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하고 화끈한 경기로 관중매료‘재밌는 태권도’보여줘

▲ ▲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68kg급 준결승 이대훈(청 사진 왼쪽)과 카자흐스탄의 예라실 카이르베크(홍 사진 오른쪽) 경기. 이대훈이 뒷 차기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 ▲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68kg급 준결승 이대훈(청 사진 왼쪽)과 카자흐스탄의 예라실 카이르베크(홍 사진 오른쪽) 경기. 이대훈이 뒷 차기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자타가 공인하는 한국 태권도의 간판이자 에이스 이대훈(대전시체육회)이 아시안게임 사상 첫 3연패란 위대한 업적을 달성했다.

2010년 중국 광저우·2014년 인천 대회 남자 -63㎏급에서 잇달아 정상에 오른 이대훈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68kg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1986년 서울 대회에서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아시안게임 태권도 종목에서 3회 연속 금메달을 딴 선수는 이대훈이 처음이다.

이대훈은 남자 -68kg급 16강전에서 개최국인 인도네시아 무하마드를 시종일관 몰아세워, 3라운드 초반 회전 뒷 차기를 성공시키며 26대5 점수 차 승을 거둬 산뜻하게 출발했다.

이어 8강전에서 이대훈은 필리핀의 아르벤 알칸타라를 맞아, 1라운드부터 완벽한 방어로 상대의 공격을 막으면서, 앞발 뒷발 가리지 않고 몸통과 머리공격을 성공시켜 11대0으로 넉넉히 앞선 채 마쳤다.

2-3라운드에서도 이대훈은 아르벤의 몸통과 상단 공격을 정확히 방어하면서 연속 몸통 공격과 머리 공격을 성공시켜 3라운드 1분 7초를 남기로 26대 5 점수 차 승을 거루며 준결승전에 안착했다.

준결승전에서 이대훈은 카자흐스탄의 예라실 카이르베크 맞아 1라운드부터 탐색전 없이 몰아세웠다. 카이르베크의 감점과 몸통, 주먹 득점을 엮어 6점을 뽑아 6대0으로 앞선 채 1라운드를 마쳤다.

2라운드 초반 카이르베크에게 뒷 차기를 허용해 7대5까지 추격당했지만 곧바로 반격에 나서 연속 몸통 공격과 상단, 뒷 차기까지 성공시켜 순식간에 11점을 뽑아 18대5로 점수 차를 넓히는 등 2라운드를 23대9로 리드 한 채 끝냈다.

3라운드에서도 이대훈의 화끈하고 화려한 공격은 멈추지 않아 카이르베크의 기를 확 죽이면서 32대10으로 승리하며 결승전에 안착했다.

결승전 상대는 2016리우올림픽 -68kg급 금메달리스트 요르단의 아흐마드 아부가우시를 꺾고 올라온 이란의 신예 바흐시 칼로리.

1라운드 접근전을 택한 이대훈은 카이르베크에게 연속해서 몸통을 허용해 4점을 내주며 4대1로 뒤친 채 마쳤다. 2라운드 추격을 시작한 이대훈은 다양한 공격을 했지만 세 번의 주먹을 뽑아 7대6으로 카이르베크를 턱 밑까지 추격했다.

마지막 3라운드 주먹으로 동점 만든 후 머리 공격을 성공시켜 10대7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지친 카이르베크를 몰아세워 경기를 12대10으로 마무리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며 아시안게임 태권도 경기 사상 첫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이대훈 이번 아시안게임 전 경기를‘화끈하고 화려한 기술’를 선보이면 관중을 매료시키고 득점도 뽑아내 평소“재미있는 태권도 경기를 하겠다”는 자신과의 약속을 지켰다.

결승전을 제외한 매 경기 20점 차 이상으로 상대를 제압했는데, 태권도가 보여줄 수 있는 화려한 기술로 상대를 공략해 득점을 획득하며 관중들은 물론 TV를 시청하는 국민들에게 태권도의 진면목을 보여주었다.

 
 

한편, 한국 태권도 세대교체의 선두주자로 기대를 받는 대표팀 막내 강보라(18·성주여고)는 경험 부족을 드러내며 8강에서 져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쟁쟁한 언니들을 제치고 생애 처음 태극마크를 단 강보라는 다 코스타 다 실라 핀토 B. 아나(동티모르)와 16강전에서 무려 45점을 뽑아내고 단2점 밖에 내주지 않아 45대2, 2라운드 점수 차 승으로 8강전에 진출했다.

8강전 상대는 이 체급 세계태권도연맹(WT) 올림픽랭킹 1위 태국의 파니파크 옹파타나키트. 사실상의 결승전. 강보라는 지난 5월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에서 파니파크 꺾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2분 3라운드 경기에서 2라운드까지는 6-7로 접전을 이어갔다. 하지만 마지막 3라운드를 경험부족으로 시작하자마자 몸통에 이은 머리 공격을 허용하며 흔들렸고, 이후에도 거푸 몸통 공격을 당해 순식간에 무너져 8대27로 무릎 끓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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