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 만에 메이저 국제대회 1위

▲ 김소희(오른쪽)가 상대방을 공격하고있다<사진=세계태권도연맹>
▲ 김소희(오른쪽)가 상대방을 공격하고있다<사진=세계태권도연맹>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소희(한국가스공사)가 9개월 만에 그랑프리시리즈 우승을 탈환했다.

2017-18 우시 월드태권도그랜드슬램챔피언스시리즈 우승 이후 아시아선수권 선발전과 아시안게임 선발전서 부진했던 김소희는 올해 첫 메이저 국제대회 1위에 올랐다.

이탈리아 로마 포로 이탈리코 경기장에서 열린 세계태권도연맹(WT) 로마월드태권도그랑프리시리즈Ⅰ 마지막 날인 3일(현지시각), 올림픽랭킹 2위 김소희가 여자 –49kg급서 우승을 차지하며 랭킹포인트 40점을 챙겼다.

김소희는 이날 첫 경기인 32강전서 한국인 이승욱 감독이 대표 팀을 맡은 일본의 야마다 미유를 상대로 고전을 거듭하며 19대 18, 1점차 신승을 거두고 16강에 진출했다.

16강과 8강전서 점차 경기력의 안정을 찾은 김소희는 준결승전서 심재영(고양시청)과 결승진출을 다퉜다.

두 선수의 준결승 경기는 심재영의 왼 무릎 부상이 재발하며 김소희가 다소 싱겁게 승리했다.

김소희는 1회전 오른발 몸통 연타 공격을 성공시키며 리드를 잡았고, 2회전에는 심재영의 오른발 머리 내려차기를 피해내며 몸통 공격을 연달아 성공시켜 승기를 굳혔다.

이어 3회전에서도 오른발 몸통 공격과 감점을 얻어내며 최종스코어 18대 1로 승리하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 상대는 준결승전서 지난해 무주세계선수권 여자 –53kg급 금메달리스트인 터키의 젤리하 아그리스를 제압한 브라질의 탈리스카 레이스.

1회전, 김소희는 장신의 탈리스카 레이스를 상대로 긴 다리 머리 공격을 회피하며 스텝과 주먹공격으로 득점을 노렸으나 무위에 그쳤다.

2회전서는 상대의 왼발 몸통 공격에 점수를 허용, 몸통 공격을 주고받으며 난타전을 이어갔지만 다시 머리 공격을 내주고 7대 5로 뒤졌다.

그러나 3회전서 적극적인 오른발 몸통 공격으로 동점과 역전을 일구어냈고, 승기를 굳히기 위해 왼발과 오른발 몸통 공격을 연달아 퍼부어 대며 점수차를 벌였다.

3회전 종반 상대의 머리 후리기 공격에 추격을 허용하는 듯 했으나 머리 공격으로 맞받아치며 응수, 종료와 동시에 왼발 머리 내려차기를 다시 성공시키며 최종스코어 23대 13으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김소희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지난해 라바트그랑프리시리즈Ⅱ 이후 9개월 만에 그랑프리 우승을 탈환했으며, 랭킹포인트 40점을 챙겼다.

남자 –80kg급에 출전한 김훈(삼성에스원)은 16강전서 크로아티아의 토니 카나엣에게 13대 10으로 패했다.

이 체급 결승전서는 무주세계선수권 남자 –74kg급 우승자이자 2017-18 우시 월드태권도그랜드슬램챔피언스시리즈 남자 -80kg급 1위자인 올림픽랭킹 3위 러시아의 막심 크람소프가 결승전서 스페인의 라울 마르티네즈 가르시아를 상대로 날카로운 머리 공격을 앞세워 14대 9로 승리하며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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