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천적 빈혈증세 체력 급감 단점 딛고 금메달

▲ ‘2018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초등학교태권도대회’A리그 여초고학년부 L-미들급 김난희(시진 왼쪽)와 김사랑(사진 오른쪽)의 경기모습
▲ ‘2018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초등학교태권도대회’A리그 여초고학년부 L-미들급 김난희(시진 왼쪽)와 김사랑(사진 오른쪽)의 경기모습

천안 신용초등학교 김난희가 ‘2018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초등학교태권도대회’A리그 여초고학년부 L-미들급 정상에 올랐다.

김난희는 신체적 조건이 우수한 장점도 있지만, 선천적 빈혈 증세로 훈련에도 제약을 받을 만큼 경기 후반에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단점도 있다. 이러한 단점을 잘 극복하며 문체부장관기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김난희는 8강전에서 유은지(동백초등학교)를 2라운드 14대2로 앞선 상황에서 기권승을 거두며 준결승전에 안착했다.

준결승전에서 김난희는 임수민(대구 화동초등학교)을 맞아 큰 키를 활용한 정확한 몸통 득점으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며 단 한번도 리드를 빼기지 않고 22대13으로 승리하며 결승전에 올랐다.

결승전은 김난희 단점이 잘 드려난 한판이었다.

김난희의 결승전 상대는 대구 대산초등학교 김사랑. 김난희는 1라운드에서 우세한 신체적 조건을 앞세원 김사랑의 몸통과 상단을 공략해 7대1로 앞서나갔다.

2라운에서 김사랑은 김난희의 앞발 공격 시 틈새를 노리는 공격과 접근 공격으로 추격을 펼쳤다. 김난희가 13대7로 리드한 채 2라운드를 마치고 마지막 라운드에 들어갔다.

3라운드에 들어서 김사랑의 접근 공격이 불을 뿜었다. 여기에 경기 후반 김난희 체력이 급격히 떨어져 승부의 방향을 가름할 수 없게 만들었다. 결국 김사랑의 끈질긴 추격이 종료직전 몸통 득점으로 이어져 17대17 동점을 이루고 승부를 골든포인트로 몰고 갔다.

골든포인트에서 김난희는 빠른 승부를 걸었다. 시작과 동시에 김난희는 오른발 전광석과 같은 오른발 돌려차기로 김사랑의 몸통을 공격, 득점에 성공하며 승부의 종지부를 찍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서 김난희는 태권도왕대회 1위, 성남오픈 우승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금메달을 차지하며 2018소년체전의 결승전 패배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김난희는 우승 직후“결승전 마지막에 지는 줄 알았는데 코치님 말 듣고서 경기에 임해 우승해서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난희는 자신의 단점으로 경기 후반 체력이 떨어지는 것과 경기중 전광판을 보는 습관을 꼽았다. 사실 김난희는 지난 소년체전 결승전에서도 전광판을 보는 습관 때문에 다 이긴 경기를 놓친 경험이 있다.

김난희는“경기 중 습관적으로 전광판을 본다”면서“전광판을 보는 습관을 고치려고 노력하는 데 잘 안되지만 꼭 고치겠다”고 말했다.

김난희는 대회 때 마다 경기장을 찾아 응원해준 부모님께“항상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고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또한 자신을 지도한 안웅섭 코치에게도“저를 이렇게 키워주셔서 고맙고 감사하다”면서“단점을 극복해 좋은 선수가 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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