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류(亞流)는 원래 ‘자손’‘나중에 태어난 자’라는 뜻이다.

에피고노이(epigonoi)는 고유명사로 테베를 공격하다 전사한 그리스 7용사의 아들들을 가리킨다. 또한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후계자도 같은 이름으로 불렀으나 훗날 그 뜻이 변하여 문학 ·예술 등에서 뛰어난 선구자의 모방을 일삼는 아류(亞流)작가를 가리킨다.

이러한 아류가 판치는 세상, 태권도계라면 어떻게 될 까?

작금의 태권도 여론의 한 마디로 요약하면“우려”이다.

좀 더 세밀하게 들어보면“태권도 총본산이라고 자임하는 국기원 3기 임직원은 각종 비리의혹에 경찰 수사를 받고 있고, 통합대한태권도협회 회장을 선출하고 새롭게 출발 한지 반년이 다되어 가는데, 아직도 어수선하다”는 것이다.

요즘 만들어 지는 이야기를 종합하면 과거와 전혀 달라진 게 없다. 오히려 더하면 더했지 못하지 않다. 대한태권도협회 회장 선거가 끝나고 선거 결과에 승복하지 못하고 고소고발 진정이 판치고 국기원은 임직원 비위사실과 관련해서 국기원을 전격 압수수색당하고, 경찰 수사까지 이어져 그 파장이 끝이 보이지 않는다.

이뿐만이 아니다 전국에 7개 시도태권도협회가 고소 고발 진정으로 진통을 겪고 있는 협회가 있다는 후문이고 보면 태권도의 치부를 보는 듯하다.

무엇 하나 태권도 현안과 문제에 접근 방식과 해결법이 과거 집행부와 별반 차이가 없고, 특히 여기에 누가 봐도 그저 아류들로 분류된 이들이“자신만이 해결 할 수 있다”는 해결사로 자처하면서 활개치고 판치고 있어 혼란이 더 가중되고 있는 것 같다.

우리 속담에‘반풍수가 집안 망치고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 는 속담에 현 태권도를 빗대어 몇 마디 더 하고 싶다.

반풍수는 풍수지리설에 어지간한 지식은 있지만 헛소리하는 서툰 풍수가를 말한다. 선무당은 서투르고 미숙하여 굿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무당이다. 전문지식이 없으면서 어깨너머로 주워들은 이야기나 서투른 지식으로 전문가 흉내를 내는 사람들이다.

태권도 유관기관을 이끄는 수장들은 주위에 허공에 헛발길질 하는 반풍수와 위험하게 칼날 위에 춤추는 선무당들에게 더 이상 현혹되어서는 안 된다.

전문성이 부족하고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을 가진 이기적인 아류, 선무당, 반풍수 등에 휩싸여 판단이 흐려지고 냉철해지지 못해 자칫 돌이킬 수 없는 늪으로 빠질 수 있기에, 이들이 판치는 태권도 사회를 만들어서는 안 된다.

태권도 제도권 주변 인사들도 자기사람, 지연, 계보 챙기기에 자기 목소리 내기에 여념이 없다. 자기 사람 챙기는데 혈안이 되어 파장을 몰고 오는 그는 누구인가? 그들이 추천하는 인사들의 도덕성이나 전력들을 보면 이를 잘 반증하고 있지 않은가? 공석이든 사석이든 하는 이야기들은 귀에 담기조차도 창피한 이야기들뿐이다.

누구에게 깃대어서 甲 질하는 측근들 주위에 부화뇌동 (附和雷同) 하는 기생충 같은 시정잡배들이 설쳐대는 병폐를 낳고 있어 인상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지금은 태권도에 뿌리 깊게 박혀있는 병폐의 심각성을 느끼고, 개개인이 경각심을 갖는 것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요즘 태권도의 돌아가는 세태를 보며 권력의 아첨꾼들은 언제나 있게 마련이지만 그 사람들이 태권도계의 사탕인지 보약 인지 이제는 더 이상 묵과해선 안 된다. 그들이 죽어 태권도가 발전 하든지 그들이 살아 태권도가 망하든지 선택하느냐가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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