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손으로만 박수 치면 아무리 빠르게 쳐도 소리가 나지 않는다.(一手獨拍 雖疾無聲)” 중국 전국시대 대표적 법가인 ‘한비자’의 말이다.

한 사람의 역량 또는 한 방면의 능력으론 일을 이뤄내기 어렵다는 뜻으로 조화와 협력을 강조하는 뜻으로 쓰인다. 한비자는 당초 오른손으로 원을 그리고 왼손으로 네모를 그리면 동시에 성공할 수 없듯, 인간관계는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각자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협력하는 게 중요하다는 의미에서 이 말을 했다.

생사기로' 대한태권도협회 오는 18일 이사회에서 위기 극복 해법 마련할까?

대한태권도협회가 최초의 불신임의 위기를 끝내고 화합의 생사를 가를 1차 관문인 오는 18일 이사회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위기 극복의 해법을 마련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금의 교착국면이 초래된 원인을 따져보자. 대회위원회 임원 절차와 선임과 상근임원의 선임에 대한 여러 이유로 ‘부적격’ 판정을 내린 인사를 회장이 임원으로 임명한 것이 문제의 발단이다. 여기서부터 실타래가 꼬이기 시작한 것이다. 지금과 같은 난국의 해결은 실타래의 첫 지점부터 조금씩 풀어가는 것이 돼야 한다고 믿는다. 특히 ‘협치’의 관점에서 회장이 모두 이를 수용하기로 하고 임시총회가 철회되었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이제는 갈등을 접고 서로가 오른손으로 원을 그리고 왼손으로 네모를 그리지 말고 협혁을 이뤄지면 상당 부분 갈등이 해소될 수 있다는 논리 성립도 가능하다. 무엇보다 우리 내부의 하나 됨이 긴요하다. 

이번 이사회 주요 안건을 보면 서울시태권도협회의 심사관리위원회 심사 적립금 반환과 보선이사 선임 건으로 이번 이사회 보선이사 결과를 보면 향후 상임이사 향방을 점칠 수 있다.

최 회장이 비선 척결의 의지와 규정 위반에 대한 시정 결단으로 향후 협회 운영이 공적 조직 구성원들 중심으로 협회가 운영 되고 이번일로 인해 갈라진 갈등을 봉합 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현 대한태권도협회는 과거 어느 때보다 일관된 운영과 높은 수준의 리더십이 요구되고 있다. 지금 시도협회 및 연맹들은 사분 오열됐다. 먼저 회장은 자신을 반대한 시도협회 및 연맹체들을 포용하고 다독여야 한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화합을 보여주는 일이 중요하다고 본다. 전번같이 인사실패를 반복해선 안 된다. 자신의 가신그룹, 자신의 말만 추종하는 인사들을 배제하고 사무국과 새로 선임되는 상임이사에게 전폭적인 신뢰와 함께 가신그룹들 눈치를 보지 않고 권한을 행사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협력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인간사 성패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맹자’가 “하늘의 때는 땅의 이로움만 못하고 땅의 이로움은 사람의 화합만 못하다.(天時不如地利 地利不如人和)”고 말한 바는 화합 협력의 소중함을 단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맹자가 나중에 제자가 된 제나라 사람 공손추와 나눈 이 대화의 요지는 ‘군자는 사람 마음을 얻어야 천하를 얻는다’는 의미다. 예컨대 장수가 적을 공격할 때 시간과 지리적 이로움을 지니고 있다고 하더라도, 병력이 후퇴하거나 패전하는 것은 병사의 마음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을 곱씹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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