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엑스포 참가 차 한국에 첫 방문

▲ 사우디아라비아 아비르 빈트 모하메드 빈 알 사우드(38, Abeer Bint Mohammed Bin Al Saud) 공주
▲ 사우디아라비아 아비르 빈트 모하메드 빈 알 사우드(38, Abeer Bint Mohammed Bin Al Saud) 공주

태권도에 흠뻑 빠져 남다른 애정을 보이며 손에‘태권도’세 글자를 문신한 공주.

사우디아라비아 왕족 직계 공주 중 한명인 아비르 빈트 모하메드 빈 알 사우드(38, Abeer Bint Mohammed Bin Al Saud)가 각별한 태권도사랑에 빠진 주인공이다.

아비르 공주는 제11회 세계태권도문화엑스포에 참여하기 위해 태권도종주국을 처음 방문했다.

그는 “이번에 한국에 처음 방문했는데, 국토의 반 이상이 사막으로 이루어져 건조기후인 사우디아라비아와는 달리 무주의 깨끗한 공기와 훌륭한 자연경관에 놀랐다”며 무주에 온 소감을 밝혔다.

아비르 공주는 14일 진행된 시범, 호신술, 품새, 겨루기에 관한 세미나에 참가했고, 개막식 중 참가국 소개 및 입장식에서 자국을 대표하여 사우디아라비아의 피켓을 들고 입장했다.

국제오픈태권도품새경연대회에서는 동메달 수상하기도 했다.

첫 참가한 이번 엑스포에 대해 “훌륭한 지도자를 만나 배울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다”며 “남은 엑스포 기간 동안 이뤄지는 모든 행사일정 또한 빠짐없이 소화하겠다”며 남다른 관심을 표현했다.

아비르 공주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인 리야드에 위치한 ‘알 마나헬’이라는 여자 전용클럽에서 태권도를 처음 접한 뒤 태권도에 흠뻑 빠졌다고 전했다. 태권도를 하면 할수록 신체적인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건강해지는 경험을 했기 때문이다.

▲ 남다른 태권도 사랑으로 손가락에 태권도 글자를 문신한 아비르 빈트 모하메드 빈 알 사우드 공주
▲ 남다른 태권도 사랑으로 손가락에 태권도 글자를 문신한 아비르 빈트 모하메드 빈 알 사우드 공주

그는 “태권도를 통해 걸을 때 구부정했던 자세를 교정했고, 정신적인 수련을 통해 온전한 자신을 찾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후 매일 2시간 이상 꾸준한 수련을 하면서 현재는 태권도 1단을 취득한 상태다.

아비르 공주가 태권도를 처음 접한 ‘알 마나헬’은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는 유일한 여성전용클럽으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클럽은 테니스, 수영, 발레 등의 다양한 스포츠 활동을 하는 공간이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에는 태권도를 가르치는 약 2,000개의 체육관이 있으며, 그 중 정부에서 주관하는 큰 클럽도 150개가량 있어 태권도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본래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여성들에게 눈을 맞추는 것 또한 경범죄에 속할 정도로 폐쇄적인 문화를 보여주었으나, 태권도와 같은 스포츠를 통해 폐쇄적인 문화가 점차 완화되고 있다. 스포츠를 통해 문화의 장벽이 점차 낮아지고 있는 셈이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사람들과의 교류가 한정적인 것에 반해 ‘태권도’라는 공통점에 기반해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모인 이번 태권도 엑스포에서는 튀니지 아이들과 허물없이 대화를 나누는 등 활발한 교류를 보였다.

마지막으로 “내년에는 더 많은 친구들과 함께 엑스포에 참가하겠다”며 “지속적인 수련을 통해 최종적으로는 다른 사람들에게 배움을 전달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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