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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생마사(牛生馬死)
송필수 주 필  |  songps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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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2.01  20: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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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한쟁패에서 유방과 항우의 승패는 어떤 면에서는 애마에서 갈렸다고 할 수 있다. 주인이 강을 앞에 두고 생사의 기로에 서자 이들의 애마는 서로 다른 결정을 했다.

항우는 유방과의 해하전투에서 패해 오강(烏江)에 이르게 됐다. 곁에는 애마 오추마가 있었다. 오추마는 검은 털과 흰 털이 섞인 말로, 용이 호수로 내려와 말로 변했다는 전설 속의 명마다. 운명이 다했다는 것을 직감한 항우는 ‘해하가’를 읊고 강으로 뛰어들었다. “힘은 산을 뽑을 만하고 기운은 세상을 덮을 만한데 때가 불리하니 오추마마저 가지 않는구나. 추마저 가지 않으니 난들 어찌하리.” 항우는 오추마를 살리려 뗏목에 태워 보냈으나 오추마는 주인을 따라 익사했다. 충직의 상징인 오추마가 헤엄쳐 강을 건넜다면 역사가 바뀌었을지도 모른다.

삼국시대에 유비는 자신을 죽이려는 채모(유표의 처남)의 음모를 눈치 채고 애마 적로를 타고 달아났지만 얼마 가지 못해 물살이 거센 단계(檀溪)가 가로막았다. 진퇴양난의 위기에서 유비가 할 수 있는 일은 적로의 갈기에 얼굴을 묻고 눈을 감는 것뿐이었다. 적로는 흉마라고 모두들 꺼릴 때 유비가 자신을 아껴 준 진정한 주인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유비의 채찍에 적로는 죽을힘을 다해 거센 물살을 가르고 강을 건너는 것으로 보답했다.

말의 수영 실력은 동물 중에서도 수준급이다. 하지만 현실 세계에서 급류를 만났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우생마사(牛生馬死)라는 고사성어에서 말은 소에 비해 헤엄을 훨씬 잘 치지만 자신의 실력을 믿고 물살을 거슬러 가려다 결국 힘이 다해 익사하고 반면 소는 거센 물살에 몸을 맡기고 유유히 헤엄쳐서 살아난다는 애기다.

‘우생마사’의 사자성어가 갖는 의미가 현재 대한태권도협회 최창신 회장이 소처럼 태권도 민심의 흐름을 따라 원칙을 지키며 뚜벅뚜벅 걸어가며 일선 태권도 지도자도 돌보고 미래도 지킬 수 있다. 현재 불신의 물살 속에서도 원칙을 지키면 살 수 있다. 거센 불신물살에 결코 대항해서는 안 된다.

최창신 호가 이번에 익사하는 것은 한국 태권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2018년 대회위원회 임원 구성 행정난맥상, 비선라인 인사전횡 파장의 거센 물살에 좌초하는 것은 과거 지역패권체제의 대의원들에 의해 회장 선출에서 선거인단 선거에서 선출된 새로운 실험이 계속될 때 비로소 한국 태권도에도 활로가 생긴다.

이제 한국 태권도 제도권은 관, 계파와 지역주의에서 벗어나 새로운 모습을 보일 때가 됐다. 그것은 대한태권도협회 최창신 회장의 생존과 별개로 우리 모두에게 던져진 과제다. 세계태권도 질서가 놀랄 만큼 빨리 변화하는 것을 바라보면서 관, 계파와 지역주의에 목매고 있는 우리 태권도 현실을 대할 때 한숨이 절로 나온다. 증폭된 적개심과 구태의연한 연고주의 때문에 낡은 질서가 여전히 위세를 떨치고 있으며. 지역패권을 이끌어가는 기득권 유지를 위해 본질도 제멋대로 왜곡한다.

지난 최창신 대한태권도협회장 취임 1년 WTN 특별 인터뷰에서 최 회장은 “1년이라는 견습 기간이 지났으니까 내년부터는 강한 드라이브를 걸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 회장단과 불협화음과 대태협 문고리 3인방들에 의해 더 이상 위들려서는 안 된다, 잘못된 강한 드라이브가 자칫 잘못하면 큰 저항에 부딪칠 수 있다,

대한태권도협회 경기임원 구성에 대한 불통 내홍이 끊이질 않는 가운데 오일남 상근이사 보직해임에 불만만 더 키우고 있는 가운데 곧 있을 회장단 긴급회동에서 문제 해결을 위한 뚜렷한 해법을 제시 할 것인지 아니면 미봉책으로 끝날지 두고 볼일일이다.

최창신 회장은 비선실세는 늘 존재했다는 사실과 권력의 몰락을 재촉하고 관련자들은 항상 비극적인 파국을 맞았다는 교훈과 소가 거센 물살에서 살 수 있는 것은 물의 흐름에 온몸을 내맡기기 때문이다. 라는 우생사마의 교훈을 귀담아 들어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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