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몇 년간 태권도는 복마전 속이었다.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힘든 일련의 사태들이 줄을 이었고, 그 때마다 지도자들은 눈과 귀를 꼭꼭 틀어막은 채 태권도 민의 목소리를 외면하면서 시간이 흐르기만을 기다렸다. 이슈가 터질 때마다 태권도 전문 언론들은 꿀 먹은 벙어리 시늉만하고 일부 당사자들만 분노했지만 잠시 뿐이었다.

태권도 시류 잡배들로 태권도는 점점 황폐화되어가고 태권도 경쟁력 상실에 따른 태권도 도장 경영하기 힘든 대다수 일선 도장 지도자들은 도장 유지에 허우적거리기에도 고달 펐다. 

국기원의 국고보조금 횡령 및 채용비리 의혹 수사, 이사 선임 꼼수 정황, 경찰진술 번복 거부한 직원 보복성 인사, 노조위원장 보복성 징계, 해외사범 갑질 논란, 국기원 원장 공식 해외출장 중 부적절한 행위 의혹 등 백화점 식의 비리 의혹 및 전횡 정황으로, 국기원은 혼란의 광풍이 몰아친 지 6개월이 지나가고 있다. 하지만 국기원은 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그 누구와도 상관없는 '불통 행정'으로 불붙은데 기름을 부어놨을 뿐이다.

그리고 태권도 제도권 내부의 특정인 몇 명의 기득권 세력내의 갈등과 반목이 불거졌을 때, 많은 지도자들은 되도록 비판 않는 '침묵'을 택했다.

지금 우리 태권도 기성 지도자들은 지금 태권도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갈등 문제를 잘못 건드렸다가는 큰 봉변을 당할 수 있다는 두려움에 싸여 있다. 그러다보니 뭐 하나 달라진 것이 없다. 수없는 사건들을 보며 분개하고 "태권도 꼴이…" 하고 개탄 만 할 뿐 여전히 풀리지 않는 매듭 그대로다. 아니, 점점 더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이제 제도권을 둘러싸고 있는 지도자들에게 걸 희망은 없다. 이제는 일선 지도자들의 '행동'의 힘이 필요하다.

이 시대의 태권도 원로들 퇴진으로 이제 그 바통을 넘겨받는 것은 우리들의 몫이다. 태권도의 힘은 바로 평범한 지도자들에게 있다는 사실을 보여줄 때다. 불신이 극에 치달은 권모술수에 휘둘리는 제도권 행정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압박하고 이를 감시하는 것도, 언론이 관심의 고삐를 늦추지 않도록 채찍질하는 일도 지도자들의 행동으로 만들어가야 한다. 

프랑스의 외교관이자 사회 운동가인 스테판 에셀은 "분노해야 할 때 분노할 수 있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라고 했다. 그리고 그는 "분노했다면 참여하라. 참여가 세상을 바꾸는 첫 번째 발걸음이다"라고 강조했다.

지금 우리는 분노할 때다. 그리고 참여하고 행동해야 할 때다. 우리가 분노해야 할 일을 외면하고 안이함과 무관심으로 태권도를 망쳐놓았음이다. 

끝으로 태권도 지도자들에게 고한다.

우리 태권도는 구조적으로 더 큰 세력을 위해 더 많은 이익을 위해 이전투구(泥田鬪狗)하고 있다. 패권주의(覇權主義)에 젖어 불신과 권모술수가 우리 태권도 전체 사회에 전염병처럼 번지고 있는 병패를 해결을 위해 소신과 원칙에 따라 분노와 행동이 필요한 때이다.

권리는 주어지는 것이 아니고 쟁취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제 지도자들이 분노할 때이고 행동할 때이다. 언제까지 적패 대상들에게 그리고 선동자들에게 흔들려서는 안 된다.

우리의 권리를 누가 주기를 기다리고 있을 것인가? 아니면 이젠 스스로의 운명을 챙길 것인가 선택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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