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TF 합동 공연은 무산

▲ 세계태권도연맹 시범단이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켜보는가운데 시범을 펼쳐보이고있다<사진=세계태권도연맹>
▲ 세계태권도연맹 시범단이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켜보는가운데 시범을 펼쳐보이고있다<사진=세계태권도연맹>

세계태권도연맹(WT) 시범단이 교황청서 아베 마리아에 맞춘 태권무로 전 세계를 향해 감동의 평화 메시지를 전했다.

30일 오전 10시(현지시각), 바티칸시국 성베드로 광장서 열린 수요공개미사회서 WT 시범단이 역사적인 교황청 두 번째 시범을 선보였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직접 주관하는 수요공개미사 중 이례적으로 WT 시범단의 공연이 펼쳐져 의미를 더했다.

WT 시범단은 교황이 집전하는 단상 옆에서 성베드로 광장에 모인 수천여 명의 카톨릭 신자들에게 ‘아름다운 동행’ 중 아베 마리아에 맞춰 약 5분간의 태권무를 선보였다.

특히, 로마에서 태권도를 수련 중인 9살 베아트리체 올리베리(Beatrice OLIVERI) 양이 비둘기를 날리며 태권무를 끝내자 성베드로 광장에 보인 카톨릭 신자들은 큰 박수로 화답했다.

WT 시범단의 태권무를 직접 지켜 본 프란치스코 교황은 미사를 통해 “태권도를 통해 평화의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했다”며 전 세계 평화를 기원했다.

조정원 WT 총재는 “뭐라 말할 수 없이 기쁘다”면서“수많은 카톨릭 신자들 앞에서 아베 마리아에 맞춰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도록 허락해 준 프란치스코 교황님께 대단히 감사하다”고 밝혔다.

조 총재는 이어“교황께서 WT가 태권도박애재단 등을 통해 전세계 평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에 큰 기대를 하고 있어 보람있게 생각한다”면서“이번에는 어쩔 수 없는 상황으로 인해 국제태권도연맹(ITF)과의 합동 시범이 무산되었지만 앞으로도 좋은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 프란치스코 교황이 세계태권도연맹 시범단을 격력하고있다<사진=세계태권도연맹>
▲ 프란치스코 교황이 세계태권도연맹 시범단을 격력하고있다<사진=세계태권도연맹>

한편, 이날 행사는 당초 교황청 초청으로 남북한 태권도가 함께하는 시범 공연으로 열릴 계획이었으나, 북한 측의 갑작스러운 불참 통보로 한국 태권도만 무대에 올라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2016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루진 WT 교황청 행사에는 이날 WT 시범단이 준비한 특별시범에는 프란치스코 교황과 WT 조 총재, 안젤로 시토(Angelo CITO) 이태리태권도협회장, 최지호 팬암회장을 비롯한 WT 부총재단과 집행위원, 그리고 싱가포르 출신 수녀로 태권도 품새 선수인 린다 심(Linda SIM) 수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희망찬 미래를 기원하는 평화 퍼포먼스인 ‘아름다운 동행’으로 꾸며졌다.

지난 2016년 10월 5일(현지시각) WT 시범단은 바티칸 바오로 6세 오디언스홀에서 열린 ‘신앙과 스포츠에 관한 국제 컨퍼런스(The First Global Conference on Faith & Sport)’ 개회식서 역사적인 첫 태권도 시범을 선보인 바 있다.

당시 컨퍼런스에는 프란치스코 교황,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조 총재 등이 참석했다.

이어 지난해 5월 10일, 조 총재가 바티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 명예 10단증과 함께 태권도 도복 및 띠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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