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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로 글로벌 리더 자질 연마해요”
박상욱 기 자  |  wtkdbo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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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6.25  18:2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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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은 한국에, 눈은 세계로’국제고 교기 태권도
태권도 정신적 가치 깨달아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꿔

   
▲ 서울 국제고등학교 태권도 동아리'기합소리'의 태권도 시범 장면<사진=국제고>

지구촌은 제4의 물결을 향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런 물결 속에서 서울국제고등학교(교장 오낙현)는 독창적이고 창조적인 것을 추구하며 감성과 지혜가 강조된 글로벌 리더를 육성하고자 가장 한국적이며 가장 국제적인 특성화된 교육을 지향하고 있다.

‘가슴은 한국에, 눈은 세계로’

지난 2008년 개교한 국제고는 국제적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는 특목고다. 각 학년별로 국내반(국내대학 진학 목표)과 국제반(해외대학 진학 목표)으로 나눠 운영한다. 국내 국제반 모두 일반 고교와 교육 과정이 자체가 크게 다르다. 학생들은 국어 수학 과학 등 일반 교과뿐 아니라 국제경제, 국제정치, 국제법, 세계문명사, 영문학 등 국제화 관련 전문 교과를 함께 공부한다.

그러나 국제고는 단순히 능력만 뛰어난 인재 양성만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가슴은 한국에, 눈은 세계로’이란 교육 이념 아래 국제고는 ▲지혜와 현명으로 세계를 평화롭게 ▲겸손과 헌신으로 세계를 아름답게 ▲건강한 심신으로 세계를 조화롭게 만들 수 있는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 오낙현 국제고등학교 교장이 태권도 정신과 학교 교육 이념의 연관성을 설명하고 있다

오낙현 국제고 교장은“단순히 능력만 뛰어난 인재를 육성하기보다는 지덕체를 겸비하고 함께 나누고 더불어 사는 세상을 실현 시킬 수 있는 인재 육성 저희 학교 교육 목표이다”고 교육 이념에 대해 설명한다.

오 교장은 이어“가슴이 따뜻한 사람,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으로 성장하는 게 서울국제인의 희망이다”고 덧붙였다.

태권도가 국제고의 교기

학생들을 지덕체를 갖춘 국제인으로, 글로벌 리더로 육성하는 데 있어 기초공사는 우리의 전통문화를 이해하고 가슴에 담는 것이다. 태권도는 이런 서울 국제인들에게‘가장 한국적이고 세계화된 것’으로 다가서고 있다.

국제고의 교기는 태권도다. 학생들은 일상에서 태권도를 늘 접하고 심신 단련은 물론 한국전통문화까지 이해하고 있다.

국제고의 아침은 태권도 기합 소리와 함께 시작한다. 1학년 학생 전원이 학교 체육관에 모여 오전 6시40분부터 7시10분까지 태권도 교육을 받는다. 학생들 모두 태권도 1단 이상을 따고 2학년에 올라가야 한다.

국제고가 학생들에게 태권도 수련을 의무화 한 이유는 태권도 정신과 학교 교육 철학이 결을 같이하기 때문이다. 국제고는“가슴은 한국에, 눈은 세계로”라는 한국적 감성을 지닌 글로벌 리더 양성에 교육의 목표를 두고 있어 한국문화 정체성이 확립돼야 하고 태권도는 디딤돌 역할을 하고 있는 것.

아무리 뛰어난 능력을 지녔다 할지라도 다른 문화권과 어울리지 못하고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한다면 글로벌 리더로 자격이 없어, 한국의 얼과 뿌리 우리 전통문화부터 사랑할 줄 알아야하는데 태권도가 가장 한국적이면서 세계화 되어 있다는 의미이다.

오 교장은“태권도는 대한민국의 국기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자긍심과 조화로운 세계의 창조를 표상하고 있어 교기로 삼았다”면서“태권도 수업을 통해 학생들이 한국의 소중한 문화유산 가치를 알고, 한민족으로서의 정체성을 알고, 태권도가 지향하는 인내, 예의, 염치, 불굴, 배려 등의 정신을 배워 세계인들과 더불어 사는 삶의 의미와 행복을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물음표에서 느낌표로 바뀐 태권도

국제고 학생 전원은 기숙사 생활을 한다. 학생들은 오전 6시 30분에 기상해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태권도 수업은 6시40분부터 7시10분까지 이뤄지는데, 처음부터 학생들 그리고 학부모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건 아니다. 학생들과 학부모들 사이에선“왜 태권도 수업을 모르겠다”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그나마‘체력단련’이란 차원으로 이해했던 게 고작이다.

시큰둥한 반응이 물음표가 찍힌 태권도는 학생들의 지적호기심으로 변화되기 시작했다.

박유빈(국제반, 2학년)양은“아침 기상과 동시에 눈 비비면서 태권도 수업을 처음 받을 때 솔직히 이걸 왜 하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며 태권도를 처음 접한 당시를 회상했다.

   
▲ 박유빈 국제고 국제반 학생

유빈양은 그러나“학교에서 교기로 삼고 아침마다 1학년 전원이 태권도 수업을 받는 이유가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어 태권도란 무엇인가 점차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술회했다.

유빈양은 유년기를 중국에서 보내며 어머니와 동생, 셋이서 함께 체력단련으로 태권도를 시작했지만 얼마하지 못하고 개인사정으로 그만두게 되었다.

한국에들어와 서울국제고에 진학하면서 학교 교기인 태권도를 자연스럽게 다시 태권도를 배우게 되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체력단련 차원에서 태권도를 배운다고 생각했지만 태권도가 지닌 정신적 가치와 한국문화 소중한 자산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유빈양은“태권도 인내, 예의, 염치, 불굴 그리고 상대를 배려하는 태권도 정신은 우리학교가 추구하는 더불어 사는 삶의 기본이 된다”면서“태권도 정신에 담긴 의미가 얼마나 소중하고 우리문화의 자랑이라는 것을 알게 된 이후 동작 하나하나에 허투루 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2학년 진학 후에도 태권도를 멀리 하지 않고 틈틈이 품새 동작을 연습한다는 유빈양은 현재 국제반에서 해외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학업에 열중하고 있다.

전문 경영인이 되어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는 게 꿈인 유빈양은“국제인으로서 더불사는 세상을 추구하는데 태권도의 정신적 가치가 기본 바탕이 되는 것 같다”면서“학교에서 왜 태권도를 교기로 삼고 우리를 가르치는 지 조금은 이해가 된다”고 말했다.

   
▲ 매일 아침 태권도로 하루를 여는 국제고 학생들의 태권도 수업 모습<사진=국제고>

유빈양은 국제고 태권도 동아리‘기합소리’를 한껏 치켜세웠다. 유빈양은 “우리 학교에 태권도 동아리‘기합소리’가 있는데, 그 동아리 학우들과 친분이 깊어 태권도와 관련된 이야기를 자주 나눈다”면서“체육대회때 기합소리의 태권도 시범은 환상적이였다”고 회상한다.

유빈양은 “국제인들은 태권도 수련으로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알고, 소중한 의미가 담긴 정신적 가치를 가슴에 담아 글로벌 리더로서의 자질 향상에 노력하고 있다”며 태권도 예찬론을 펼쳤다.

이처럼 미래의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국제인들에게 태권도는 물음표에서 시작해서 느낌표로 바뀌어 각자의 가슴에 소중한 자산으로 남았다.

태권도 수련으로 지덕체를 겸비한 국제인, 한민족의 정체성 확립, 우리문화의 소중한 가치를 가슴에 담고 눈은 세계를 향한 국제인들의 보다 높이 비상해 지구촌 곳곳을 누비는 모습을 기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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