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영, 세계선수권 첫 금메달 획득

김태훈(수원시청)이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3연패의 금자탑을 세웠습니다. 심재영(한국체대)은 생애 첫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획득하며 활짝 웃었습니다.

김태훈은 24일 남자 -54kg급에 출전해 압도적 기량으로 일본의 마쓰이 류타를 29-3, 영국의 하이더 하산를 28-3, 터키의 다그델렌 데니즈를 27-7 점수 차승으로 돌려세우고 준결승에 안착했습니다.

25일 김태훈은 4강에서 비토 델라킬라(이탈리아)에게 16-0으로 앞선 상황에서 3라운드 30초 만에 반칙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3연패 목전에 만난 상대는 이란의 떠오르는 강자 아르민 하디푸르 세이갈라니(세계랭킹 3위). 김태훈은 세이갈라니를 상대로 1라운드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습니다. 김태훈은 4-4 동점이던 2라운드 중반 머리 공격으로 3점을 올린 뒤 몸통 득점으로 9-4로 달아나 승부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3라운드에서 감점 1점씩을 주고받은 끝에 10대6으로 승리하며 3연패의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이로써 김태훈은 리우올림픽 동메달의 아쉬움을 털어냈고, 2013 멕시코 푸에블라, 2015 러시아 첼랴빈스키에 이어 대회 3회 연속 정상에 올랐습니다.

김태훈 인터뷰

세계선수권 준비 3개월 동안 준비 열심히 했는데 첫날에 경기한 만큼 분위기라는 게 있으니까 부담감도 있었고 잘 해야겠다는 마음 많이 있었는데 금메달 딸 수 있어서 기쁘구요.

물론 결승 경기가 제일 힘들었던 것 같아요. 원래부터 잘하는 선수였고 체력도 좋고 굉장히 힘도 좋아가지고 버거운 감이 많이 있었던 같아요.

심재영은 여자 -46kg급에 출전해 베트남의 트롱 티 킴 투엔을 18대9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며 2015 러시아 첼랴빈스키 16강 탈락의 아픔을 날려버렸습니다,

심재영은 전날 사비르 아나굴(타자흐스탄)를 16-2로 가볍게 따돌리고 16강전에 올라 대만의 유나이윤을 6-4로 꺾었습니다. 8강에서는 터키의 파르하니 파디아를 15-5로 여유 있게 제압하고 준결승전에 올랐습니다.

심재영은 준결승전에서 콜롬비아의 라미레즈 바르가스 안드레아를 맞아 1회전을 2대1로 근소하게 리드했으나, 2회전부터 오른발 머리공격과 몸통 공격으로 점수를 쌓아 19대 6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올랐습니다.

심재영 인터뷰

지금부터 시작이니까 이거에 만족하지 않고 더 열심히 하도록 하려고요. 세레모니는 코치님이랑 맞췄어요. 손바닥을 치면 흐물해서 이렇게 하기로.

한편, 리우올림픽 스타 김소희(한국가스공사)는 중국의 웬렌 윤타오와의 8강전에서 심판의 오심에 발목이 잡혀 세계선수권 3연패 위업을 접어야만 했습니다.

남자 -74kg급 김훈(삼성에스원)도 8강전에서 러시아의 막심 크람트코브에게 27대5 점수 차 패를 당해 메달 획득에 실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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