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훈, 장준과 명승부 펼치고 태극마크 달아

▲ 제18회 아시안게임 겨루기 태권도경기 국가대표선수선발대회 여자 -49kg 승자 결승전 강보라(성주여고)와 심재영(고양시청)의 경기모습
▲ 제18회 아시안게임 겨루기 태권도경기 국가대표선수선발대회 여자 -49kg 승자 결승전 강보라(성주여고)와 심재영(고양시청)의 경기모습

강보라(성주여고)가 전성시대를 활짝 열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출전권을 따냈다.

1일 안산시 상록수체육관에서 계속된 제18회 아시안게임 겨루기 태권도경기 국가대표선수선발대회에서 여고생 강보라가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소희(한국가스공사), 무주세계선수권 금메달리스트 심재영(고양시청)이 버틴 여자 -49kg급 최강자로 우뚝 섰다.

강보라는 준결승에서 김정은(한국체대)을 26대 6, 3라운드 점수차승으로 꺾고 파란을 예고했다. 이어 2017년 무주세계선수권자인 심재영을 16대 5로 따돌리고 최종결승전에 올랐다.

최종결승전은 패자부활전을 거쳐 올라온 심재영과의 리턴매치.

강보라는 심재영의 돌려차기에 고전하며 2라운드까지 7대7로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승부의 추는 3라운드 후반 접근 전에서 집중력을 발휘한 강보라의 발끝에서 나왔다. 

강보라는 연이은 돌려차기 몸통공격을 성공시키고 주먹득점까지 묶어 대거 7점을 획득하며 점수를 벌렸고, 기세를 몰아 오른발 내려찍기로 머리 공격을 성공시키는 등 30여초 동안 11점을 쓸어 담아 18대8로 멀리 달아났다. 이후 심재영이 부상으로 기권해 강보라는 쟁쟁한 언니를 차례로 꺽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출전권을 획득했다.

▲ 제18회 아시안게임 겨루기 태권도경기 국가대표선수선발대회 남자 -58kg급 김태훈(수원시청)과 장준(홍성고)의 경기모습
▲ 제18회 아시안게임 겨루기 태권도경기 국가대표선수선발대회 남자 -58kg급 김태훈(수원시청)과 장준(홍성고)의 경기모습

김태훈(수원시청)은 차세대 남자 경량급 에이스 장준(홍성고)과의 세 차례의 맞대결에서 명승부를 펼친 끝에 모두 승리하며 아시안게임 출전을 확정지었다.

김태훈은 승자조 준결승에서 장준을 상대로 5대5로 승부를 내지 못하고 연장에 돌입해 우세승으로 결승에 올랐다. 승자 결승전에서 김태훈은 강화고 배준서를 16대 12로 제치고 최종 결승전에 안착했다.

최종결승전 상대는 패자부활전에서 올라온 장준. 최종전에서 김태훈은 경기종료 4초전 6대5로 앞선 상황에서 장준에게 왼발 내려찍기 머리 공격을 허용해 7대8로 역전패했다.

재경기는 한편의 드라마 같았다. 김태훈이 경기 종료 3초전까지 12대9로 앞서가 이대로 끝나는 듯 했으나 장준의 내려찍기가 김태훈의 머리를 가격하며 12대12로 동점을 만들어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승부릐 마지막 1분도 김태훈과 장준은 점수를 획득하지 못했다. 두 선수는 유효타, 승리라운드까지 동률을 이뤘지만 감점 1개 차이로 결국 김태훈이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로써 김태훈은 2014년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에 이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 도전에 나서게 됐다.

여자 –67kg급에서는 김잔디(삼성에스원)가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오혜리(춘천시청)를 최종 결승 재경기 끝에 꺾고 우승을 차지해 아시안게임 출전권을 따냈다.

여자 +67kg급에서는 이다빈(한국체대)이 명미나(경희대)를 승자조 결승전과 최종 결승전에서 연파하며 국가대표로 선발되었다.

남자 -80kg급에서는 파이팅 넘치는 공격력을 선보인 이화준(성남시청)이, +80kg급은 이승환(한국가스공사)이 우승을 차지해 태극마크를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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