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태권도협회를 둘러싼 잡음이 시끄럽다. 산하 시·도협회와 연맹은 지난 6일 1차 최창신 회장 불신임안 임시대의원 총회 소집에 대해, 최창신 회장은16일 총회 소집불가를 통보했다. 이에 대해 24일 2차 임시대의원 소집요구서를 12개 대의원 이름으로 최 회장 불신임안을 제출 최창신 회장에 대한 탄핵까지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의원 임시총회 소집 규정상 시한이 지난 시점부터 불만의 소리가 터져 나오기 시작한 것에 대해 최창신 회장의 대답은 나오지 않고 있다.

대한민국태권도협회 최창신 회장에 대한 불신임이 제기되는 결정적 기폭제는 결국 이사회 불참과 상근임원 해임과 측근인 최권열 부회장을 상근임원으로 선임하고 더욱 더 갈등이 심화되며 16개시도 협회 및 연맹체가 불신임안에 동참 서명 임시대의원 총회를 소집하는 초유의 사태에서 협회 행정마비와 조직을 둘러싸고 복마전 같은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최 회장이 대의원들과 만나봐야 하지 않느냐는 의견에 따라 대의원 간담회를 소집했다가 많은 회장들로부터 보직 부회장과 보직 이사 (경기 충남 경북 경남 협회를) 제외하기 위한 꼼수라는 질타에 회장 간담회로 정정하여 간담회를 개최했지만 이날 5개 시도협회 및 연맹 (광주, 제주, 전북, 대학, 초등) 회장만 나와 간담회 의미를 퇴색하게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 최권열 상근부회장의 사표를 받았다. 상근 부회장이 처리할 일이 있어 사표는 아직 수리돼지 않았다. 지금 대회위원회을 다시 구성한다는 것은 사실상 어려운 일이다. 다만 대회위원회가 문제가 발생하고 정확하고 구체적인 증거가 있다면 들어다 보겠다. 오일남 이사가 8개월 동안 꾸준히 그만두겠다는 뜻을 밝혀왔고, 지난 제주평화기대회가 끝나갈 무렵 특별한 이유 없이 보직해임 통보를 했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고 있는 태권도계 인사들이 “최 회장은 적극적인 갈등을 야기한 문제를 대화로 풀어야 한다. 불신임안 막기 위한 7개의 대의원 확보의 궁여지책으로 사태를 봉합하려고 하면 이후 제 2,제 3의 비슷한 사례들이 이어진다. 이 참에 그동안 최창신 회장에 쌓여있었던 문제점들을 싹 드러내놓는 것이 낫다. 잘못된 것은 과감히 도려내고 바닥부터 다시 새롭게 다져나가야 한다. 잘못된 것은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대회임원 선임 문제로 촉발된 탄핵사태에서 많은 대의원들의 해법은 다르다. “사람을 바꾸는 것이 개혁이 아니다. 문제를 바로잡아 나가는 것이 개혁이다.” “실제적으로 일을 하고성과를 낼 수 있는 인물들이 필요하다. 이번 기회에 다른 사람으로 바꿔야 한다”는 서로 다른 동상이몽과 함께 태권도계 안에서 서로 헐뜯고 비난하는 형국이라 누구를 믿어야 좋을지 알 수 없을 정도다.

이번 사태를 보는 한 대의원은“대한체육회가 임시대의원 총회를 소집하는 불상사는 막아야 한다. 협회 규정과 원칙은 지켜져야 한다. 혁신과 개혁은 잘못된 것을 놔두지 않고 바꿔가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그 과정에서 “원칙과 규정을 마련하고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창신 회장이 정식 취임하고 회장으로서 공과를 따질 만한 일을 한 것이 무엇이 있나. 회장이 변화에 대한 의지를 갖고 추진하지 않으면 그동안 내부적으로 쌓여온 문제점들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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