아연맹(ATU·43개국)이 유럽연맹(WTU·50개국)이나 아프리카연맹(WTA·52개국)보다 회원국 수가 더 적다. 하지만 단결력은 오히려 아시아가 떨어진다. 만일 유럽과 아프리카가 힘을 합치면, 세계 태권도 주도권은 그들 손에 떨어질 게 분명하다. 이 맥락에서, 오늘 양국 협회의 만남은 매우 중요한 의의를 띠고 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어 “주도권을 상실치 않으려면 한국과 중국이 손을 맞잡아야 한다. 동등한 위치에서, 깊은 유대감을 이루고 같이 일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더불어 최 회장은“이론뿐인 주장은 공허한 외침으로 허울에 그칠 염려가 크다”고 전제한 뒤“실질적 토의가 중요하다”라며 구체적 방향을 제시했다.

그 방안으로 ▲ 지도자 교육 ▲ 대회 비롯한 각종 이벤트 기획 및 실시를 예시한 최 회장은 태권도 기술 서적 보급을 가장 중요한 하나로 손꼽았다.

끝으로 최 회장은“태권도가 다기망양(多岐亡羊)의 상태에 빠지며 본연의 모습을 잃고 변형돼 감은 무척 안타깝다”고 밝힌 뒤“본류를 되찾기 위해 체계를 갖춘 통일된 기술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줘야 한다. 이를 위해 기술 서적 보급이 절실하다”고 역설했다.

관 주석은 “KTA의 도움이 없었다면 CTA의 오늘은 없었다. 이를 잊지 않고 진정성을 갖고 KTA와 협조 체제를 구축해 아시아 태권도 발전에 이바지하겠다.”라고 화답했다.

이어 관 주석은“오래된 전통과 역사에 빛나는 태권도의 본질이 유럽과 아프리카에 의해 변질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태권도의 다양한 발전에 공감대를 이뤘으니 이를 실현키 위해 함께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자”고 말했다.

이날 체결식은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한 시간여 동안 진지하게 진행됐다.

저작권자 © WTN 월드태권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