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 희생, 봉사의 아이콘 손기수 구미시태권도협회장

▲ 손기수 구미시태권도협회장
▲ 손기수 구미시태권도협회장

제48회 협회장기 전국단체대항태권도대회 겸 2019년도 국가대표선수 예선대회가 1주일간의 열정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협회장기 대회 기간 동안 내내 폭염은 기세등등했다. 한반도를 강타한 무더위 속에서도 대회가 무사히 마치는데 구미시태권도협회 관계자들이 경기장 안팎에서 흘린 땀방울이 있었다.

그중 유독 한 사람이 눈에 들어왔다. 인심 좋고 넉넉하고 따듯한 가슴을 지닌 포근한 인상.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를 쓰면서, 이마에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히면 닦아 내리고 경기장 안팎 이곳저곳을 다닌다. 누구인지 궁금했는데, 다름 아닌 손기수 구미시태권도협회장이었다.

잠깐 짬을 내어 인터뷰를 청했다. 시원한 물 한잔 후 손기수 회장에게“대회 준비하느냐 고생이 많다”는 말을 건네자 그는“저 보다 협회 관계자들이 더 많이 고생하고 있죠”라며 넉넉한 웃음을 지었다.

손기수 회장은 구미시 태권도계에서는 겸손과 희생 그리고 소통의 아이콘이다.

손 회장은 지난 2016년 구미시태권도협회 엘리트 생활체육 통합 초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그의 통합회장 선출은 당연한 결과였다는 게 당시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설명이다.

그는 지난 2004년부터 생활체육회장을 맡아 왔다. 그러던 중 2013년 제12대 구미시태권도협회장으로 선출된데 이어 13대 회장까지 연임해, 구미시태권도협회 통합 초대 회장으로 그만한 인물이 없었다는 것.

손 회장은 구미시협회에 발을 내딛은 후 줄곧“겸손하고 머슴처럼 봉사하겠다”고 말하며 몸소 실천해왔다. 여기에 그는 구미시태권도협회 회원들 간에 소통과 화합으로 단결을 강조했다.

더불어 손 회장은“저를 포함한 회원들은 태권도인이다”면서“우리 회원들도 태권도인으로서 자신을 조금 헌신해 사회 봉사활동을 해주길”당부하면서 자신의 의지를 내비쳤다.

이러한 그의 의지는 소통과 화합으로 함께하는 가족을 슬로건으로 불우이웃돕기, 장학사업 등 구미시태권도협회 대외적 이미지 제고로 표출됐다.

▲ 구미시태권도협회는 지난 2012년부터 매년 12월 사회봉사 활동을 실천하고자'사랑의 쌀 전달'을 하고 있다<사진=구미시태권도협회>
▲ 구미시태권도협회는 지난 2012년부터 매년 12월 사회봉사 활동을 실천하고자'사랑의 쌀 전달'을 하고 있다<사진=구미시태권도협회>

12대 회장으로 취임 후 구미시협회는 매년 12월‘사랑의 쌀 전달’을 하고 있다.

2012년부터 매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쌀, 라면 등을 기탁하여, 불우 이웃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는 참 체육인, 태권도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손 회장은 “작은 정성이지만 우리의 나눔이 작은 불씨가 되어 어려운 이웃에 대한 나눔의 문화가 확산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매년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면서“어려운 이웃들의 따뜻한 겨울나기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사랑의 쌀 전달을 해왔다”고 밝혔다.

이러한 사회봉사 활동은 최근 어려운 경제 사정 수련생 인구 감소와 맞물려 적지 않은 어려움에 처함 일선 도장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

손 회장은“경제 여건과 수련생 감소로 도장 경영이 어려워 개별적 이벤트로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으나 효과는 크지 않았다”면서“2012년부터 해온 봉사활동을 모토로 회원들이 가족처럼 하나가돼 태권도 이미지를 재고시키는 봉사활동을 더욱 확대해 나가는 게 오히려 도장 경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는 소견을 내비쳤다.

그는 인재양성도 남다른 애정을 보이고 있다.

구미시 내 중학교 1개팀, 고등학교 2개팀, 대학교 1개팀이 있었는데 지난 6월 형곡초등학교 태권도부가 창단돼 초·중고·대학 까지 팀을 갖추게 됐다. 그러나 손 회장은 실업팀이 창단되지 않는 것에 많은 아쉬움을 표현했다.

구미시태권도협회 관계자에 따르면“회장님은 사비를 털어 팀 지원을 꾸준히 해왔다”고 밝히면서“실업팀 창단에 많은 공을 들였는데 아직 결실을 맺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 회장 또한“사실 구미시를 연고로 하는 실업팀 창단이 가시권에 들어왔었는데 아쉽게 성사되지 않았다”면서“2020년 전국체전이 구미에서 열리게 되는데 그 전까지 실업팀이 창단되길 간절히 희망하면서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상대에게 겸손하며 자신을 희생하며 봉사활동에 헌신한 손 회장. 회원들 상호 간 소통과 화합을 통해 참 태권도인의 모습을 강조하고 있기도 하다. 겸손, 희생, 봉사의 아이콘 손 회장과 구미시협회 회원들이 참 체육인의 모습으로 지역사회를 더욱 밝고 따듯하게 해 주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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