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김운용컵국제오픈태권도대회 개막

▲ 2018김운용컵국제오픈태권도대회 개회식에서 고인의 활동했던 영상이 방영되면서 다시금 그의 업적과 뜻을 되새기게했다.
▲ 2018김운용컵국제오픈태권도대회 개회식에서 고인의 활동했던 영상이 방영되면서 다시금 그의 업적과 뜻을 되새기게했다.

국기원과 세계태권도연맹을 설립하고, 태권도를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시킨 故 김운용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부위원장의 업적과 태권도 발전에 대한 뜻을 기리기 위해 창설된 김운용컵 국제태권도대회가 올해 2회를 맞이해 개막했다.

지난 10일부터 15일까지 6일간의 일정으로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2018 김운용컵 국제태권도대회’는 올해 장애인국제태권도대회와 겸해 치러지면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태권도로 하나 되는 대화합의 장을 만들었다는 호평을 받았다.

2018 김운용컵대회는 장애인 부문 14개국 79명, 비장애인부문 56개국 3,300여명이 참가했다. 더불어 세계태권도연맹의 세계랭킹포인트 G1등급이 걸려 있는 겨루기 시니어 부문을 비롯해 주니어, 카뎃 등 전문 선수들이 참가했다. 여기에 일반 수련인이 참가하는 겨루기 어린이 A, B, 품새 개인전, 단체전, 페어전, 태권체조, 경연까지 태권도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대회로 거듭났다.

▲ 故 김운용 전 부위원장의 미망인인 박동숙 여사(사진 왼쪽)와 고인의 뒤를 이어 (사)김운용스포츠위원회를 맡고 있는 고인의 장녀 김혜원 위원장(사진 오른쪽)이 김 전 위원장 생전 활동 영상이 방영되면서 눈시울을 적시고 있다
▲ 故 김운용 전 부위원장의 미망인인 박동숙 여사(사진 왼쪽)와 고인의 뒤를 이어 (사)김운용스포츠위원회를 맡고 있는 고인의 장녀 김혜원 위원장(사진 오른쪽)이 김 전 위원장 생전 활동 영상이 방영되면서 눈시울을 적시고 있다

12일 오후 4시 30분 대회 개회식이 故 김 전 부위원장의 미망인인 박동숙 여사와 고인의 뒤를 이어 (사)김운용스포츠위원회를 맡고 있는 고인의 장녀 김혜원 위원장을 비롯해 조직위원장인 이동섭 바른미래당 국회의원, 우칭궈 IOC 위원,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 장용갑 회장 등 국내외 주요 체육계 인사들이 참석해 고인의 유지를 받들고 태권도의 미래를 위해 나아가는 김운용컵 대회의 성공 개최를 축하했다.

이동섭 조직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故 김운용 창설총재는 우리나라의 국기 태권도가 세계인이 공유하는 스포츠로 만들기 위해 40여년을 노력해왔고, 대한태권도협회장에 취임한 후 1972년 국기원을 건립, 1973년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와 세계태권도연맹을 창설했다”면서 “이후 30개로 나눠져 있던 태권도 관을 하나로 통합하고 승단심사, 사범교육, 한마당대회 개최, 태권도 박물관 개관 등의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특히“태권도가 1994년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었고,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을 기점으로 현재 세계 209개국에서 8천만명이 즐기는 무도스포츠로 자리 잡는데 김 전 위원장이 역할이 중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인은 대한체육회장과 국제올림픽위원회 수석부위원장, 국제경기연맹 회장을 역임하며 86아시안게임, 88서울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했고, 2000년 시드니올림픽 남북동시입장 등 현대 한국스포츠의 역사를 앞장서 일궈왔다”며 “과거 지속적으로 남과 북 태권도가 교류해 왔던 것은 물론, 특히 올해 봄 태권도시범단 평양 공연 성사를 통해 한반도 평화 부위기가 조성될 수 있었던 것도 고인의 노력이 지대한 영향을 끼친 결과”라고 강조했다.

우칭궈 IOC 위원은 축사를 통해 “김운용 박사는 굳센 의지를 갖춘 신사이자 열정적인 스포츠맨이었으며, 스포츠 발전을 위해 평생을 헌신했다”면서 “태권도 기술을 연마하고 뛰어난 기량을 갖추기 위해서는 상당한 수련과 인내가 요구된다, 전 세계에서 온 태권도 선수들이 오랜 시간 고된 훈련으로 습득한 불요불굴의 의지와 실력을 십분 발휘하고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펼치며 최고난도의 태권도 기술을 보여주길 응원한다”고 전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또한 축사를 통해 “대한민국의 국기이자 오랜 전통을 지닌 태권도는 현재 200여개국에서 다수의 수련생이 익히고 있는 올림픽스포츠”라면서 “특히 가공할 만한 공격력을 갖고 있음에도 평화와 공정성을 존중하는 태권도의 정신에 기반하여 방어를 우선하는 기술 습득 원리를 강조하며 겸손과 인내, 예의를 덕목으로 하는 신사적인 무예”라고 평가했다.

김혜원 위원장은 환영사에서 “제 아버지는 태권도를 세계적인 스포츠로 발돋움시키기 위해 평생을 쉼 없이 헌신했으며, 동시에 국제 외교를 스포츠 부흥과 평화 촉진을 위해 노력했다”며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해는 IOC의 창립 100주년과 때를 같이 한 1994년이고, 1972년 국기원을 1973년 세계태권도연맹을 창설한 지 20년의 세월이 흐른 뒤였다”고 회상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더 없이 영광스러운 순간이 아닐 수 없고, 태권도를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되게 하려는 노력의 여정은 지금으로부터 30년 전 바로 이곳 장충체육관에서 중대한 이정표에 도달했다”면서“그간의 노력이 결실을 맺어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태권도가 올림픽 시범종목으로 채택되기에 이르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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