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임코치 부적절 행동, 학교의 안일한 대처가 빚은‘불상사’

지도자의 부적절한 행동과 학교 측의 안일한 대처로 팀이 반으로 갈라졌고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돌아갔습니다.

충북 청주A 중학교는 전국대회 상위 입상하는 등 충북지역 명문으로 자리 잡았지만, 팀이 반으로 갈라져 학교와 외부에서 따로 훈련하고 대회 출전도 각각 했습니다.

이러한 기형적 현상 뒤에는 A중학교 U 전 코치의 불미스러운 행동과 행보, 그리고 학교 측의 안일하고 불분명한 태도가 있었습니다.

U 전 코치는 지난 5월 1일 자로 학기 중 합숙훈련 문제로 학교 측과 이견을 보여 재계약이 불발 됐습니다. A중학교는 K코치와 새로 계약했지만, U 전 코치는 9명의 학생을 따로 모아 훈련하고 대회 출전도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U 전 코치는 학생들에게 과한 체벌을 가해 현재 특수폭행혐의로 충북지방경찰청으로부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폭행 사건이 불거졌지만 외부에서 하는 훈련하는 것을 중단하지 않았고 대회 출전도 따로 했습니다. 학교 측은 이를 방관 했습니다.

일부 학부모들은 A중학교장과 3-4차례 면담을 가졌지만 그 때마다 학교 측은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한 채 시간만 끌었다는 게 학부모들의 주장입니다.

학부모들은 탄원서를 통해“학교 측이 상황을 충분히 인지하고도 성실히 운동하고 있는 학생들과 학부모의 의견을 완전 무시하고, 해임하여 자격을 박탈 한 전 코치의 행태를 그대로 지켜보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특히 학부모들은“학교폭력으로 인하여 많은 학생들이 피해를 보고 있음을 알았고 피해 학생의 부모가 이를 경찰청에 고발하여 현재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어 학교 측이 명확한 입장을 조속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학교 측은 “학생들의 장래를 위해 대회출전을 허락했고 폭행사건은 경찰 조사로 알게됐다”고 밝히면서“U 전 코치와 재계약하는 일은 없을 것이고 학교소체육회 의견을 모아 외부에서 훈련하는 학부모들을 설득해 학교로 돌아오게 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대한태권도협회도 A중학교와 관련된 탄원서를 접수하고 행정적 오류가 있었는지 조사에 들어갈 방침입니다.

폭행 피해 학생들은 U 전 코치의 처벌을 원하면서, 선수들 모두가 함께 훈련하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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