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강민 잘 싸우고 분패…-63kg급 동메달

▲ ▲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태권도 경기 남자 -80kg급에 출전한 이화준이 국제대회 첫 출전에도 불구하고 값진 은메달을 획득했다
▲ ▲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태권도 경기 남자 -80kg급에 출전한 이화준이 국제대회 첫 출전에도 불구하고 값진 은메달을 획득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태권도 경기 셋 째날 한국은 금메달 사냥에 실패 했지만, 값진 은메달과 동메달을 수확했다.

22일 아시안게임에 출전중인 한국 태권도 겨루기 대표팀은 남자 -80kg급 이화준이 국제대회 첫 출전에도 불구하고 은메달, -63kg급 조강민이 동메달을 획득했다.

첫 경기에서 왕척 소남(부탄)을 36-2로 대파한 이화준은 16강전에서 난적을 만나 사실상의 결승전을 치렀다. 16강전 상대는 디펜딩 챔피언이자 이번 대회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인 이란의 마흐디 코다바크시. 이화준의 열세가 예상됐다.

이화준은 코다바크시를 상대로 초반부터 과감하게 공격에 나섰다. 먼저 공격을 허용하면서 1-2로 밀렸지만 이후 연타에 성공해 5-2로 역전했다. 몇 차례 주먹을 허용했지만 1라운드를 9-5로 앞선 채 마감했다.

이화준은 2라운드에서 저돌적으로 달려들며 난타전을 치렀다. 상대 빈틈을 노려 머리 공격까지 성공한 이화준은 17-1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3라운드는 체력이 떨어져 어려웠다. 다소 지친 모습을 보인 이화준은 연거푸 공격을 당하면서 추격을 허용했다. 종료 1초를 남겼을 때의 스코어는 24-22. 이화준은 남은 시간 침착하게 방어에 성공하며 8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8강전에서 필리핀의 사무엘 토마스 하퍼 모리슨에게 1라운드를 3-7로 뒤지며 마쳤지만 2라운드에서 잇달아 몸통공격에 성공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3라운드에서도 우세한 경기를 이어간 이화준이 27대 18로 이겨 준결승전에 안착했다.

준결승전에서 이화준은 1라운드에서 몸통 공격을 내줘 2-1로 끌려갔다. 2라운드에서는 두 차례나 머리 공격을 내줬지만 연속 공격으로 11-11 동점을 만들었다. 3라운드에서도 팽팽했다. 이화준은 발을 이용한 몸통 공격과 상대의 감점으로 14-1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16-16으로 맞섰지만 결국 이화준이 막판 귀중한 감점을 얻어 결승행 티켓을 획득했다.

이화준은 남자 -80㎏급 결승에서 우즈베키스탄의 라팔로비쉬 니키타를 만나 1라운드 초반부터 강하게 밀어부치며 상대 감점으로 선취득점했다. 그러나 연이어 공격을 허용하며 순식간에 1-7로 역전 당했다. 2-8로 1라운드를 마감한 이화준은 2라운드 들어 본격적으로 추격했다.

적극적인 공세로 9-10까지 따라잡으며 상대를 긴장시켰다. 하지만 마지막 라운드 머리, 몸통 공격을 연속으로 허용하며 11-15로 차이가 벌어졌다. 이화준은 경기를 뒤집기 위해 고군분투 했지만 한 번 더 머리를 맞아 12-18로 끌려갔다. 이화준은 20초를 남기고 머리 공격으로 3점 차로 추격했고, 상대 감점으로 2점까지 따라붙었다. 종료 7초 전에는 몸통 공격까지 성공시키며 동점을 만들었다. 종료 직전 이화준은 발이 매트 밖으로 넘어갔다는 이유로 감점을 받았다. 한국은 비디오판독을 요구했으나 심판진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한 번 더 실점해 18-21로 경기가 끝나 눈물을 흘려야 만 했다.

남자 -63kg급 출전한 조강민은 16강전 사우디아라비아 하마드 알마브루크를 22대10으로 제압하고 8강전에 진출해, 이번 대회 개최국 인도네시아의 이브라힘 자르만을 만났다.

조강민은 1라운드에서 먼저 13점을 획득하며 앞서나가 1라운드를 14-4로 마치며 쉽게 경기를 풀어 나갔다. 이후 조강민은 자르만과 2라운드와 3라운드에서 난타전을 펼치며 점수를 주고받았지만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36대 25로 경기를 마치며 준결승전에 올라갔다.

준결승전 상대는 2017년 무주세계선수권대회 -63kg급 은메달리스트 미르하셈 호세이니.

1라운드 초반 호세이니에게 연속해서 왼발 앞발 몸통공격을 허용해 4점을 먼저 내주었다. 이후 호세이니의 몸통과 머리공격에 점수를 내줘 1라운드를 7대 13으로 뒤진 채 마쳤다.

2라운드에서도 호세이니의 왼 앞발 몸통과 머리공격으로 조강민을 공략했고, 조강민도 오른발 몸통과 머리 공격으로 맞서는 등 난타전 끝에 20대28로 2라운드를 마쳤다.

3라운드에 들어서 조강민의 추격이 시작됐지만 호세이니의 왼발에 몸통과 머리 공격을 허용해 결국 30대37로 패해 결승진출이 좌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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