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진술을 번복해 달라”는 국기원 원장 요구를 거절 국기원 직원이 부당한 해고를 당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국기원 강재원 부장은 지난 6월 28일자로 퇴직통보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강 전 부장의 퇴직은 경찰진술을 번복하라는 오현득 원장의 요구를 거부해 사실상 보복성 해고로 알려져, 국기원 임원의 입맛에 따라 인사전횡이 만연돼 있다는 것을 뒷받침했습니다.

강재원 전 부장

경찰압수수색 이후에 제가 무주에서 근무하는데 경찰들이 와서 동네 파출소가서 (국기원 공금횡령 및 채용비리 의혹에 대해)진술을 했어요. 그 이후에 집행부에서는 계속 저한데 진술을 번복해라.

작성한 시험지 증거물도 없고 개인이 핸드폰 조회를 해도 6개월, 수사관이 해도 1년밖에 기록이 안 나오니 증거가 불충분해서 네가 진술만 잘 해주면 문제없이 가겠다, 그렇게 강요를 해서, 저는 그렇게 할 수 없습니다. 저는 당시 조직원의 일원으로서 시켜서 했지만 저도 진실 이야기를 진술해야된다고 진술했으니 강요하지 마십시오.

강 전 부장은 최근 경찰 조사에서도 진술을 유지하자 국기원은 미리 써 둔 사표가 처리됐다는 통보를 했습니다.

갑질 인사 전횡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강 전 부장

오현득 원장이 연수원장 시절에 어느날 저를 부르더니 재원아 내가 네 충성심을 테스트해도 되겠어. 예 그렇게 하십시오. 그러면은 너 일신상의 이유로 사직을 하겠다고 나한테 사직서 하나 써 줄 수 있어, 그래서 써 드렸어요. 행정부원장 시절에도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하면서 내가 밖에서 자기 욕을 한다는 등 그런 이야기를 하시면서, 내가 아니라고 했더니 그러면 네가 자신 있게 사직서 하나 써 줄 수 있냐, 그래서 사직서 하나 써 드렸고. 이번 도 마찬가지고, 네가 주범이냐, 내가 주범이 될 수 없으니 그런 말씀 하지 마십시오. 네가 결백하다면 내가 믿을 수 있게 사직서 써 달라고 해서.. 이게 한 두 번이 아니에요. 그 양반(오현득 원장)은 계속해서 제 사직서를 품에 간직하고 있었다고 보시면 되는거에요.

강 전 부장의 증언에 따르면 오 원장이 연수원장 시절 공금횡령 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강 전 부장

인사비리도 비리지만 (연수원장 시절)해외 출장시에 원장이나 부원장 사무처장 연수처장들한데 기념품을 사다 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본인 출장비로 사는 게 부담이 갔는지 저한테 공금에서 넥타이를 사서 갔다주는 게 어떻겠냐? 그렇게 해서 원장(연수원장)님 지시니까 저는 사가지고 돌아와서 원장님께 다 드렸지요. 그게 아마 당시에 사무처장 연수처장 부원장 원장 다 하나씩 배분이 될 걸로. 본인도 하나 가져가고.

국기원 노조는 즉각 반발하며 성명서를 냈습니다.

나영집 노조 위원장은“임원의 인사 전횡이 드러난 것으로 노조 차원에서 강력히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강 전 부장은 회유 유혹에 흔들렸지만 진실과 국기원 정상화를 택했습니다.

강 전 부장

많이 흔들렸는데, 국기원이 굉장히 어려움에 처해 있고, 전 세계 태권도 본부지만 본부 같지도 않고, 세계연맹하고 관계도 좋지 않고 해서 국기원이 굉장히 어려움에 처해 있는데 이번 기회에 국기원이 정상적으로 탈바꿈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강 전 부장의 증언은 경찰로부터 공금횡령 및 채용비리 수사를 받고 있는 국기원이 증거조작 및 인멸을 시도한 정황이 드러난 것으로 경찰의 대응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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