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순철 이탈리아 국가대표 감독. 강철우 우석대학교 교수.
▲ 윤순철 이탈리아 국가대표 감독. 강철우 우석대학교 교수.

윤순철 이탈리아 국가대표 감독. 강철우 우석대학교 교수. 큰 키에 옆 집 아저씨처럼 포근한 인상의 윤순철 감독. 작은 키에서 뿜어내는 남다른 포스와 넉넉한 포근함을 가진 강철우 교수. 잘 어울리지 않을 것 같지만 이들은 30년 넘게 우정을 키워왔다.

실과 바늘이 늘 함께 하듯 두 사람의 태권도 인생은‘우리’그리고‘함께’란 말이 늘 따라다녔다. 34년 변하지도 흔들리지 않은 우정을 키운 두 사람만의 비결이 무엇일까? 윤 감독과 강 교수는“신뢰”라고 입을 맞추는 말했다. 소위“피보다 진한 우정”을 윤 감독과 강 교수는 신뢰를 바탕으로 쌓아왔고, 지금도 진행형이다.

손바닥 뒤 집듯 신뢰를 버리는 일이 세상과 태권도계에 적지 않게 발생하지만 두 사람 사이에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윤 감독은 웰트급 강 교수는 핀급 선수로 서울체고에 나란히 입학했다. 10회 동기생으로 대학도 경희대학교에 함께 진학하고, 국군체육부대에서도 둘은 함께 했다.

윤 감독은 경남 통영 출신으로 현역 시절 제 11회 세계선수권대회, 세계군인선수권대회, 월드컵대회, 아시아선수권대회를 제패하고 고(故) 박선재 이탈리아 태권도협회장의 스카우트 제의로 지난 2001년 이탈리아로 건너갔다.

윤 감독은 그 해 제주 세계선수권대회에 이탈리아 선수단을 데리고 출전해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라는 역대 대회 최고 성적을 거두었다.

이어 윤 감독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은메달을 획득해 이탈리아에게 올림픽 사상 첫 태권도 종목 메달을 선사했다. 이어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이탈리아 올림픽 태권도 사상 첫 금메달과 동메달 1개로 이탈리아를 태권도 강국 반열에 올려놓았다. 17년 동안 감독으로 쌓은 공로를 인정받아 이탈리아 체육최고훈장을 받기도 했다.

강 교수는 2011년 우석대학교 교수로 부임해 태권도학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학과를 탑 클래스 위치에 올려놓았다.

각자의 위치에서 열정을 발산하며 최선을 다하면서도 상호 교류도 빼 놓지 않았다.

두 사람은 우석대와 이탈리아태권도협회 발전을 위한 ▲태권도 지도방법 교류 ▲신 한류 태권도 문화 전파 ▲교육훈련 및 위탁 교육 지원 ▲태권도학과 재학생의 유럽 인턴십 및 공연 활동의 제반 환경 제공 ▲태권도학과 지원을 희망하는 유럽 태권도 수련생 지원 등 다양한 협혁기반 구축하고 있다.

두 사람은 현재 이탈리아와 한국, 수 천키로 떨어진 곳에 있다. 지구 반 바퀴를 돌아야 만날 수 있다. 윤 감독과 강 교수 사이의 지형적 거리는 수 천키로 달하겠지만 마음의 거리는 불과 1미터도 채 안 돼 자신보다 친구를 먼저 챙겨 준다.

지금까지 30년이 윤 감독과 강 교수 우정이 아름답게 쌓는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30년은 세상 사람들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우정이 쌓아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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