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가 말한 행장진퇴(行藏進退)와 조선 정조 시대에 “난진이퇴(難進易退)의 고사성어에서 요즘 태권도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세태를 볼 때 아쉽다.” 벼슬길에 어렵게 나가고 선선히 물러난다는 뜻인데, 헛된 명리(名利)를 붙들고 매달리는 풍조에 예의염치(禮義廉恥)가 무너진다는 것이다.

요즘 대한민국태권도협회 회장 선거를 두고 관직에 나아감과 물러섬을 아는 자연스런 처신(處身)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공자의 일화에서 따온‘회남자(淮南子)’의‘맹호행(猛虎行)’이란 시 첫 행이‘갈불음도천수(渴不飮盜泉水) 열불식악목음(熱不息惡木陰)’아무리 목이 말라도‘도둑 샘물’은 마시지 않고, 더워도‘나쁜 나무’그늘에서 쉬지 않는다는 말이다.
 
이번 태권도 회장 선거에 출마 태권도수장(首長)이 되고자 하는 이도 마찬가지다.
 
바로 좌우명(座右銘)의 유래인 노(魯)나라 환공(桓公)은 오른편에 기울어진 그릇을 두었다. 이 그릇은 비어있으면 기울고, 절반쯤 차면 바르고, 가득 차면 엎어진다. 환공은 그릇을 보며 스스로 자계(自戒)했다. 공자는 이를 보고 “가득 채우고 기울지 않는 것은 없다”고 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지연·학연·친분을 떠나 우리의 시각과 마음을 열린 마음으로 평가하고 경청하여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이번 결정이 태권도의 존망이 달려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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