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안양 세계태권도한마당’나흘간 열전 마무리

▲ 2017 안양 세계태권도한마당’ 팀 대항 종합경연 시니어 Ⅰ․Ⅱ 통합 부문에서 우승한 경민대학교 경연 모습<사진=국기원>
▲ 2017 안양 세계태권도한마당’ 팀 대항 종합경연 시니어 Ⅰ․Ⅱ 통합 부문에서 우승한 경민대학교 경연 모습<사진=국기원>

경민대학교가 ‘2017 안양 세계태권도한마당(이하 한마당)’ 팀 대항 종합경연 시니어 통합 부문에서 처음으로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1일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마당 단체전 팀 대항 종합경연 시니어 Ⅰ․Ⅱ 통합 부문(국내) 결선에서 경민대학교(곽현태 외 12명)는 평점 81.50점을 받아 계명대학교(79.40점)와 용인대학교(72.10점)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2014년 2위, 2015년 3위에 머물렀던 경민대학교는 올해 한마당에서 안중근 의사, 이봉창 의사, 유관순 열사 등 일제강점기 독립투사들의 활동을 줄거리로 경연을 펼쳤고, 결국 최고 점수를 획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팀 대항 종합경연은 지정된 태권도 기술들(창작품새, 호신술, 한 번 뛰어격파, 여러 표적격파, 회전격파, 창작격파, 위력격파)을 다양하게 창작, 구성해 9 ~ 11명(여성 1 ~ 2명 이상 포함, 규정인원 이외에 2명 후보 추가 등록 가능)의 인원이 5분 30초 이내에 경연을 하는 종목이다.

한마당 팀 대항 종합경연은 주니어 Ⅰ․Ⅱ 통합 부문(만 18세 이하)과 시니어 Ⅰ․Ⅱ 통합 부문(만 19세 이상)으로 구분돼 있고, 시니어 통합 부문의 경우 소속팀의 명예와 자존심을 건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

경민대학교태권도시범단은 김상건 감독과 신호철 코치를 중심으로 단원들 모두가 한마당에서 좋은 모습을 선보이기 위해 매일 구슬땀을 흘리며 준비해왔다.

경민대학교 송윤석(4학년) 주장은 “정말 꿈만 같다”면서“우승을 해야겠다는 집념으로 연습에 연습을 거듭했고 감독님과 코치님, 그리고 우리 단원들 모두에게 고마운 마음뿐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한마당 신설 부문으로 기대를 모았던 손날격파 여자 시니어 Ⅰ·Ⅱ 부문은 김별(1998년생, 서울시에이스 소속) 사범이 12장을 격파하며, 정상에 올랐다.

김별 사범은 “전혀 생각하지 못한 결과였다”라며“아버지의 가르침을 통해 정확성 위주로 격파를 준비했는데 오늘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아, 아버지께 고마운 마음뿐이다”고 말했다.

김 사범은 이어“앞으로도 계속 한마당에 참가해 우승을 이어가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한마당 최고령 참가자인 박재옥(1935년생, 인송 소속) 사범은 손날격파 남자 마스터 부문(국내) 결선에서 11장을 격파하며 노익장을 과시했지만 신청 수량이 적어 아쉽게도 3위에 머물렀다.

지난 7월 29일부터 나흘간 지구촌 태권도 가족들의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던 한마당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열린 폐회식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오현득 국기원 원장은 폐회사를 통해 “세계태권도한마당을 통해 모든 참가자가 하나가 되어 태권도의 무한한 잠재력과 지구촌 태권도 가족의 우정을 확인하는 기회를 가졌다”라며 “참가자 여러분께서는 이번 한마당을 통해 얻은 우정과 화합의 정신을 오랫동안 간직하고, 태권도인이라는 자부심을 가져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필운 안양시장은 환송사에서 “그동안 열정과 감동의 무대였던 2017 안양 세계태권도한마당이 아쉽게도 막을 내리고 있다”면서“지난 4일간 국내외 태권도인들이 보여주신 경연과 열정에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폐회식은 2018년 세계태권도한마당 유치도시인 제주특별자치도가 한마당기를 이양받고, 박찬호 한마당 조직위원장의 폐회선언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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