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성명서 통해‘비정상화’의‘정상화’ 위해 투쟁

▲ 나영집 국기원 노조위원장
▲ 나영집 국기원 노조위원장

한국노총 공공연맹 국기원 노동조합(위원장 나영집)은 성명서를 내고 문화체육관광부에‘국기원 집행부에 대해 특별감사를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국기원 노조는 25일 오후 ‘문체부는 각종 비리로 수사 받고 있는 국기원 집행부에 대해 특별감사를 실시하라’는 제목으로 성명서를 내고 두 가지 요구사항을 발표했다.

노조는 성명서에서“2010년 특수법인 출범 이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고 지적하면서“그동안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국기원 정상화를 위해 힘써왔지만, 지난 4월 임원·집행부들의 공금 횡령 및 채용비리 의혹 등이 제기되고 경찰이 국기원을 압수수색한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며, 우리 국기원의 위상은 최악으로 추락했다”고 꼬집었다.

노조는“직원들의 인건비와 복리후생비는 제자리걸음임에도 불구하고 임원·집행부의 기득권을 강화하기 위해 운영되는 기술심의회, 특별위원회, 자문위원회 등에 활동비 명목으로 연간 수억 원의 월정액 보수를 지급했고, 심지어 올해 활동비 예산은 두 배 가까이 증액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과정에 임원의 입맛에 맞지 않는 직원들에게 보복성 인사 발령 및 징계 남발, 사직을 강요해, 대다수의 국기원 직원들이 고용불안을 느끼고 있다고 노조는 설명했다.

노조는 국기원 악순환의 배경에“국기원 설립 취지와 목적을 망각한 채 상식과 원칙을 져버리고 오로지 자신들의 뜻대로 국기원을 운영하려는 현 집행부의 독선과 이를 묵인하고 방관하는 국기원 이사들이 있다”고 판단했다.

또한 특수법인 기관임에도 불구하고 국가의 관리감독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꼽았다.

노조는 국기원의 쇄신을 위해 투쟁에 나선다면서 ▲임원·집행부의 무분별한 인사행정과 방만한 재정운영을 막고 국기원 경영 정상화를 위해 임원·집행부에 대한 문화체육관광부의 철저한 직무감사 요구 ▲각종 비리에 연루된 책임자는 세계태권도 본부 국기원의 미래를 위해 자진 사퇴 등을 요구했다.

노조는 마지막으로“앞으로 태권도인 모두에게 존경받는 조직이 될 수 있도록 국기원이 정상화 될 때까지 연대와 단결의 정신으로 끝까지 투쟁할 것”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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