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태권도 경기가 닷새간의 일정으로 23일 마감됐다. 한국은 당초 목표로 했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해, 경기행정에 대한 총체적 부실 논란이 일고 있다. 초심으로 돌아가 처음부터 자만하지 말고 다시 시작해야 된다는 여론이 높다
▲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태권도 경기가 닷새간의 일정으로 23일 마감됐다. 한국은 당초 목표로 했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해, 경기행정에 대한 총체적 부실 논란이 일고 있다. 초심으로 돌아가 처음부터 자만하지 말고 다시 시작해야 된다는 여론이 높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태권도 경기가 닷새간의 일정으로 23일 마감됐다.

2018아시안게임 태권도 경기는 품새가 처음 정식종목으로 치러졌다. 품새에는 남녀 개인·단체전에 금메달 4개가 배정됐다.

겨루기는 품새가 추가되면서 2014년 인천 대회의 16체급(남녀 8체급씩)에서 남녀 5체급씩, 10체급으로 규모가 축소됐다. 태권도에 걸린 총 금메달도 14개로 4년 전보다 2개가 줄었다.

한국은 당초 품새 전 종목 싹쓸이, 겨루기 체급 수는 줄었지만 이번에도 4년 전과 같은 금메달 6개를 목표로 잡았다. 결과는 품새 겨루기 모두 반타작이다.

겨루기 종목을 들여다 보자. 한국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

한국 남자 태권도를 대표하는 두 남자, 김태훈(수원시청)과 이대훈(대전시체육회)이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금메달을 획득했고, 여기에 여자 +67㎏급 이다빈(한국체대)이 '금빛 발차기'를 날렸다.

이대훈은 아시안게임 첫 3연패를 김태훈과 이다빈은 나란히 아시안게임 2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이번 대회 겨루기에서 남자는 우리나라와 이란이 2개, 우즈베키스탄이 하나의 금메달을 챙겼고 여자부에는 다섯 개의 금메달을 한국과 중국, 태국, 대만, 요르단이 사이좋게 하나씩 나눠 가졌다.

이번 아시안게임 겨루기 종목을 보면서 관계자들은 이구동성으로“상대는 우리를 철저히 분석해 왔고, 우리는 상대를 정확히 파악하지도 못했고 자만했다”고 입을 모았다.

하나의 예를 들어보자.

한국 태권도 세대교체의 선두주자로 기대를 한 몸에 받는 강보라(성주여고)의 경우 8강에서 이 체급 올림픽랭킹 1위 파니파크 옹파타나키트(태국)에게 8-27로 무릎 꿇었다. 강보라는 아시안게임 전초전 격으로 지난 5월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옹파타나키트를 꺾고 우승까지 차지해 자신감이 넘쳤다.

그러나 옹파타나키트는 석 달 전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강보라 앞에 섰다. 태국은 강보라에 대해 장단점을 완벽하게 분석한 반면 우리는 옹파타나키트를 얼마나 분석하고 나왔는지 궁금하다.

그동안 태권도는 국제종합스포츠 대회에서 우리나라 전체 선수단의 메달 레이스에 큰 힘을 보태며 효자종목 구실을 톡톡히 해왔다. 그렇지만 최근 세계태권도의 평준화에 가속이 붙었지만 이에 보조를 맞추지 못하고 체면을 구기는 일이 잦아졌다.

이번 아시안게임에 드러난 문제로 국제 경기력 향상 정책에 구멍이 뚫렸다 게 지배적인 분석이다. 국제 경기력 향상 정책에 큰 구멍이 뚫려 근본적인 정책의 변화 없이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가 힘들다고 한결같이 말하고 있다.

한국 팀은 인적자원이 풍부하지만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이 부족의 한계점을 여실히 드러냈다는 것. 국제 경기력 향상을 위해 선수 개인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전력 분석, 협회의 지원, 선수관리 시스템 등이 더 중요한데 이번 한국은 예산부족의 이유로 이번 아시안게임에 KTA 국가대표 전략분석 전담팀을 동행하지 않았다.

KTA는 지난 2017년 세계태권도선수권에서 영상 촬영 시스템을 갖춘 카메라 다섯 대를 설치하고 경기영상 자료는 컴퓨터 서버로 실시간으로 전달돼 자료로 축적되고 선수 유형분석과 공격의 특성 등 주요 데이터 분석에 들어가, 경기가 끝날 때마다 코치와 선수가 모여 모니터를 들여다보며 서로 의견을 주고받고  이를 반영해 다음 경기를 준비하여 남녀 동반 우승이라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하지만 이번 아시안게임에 KTA가 예산부족의 이유로 국가대표 전략분석 전담팀을 동행하지 않은 것에 경기와 무관 한 협회 태권도지 편집장은 동행하며 이번 대회에서 중요한 대표팀 전력분석팀을 동행하지 않은 것에 협회의 경기 행정에 물음표가 찍혔다.

KTA는 초심으로 돌아가 경기 행정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한다. 2019년에는 세계선수권대회, 2020년에는 올림픽이 개최된다. 그 때도 지금처럼 안일한 생각과 무능한 경기 행정을 펼친다면 효자 종목으로 노릇을 톡톡히 할 수 없을 것이다.

KTA가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을 먼저 해야되는 지 갈피를 못 잡고, 특정 개인의 생각에 좌지우지 된다면 국제대회에서 망신을 당할 확률이 높다.

초심으로 돌아가 처음부터 겸손한 자세로 다시 시작해야 된다는 여론에 귀 기울여 주길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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