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분없는 잦은 해외출장 도마 위 오를 듯

2018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태권도 품새 경기가 제외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태권도 품새의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정식종목 채택은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체육회, 세계태권도연맹, 아시아태권도연맹 등의 긴밀한 공조와 치밀한 계획의 성과였습니다.

정부와 태권도 유관기관은 태권도 품새의 올림픽 정식종목 진입 교두보 확보라는 전략적 차원에서, 아시안게임 정식종목 채택을 추진하였습니다.

아시안게임에서 품새 종목이 제외 될 위기에 처한 배경에는 오현득 국기원 원장이 지난 3월말에서 4월초에 다녀온 인도네시아 출장이 악영향을 끼쳤다는 게 지배적인 시각입니다.

국기원 오 원장과 시범단은 (사)인도네시아태권도연합회(YUTI:Yayasan universal taekwondo indonesia) 초청으로 ‘인도네시아 국방부장관기대회’에 참가했습니다.

초청기간 동안 오 원장은 인도네시아연합과 군인의 교육, 연수, 심사의 사업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에 대해 인도네시아태권도협회는“국가협회가 아닌 사 단체와 사업계약을 체결한 것은 인도네시아 태권도 조직의 갈등을 부추기는 행위”고 문화원과 대사관 등 외교채널로 이의제기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태권도협회는 또“가뜩이나 예산 문제 등으로 메달이 축소되는 어려운 여건에서 품새가 빠지지 않도록 노력 중에 이런 일이 발생해, 손을 떼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소식을 접한 태권도계는“그동안 오 원장은 업무의 비중도와 관계없이 해외출장이 잦아 국기원 내부는 물론 외부에서도 많은 빈축의 목소리가 높았다”면서“ 이번 인도네시아 출장은 인도네시아측에서 비용을 제공하는 무상출장이라는 명분으로 명분 없는 행보가 빚은 불상사”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실제로 오 원장은 최근 3년간 총 25차례 해외출장을 다녀온 것으로 취재됐고, 오 원장의 잦은 출장 성과에 대한 물음표가 찍히고 있습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국기원은 지난 27일 김일섭 사업정책국 국장과 인도네시아 사정에 밝은 대태협 오일남 상근이사까지 현지로 급거 보내 사태수습에 나섰지만,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지는 불투명합니다.

한편, 오 원장은 국기원 압수수색 관련 경찰 조사와 인도네시아 출장 파문 등에도 불구하고 29일 홍콩태권도협회장 취임식에 초청받아 또 출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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