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부 수련생들의 부재는 도장운영에 가장 큰 타격을 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태권도 산업발전

 
 
마케팅 쇄신·예술, 엔터테이먼트와의 접목 필요할 때
국내 태권도 산업의 비전은 저 연령층 수련생들이 나날이 증가할 때 밝아진다. 그러나 현실은 반대상황에 직면해 있다. 초등부 수련생들의 부재는 도장운영에 가장 큰 타격을 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태권도 산업발전에도 악영향을 주는 시급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태권도를 배우는 수련생이 2005년부터 매년 1%~5%이상 감소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해결방안보다는 탁상공론에 가까운 말들만 오가고 있으며, 실질적으로 8세미만의 아동들과 초등부를 유입할 수 있는 결정적인 요소 및 자극제가 없다는 것은 서둘러 해결해야할 과제다.이와 관련해 도장을 운영하는 태권도인들의 목청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한 태권도 사범은 “80년대 유년기를 보낸 이들은 브라운관을 통해 ‘태권브이’와 ‘태권 동자 마루치 아라치’를 접하고 그들을 우상으로 삼는 동시에 태권도를 배우는 것을 대단한 자부심으로 여겼다”며 “부모님을 따라 극장을 다녀온 후 태권도장을 다니겠다고 고집을 피운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며 도복을 입고 다니는 또래 아이들을 보며 부러워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 초등학생들은 ‘태권브이’를 잘 알지도 못하거니와 일본 만화영화 포켓몬스터의 ‘피카츄’가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가 됐으며, 컴퓨터 게임 스타크래프트의 프로게이머를 우상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올림픽에서 아무리 효자노릇을 하는 태권도라 해도 아동들에겐 기타 스포츠 종목과 같이 보여 질 뿐이며, 간혹 방송에서 비쳐주는 시범경기 역시 태권도를 배우고 싶게 만들기에는 역부족이다. 부모들 역시 보습학원과 과외에는 아낌없이 돈을 쓰지만 특별활동, 특히 체육에는 쓰기를 주저한다.따라서 저 연령층의 수련생을 늘려가기 위해선 자발적으로 태권도에 관심을 가지게 만들고 외부환경에서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는 요소가 많아야 하지만, 전혀 그렇지 못한 게 현실이다. 즉, 유·아동들 스스로 태권도를 배우고 싶게 만드는 계기가 거의 전무하다는 것이다.그렇다면 이들에게 태권도를 간접적으로나 직접적으로 접하게 할 수 있는 방안은 전혀 없는 것일까. 한 관계자는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한 컴퓨터 애니메이션 ‘쿵푸팬더’라는 극장용 장편 영화가 있었다. 국내에서도 450만의 관객을 동원한 이 영화는 비록 미국 헐리우드에서 제작됐지만 소재는 중국의 무술 쿵푸를 다루고 있으며, 어른은 물론 어린이들까지 열광하게 만들어 속편까지 제작 중에 있다”며 “만약 이 영화가 풍푸 대신 태권도를 다뤘다면 그 파급효과와 간적적인 홍보효과는 이루 말할 수 없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오합지존’이라는 태권도 관련 영화를 제작한다고 발표됐지만 개봉일이 1년이 지났음에도 별다른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또한 현재 대부분의 초등학생들은 온라인 PC게임을 하루에 한, 두 시간씩 즐긴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매일 PC방이나 집에서 온라인 게임을 즐기지만 온통 서양, 중국, 일본 무술뿐 태권도는 찾아보기 힘들다. 심지어 국내에서 만들어지는 게임조차 태권도는 다뤄지지 않고 있다.아동들이 많이 즐기는 국산 온라인게임과 코마케팅 일환으로 태권도를 조금만 다룬다면 태권도에 대한 흥미를 충분히 유발시킬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그밖에도 태권도는 무도와 스포츠라는 양면 모두의 이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엔터테인먼트와의 접목을 통해 어린이부터 어른들까지 대중들에게 다가가기도 얼마든지 가능하다.예전에 ‘무한도전’이라는 프로그램에서 몇 달간에 걸쳐 스포츠댄스와 에어로빅을 배워 대회까지 출전하는 파트가 있었다. 비록 춤을 배우는 과정이 우습고 어디까지나 아마추어적 모습은 감출 수 없었지만 대회를 끝마치고 본인들의 부족한 모습에 눈물을 흘리는 장면에선 시청들까지 감동했으며, 스포츠댄스, 에어로빅에 대한 바라보는 시각은 달라지고 관심은 매우 높아졌다.이제는 단순히 공익광고와 시범경기 만으로는 유·아동들과 대중들의 시선을 잡기에는 역부족이다. 좀 더 다양한 방법과 다각적인 측면에서 접근을 시도해야할 때이다.이는 국기원 시범단과 우석대학 선수들이 이번에 선보인 세계 최초의 태권도 퍼포먼스 뮤지컬 ‘타타 인 붓타’가 입증하고 있다. 뮤직컬 홈페이지에는 자녀들과 손잡고 보러가야겠다는 글들로 채워져 있고 주말 객석은 만원을 채우고 있다. 인터넷상에서는 여러 개인 홈페이지에 소개될 만큼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배우들에겐 박수갈채를 보내고 태권도가 이처럼 화려하고 멋있는 줄 몰랐다는 의견들이 올라와 있다. 한편으론, 이러한 태권도의 엔터테인먼트화는 태권도의 숭고한 정신과 어긋나 보일 수 도 있고 태권도를 단순히 오락화, 상업화 시키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올 수 있다.그러나 태권도의 숭고한 정신과 도를 널리 가르치기 위해선 관원들이 필요하며, 특히 국내 태권도를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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